비영리활동이 우리 사회에 일으킨 긍정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의도하는 변화, 즉 사회성과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해서 명확하게 상을 그려야 합니다. 또한 그 성과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하위 성과와 활동 결과, 활동 간의 관계가 논리적으로 타당해야 합니다. <변화이론>은 변화의 구체성, 인과성을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성과측정을 위해 기획단계, 성과관리 단계, 평가 단계에서 <변화이론> 또는 그와 유사한 논리관계틀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변화이론>은 변화와 변화에 이르는 다각적 측면을 보여주도록 하기 위해서 다수의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간주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변화이론> 설계 과정에서 참여자의 활동을 촉진을 돕기 위해서 퍼실리테이터가 어떤 역할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변화이론> 퍼실리테이터 안내서를 소개합니다.* |
*가능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 드리기 위해서, 해당 글은 총 3회에 걸쳐 소개됩니다.
**이 글은 <변화이론>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인 액트놀리지(ActKnowledge)가 2012년에 배포한 <변화이론> 설계 퍼실리테이터 활동 지침서인 <Facilitator’s Source Book – Source Book for Facilitators Leading Theory of Change Development Sessions>의 일부를 번역·편집하였습니다. 인용 및 배포 시 원문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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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이론> 설계, 세션 별 퍼실리테이팅 활동 내용
(이어서)
세션 2: ‘거꾸로 거슬러가기 맵핑’ Backward Mapping
‘거꾸로 거슬러가기 맵핑’(Backward mapping)은 <변화이론>의 설득력과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적인 작업입니다.
‘거꾸로 거슬러가기 맵핑’은 <변화이론>의 구체적인 논리관계를 보여주는 ‘경로(Pathway)’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 ‘경로’(Pathway)’‘란,
장기목표(장기성과, 사회성과)’에 이르기 위해서 사전에 단계별로 달성해 나가야 하는 ‘성과(Outcomes)’들 간의 “논리적” 흐름 관계입니다.
‘경로’를 설계하는 방향
세션 1에서 결정한 ‘장기목표(장기성과, 사회성과)’ ⇒ 가장 초기 단계에 발생될 필요가 있는 ‘변화’에 대한 구체화/명확화
2-1 ‘경로’의 구성 요소가 될 ‘성과’ 생각해내기
구상할 때 활용하는 질문
단계 | 핵심 질문 |
‘장기목표’ → 바로 하위 ‘성과’ | - ‘장기목표’에 이르기 위해서 ‘반드시’ 존재해야하는 ‘사전조건(Preconditions)’은 무엇이 있는가? - ‘장기목표(장기성과)’를 성취하기 전에 우리가 어떤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가? |
⇨ <변화이론> 설계도면 상의 ‘장기목표’ 바로 아래에 위치할 ‘성과’들을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 |
상위 ‘성과’ → 바로 하위 ‘성과’ | - 앞선 ‘성과’에 이르기 위해서 ‘반드시 존재해야하는 ’사전조건(Preconditions)’은 무엇이 있는가? |
⇨ ‘사전조건’으로서 단계별 ‘성과’가 논리적으로 파악될 때까지 위의 질문을 계속 하면서 구체화 합니다. ⇨ 가장 아래 줄에 4~6개 정도의 ‘사전조건’이 나열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 ‘사전조건’이 여러 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사전조건’이 너무 많으면,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다루기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2-2 찾아낸 ‘성과’ 아이디어 파고들기
퍼실리테이터 역할
- 각 참여자에게 포스트잇을 나눠주고, 각자가 생각하는 ‘장기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작성하도록 하세요.*
*주의사항
- ‘필요조건’, ‘충분조건’을 작성할 때, 해당 내용이 ‘개입 활동’(Intervention)에 대한 내용이 아닌지 확인합니다. - ‘개입 활동’은 ‘사전조건’이 아니라, ‘성과’를 달성하는데 수행할 “활동(Activity)”입니다. - 만약 작성한 내용이 ‘개입’에 해당한다면, 앞서 미리 준비했던 ‘개입’으로 명명된 여분 전지(또는 차트)에 분류해놓도록 합니다. - 또한 지금 생각이 방향이 “최종” 단계 – ‘장기목표’에서부터 “시작”단계를 향해서 거꾸로 거슬러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참여자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 합니다. |
- ‘사전조건’에 대한 충분한 아이디어가 모였으면, ‘유사성’에 맞춰 분류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가 토론/토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 과정에서 각 ‘성과’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합의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나중에 바꿀 수 있으니 너무 오래걸리지 않도록 합니다.
- 제시된 모든 ‘성과’들에 대한 ‘필요조건’, ‘충분조건’이 밝혀질 때까지 위의 작업을 반복합니다.
- 제시된 ‘성과’ 중에서 한 ‘성과’를 위한 ‘필요조건’에 해당하는 다른 ‘성과’과 어떤 것인지 찾아야 합니다. 즉 ‘성과’들 간에 ‘필요조건’ 관계를 찾아야 합니다. [‘성과 풀어내기’ 단계]*
*참여자가 여러 사람일 경우, 소그룹을 나눠서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서로 어떤 과정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 ‘사전조건’ 찾기가 어려울 때는 이런 방법으로,
‘장애요소’ 뒤집기 전략 ‘장기목표’ 또는 한 ‘성과’ 달성에 필요한 ‘사전조건’을 떠올리기 어려울 때, 반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장애요소를 먼저 떠올린 후, 그 장애요소가 “해결된다면”으로 생각을 뒤집는 것입니다. 활동 순서 - “이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를 떠올린다. - 발견한 “방해 요소”는 알아볼 수 있게 정리 또는 목록을 만듭니다. - 찾아낸 “방해 요소”를 ‘사전조건’의 형태로 문장을 바꿉니다. |
세션 3: 논리적 조건/가정과 개입활동 구체화 Assumptions and Interventions
세션2까지 하는 과정에 아직 분류되지 않은 ‘성과’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추가적으로 “개입”(Intervention)과 “가정”(Assumption)“ 두 가지 기준에 따라 다시 분류하게 됩니다.
잠깐) <변화이론>에 대해서 꼭 염두 할 것
<변화이론>은, 우리의 구체적인 활동과 계획의 결과로서 나타날 - 우리가 확신하는 것으로 바뀌는 과정을, - 우리가 바꿔야 하는 것을 모델링하는 것입니다. 모델링은, 논리적 ‘가정’들의 집합(A set of assumptions)입니다. |
3-1 ‘가정’(Assumptions) 관련 활동
<변화이론>에서 ‘가정’(Assumptions)이란,
- 프로그램 또는 활동이 진행된 지역, 환경에서 있을 1)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할, 2) <변화이론>을 현실화하는데 반드시 실현해야할 ‘조건’들 입니다. - 프로그램 생애주기 동안 이러한 조건은 1)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상태 또는 2) 계속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가정입니다. - ‘조건’들 중 1)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2) 프로그램을 통해서 반드시 도출해야 하는 조건들이 의미하는 것은, 해야 할 과제 또는 이뤄야할 성과가 됩니다. - 세션 중에 ‘가정’들이 새롭게 제시될 때마다 반드시 추적해야합니다. - 만일 ‘가정’으로 확신이 서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경우, 그 ‘가정’을 ‘성과’로서 논리구조 안에 넣어 타당성을 살펴보면서 ‘가정’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3-2 ‘개입’(Interventions) 관련 활동
‘개입’의 정의
- 프로그램 내 구성되어 있으면 운영기간 내 수행할 실천사항, 전술, 전략 등의 구체적인 활동
※참여자 촉진시 퍼실리테이터 주의사항
- <변화이론>은 ‘성과’에 중점을 두고 설계하는 프로그램 계획. ‘개입’에 대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지 않도록 그룹을 이끌어야 함.
- 생각할 때 핵심 질문은 “우리가 성취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이지”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지”가 아닙니다.
- 생각과 작업의 순서: 가능한 모든 기대하는 성과를 명확히 기술 해당 성과에 필요한 활동 파악
- 참여자가 ‘성과’와 ‘활동’을 헷갈리지 않도록 유도*
*‘성과’ = ‘활동’을 통해 발생한 결과. e.g. 물리적 발생물, 물리적 결과/상태, 대상의 변화 정도, 상태의 변화 정도
- 특정 ‘개입’의 결과로서 직접적으로 발생한 성과로 이어지는 화살표 상에 ‘개입’에 해당하는 아이디어(포스트-잇)을 위치합니다.
※ <변화이론>의 활용
- 프로그램을 실제 수행하는 현장에서 과정을 조망하는데 활용
- 파일럿에 대한 테스트가 끝난 후 점검할 때 활용
- 기존 ‘활동’이 기대하는 ‘성과’에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서 기존 ‘개입’사항들을 맵핑하며 점검할 때 활용
세션 4: Capturing the Group’s Work between Meetings
※세션 간 또는 회의 간 퍼실리테이터의 필수 활동
- 회의와 회의 사이 세션 내 하드카피 결과물을 디지털 형태로 보관
- 가능하다면, 결과물에 대한 개선과 정리*
*개선 시 주의사항
- 참여자가 개선의 결과물을 못 알아볼 정도로 맥락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 - 논리 흐름을 수정하지 않는다. - ‘성과’를 설명하는데 사용된 ‘문장’을 수정하고 깔끔하게 바꾸는 정도의 수정을 진행 - 중복되는 내용의 ‘성과’는 제거 (단, 기록을 남긴다.) - ‘성과’ 중 ‘개입’ 또는 ‘지표’ 등에 해당하는 내용은 ‘경로’에서 제외 - 각 분류(‘성과’인지, ‘개입’인지, ‘가정’인지) 또는 단계(‘장기성과’인지, ‘사전조건’ 역할을 하는 중위 ‘성과’ 등)에 따라 포스트-잇의 색을 일치하는 것이 좋다. - 참여자들이 ‘성과’ 간 논리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 ‘논리’를 제안한다. 단. 해당 ‘논리’에 대해서 참여자 회의에서 토의를 하도록 한다. |
- 디지털 형태로 전환된 중간 결과물은 참여자에게 배포, 공유해서 다음 회의 전에 볼 수 있도록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 회의를 진행하기 전, 이전의 회의에서 도출된 중간 결과물을 점검하는데, 결과물의 논리를 되짚어 보도록 한다.
- <변화이론> 설계도의 구체성을 높여가며 완성하기 위해, 세션2와 세션3을 반복한다.
‘거꾸로 거슬러가기 맵핑(Backward mapping)‘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1. 얼마만큼의 변화 ‘경로’를 파악해야할까요? (변화이론의 범위) - 프로그램의 활동이 현실적으로 포함할 수 있는 ‘성과’ 영역까지를 <변화이론>의 범위로 합니다. 2. 얼마만큼 ‘장기성과’로부터 파고 들어야할까요? (변화이론의 깊이) - 가장 짧은 시간에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알아내기 전까지 “파일럿 테스트”를 하면서 반복 확인하는 방법 - 제3자로 하여금 결정하는 방법 (e.g. 재정지원자, 이사회, 또는 대상 지역사회 등) ※ 일반 원칙 - ‘성과’와 관련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전조건’이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진행 - 위의 각 논리 지점에 해당하는 ‘개입’사항이 분명해졌을 때까지 반복 진행 |
(계속)
액트놀리지(ActKnowledge)는,
비영리 활동이 어떻게 그리고 왜 작동하는가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사회 변화를 위한 실제 활동과 연결짓는 활동을 수행하는 미국의 사회적 기업입니다. 지역사회 조직/기관, 비영리단체/기관, 비영리재단, 정부 등과 함께 환경, 제도, 공공영역의 바람직한 전환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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