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사회적 기업의 일자리와 사회적 성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NPO보고서 및 연구자료 / by 나물밥상 / 작성일 : 2019.11.19 / 수정일 : 2019.11.21
"사회적 기업 노동자"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자료가 있어 소개합니다. 출처는,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노동연구" 2018년 통권 36호에 실린 연구자료입니다. 목차 및 초록 정리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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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 제36집 (2018년 06월)
특집논문: 사회적 기업의 일자리와 사회적 성과
남윤철, 진정란, 김원섭 _ 사회적기업 일자리 질과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한국에서 사회적기업은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중요한 목표의 하나가 고용 창출이다. 최근 일자리 질의 중요성이 정책적으로 이론적으로 강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이 연구는 기존 연구의 이러한 한계의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두 가지 연구 문제들을 제시한다. 첫째, 사회적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가? 둘째, 사회적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특히 사회적기업 대표자는 일자리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는 사회적기업의 일자리 질을 일반 기업과의 비교 하에서 평가하고, 그 결정요인을 기업변수와 대표자변수를 사용한 교차분석, t-검정, 분산분석(ANOVA),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노동보상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일반 기업과 동등하거나 더 높은 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장래성과 사회보장 영역에서 사회적기업의 일자리 질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기업규모별 차이가 작은 것도 사회적기업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일자리 질은 대표자 요인과 기업의 인증연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 대표자의 높은 직업적 역량이나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일자리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인증연수도 역시 일자리 질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데 이는 지원사업의 제도적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연구는 이론적으로 사회적기업가 요소가 경영성과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향후 사회적기업 지원정책이 임금보상의 향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회적기업 대표자의 경력부족을 보완하고 사회적기업인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일자리 질의 향상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재만 _ 사회적기업 종사자의 다차원적 직업만족도: 규범적, 가치론적 행위이론 접근
사회적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대를 볼 때 종사자 직업만족에 대한 가치론적 행위이론의 접근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2015년 고려대학교 한국사회연구소의 사회적기업 조사 중 종사자 설문자료를 이용해 종사자 직업만족의 다차원성을 분석하였다. 첫째,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은 직업만족을 구성하는 아홉 가지 차원 중 임금에 대해 가장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고 노동시간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두 차원의 만족도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하기는 하나 그 정도가 아주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아홉 가지 차원 간 단순상관분석에서 차원 간 상관유형으로 크게 세 가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과 같이 다른 차원과의 상관성이 크게 변동하는 유형, 노동시간과 같이 다른 차원과의 상관성이 일정하나 낮은 수준에 머무는 유형, 그리고 인사관리와 같이 다른 차원과의 상관성이 일정하면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형 등이 그것이다. 셋째, 임금과 노동시간 모두에 함께 만족하는 확률이 유의미하게 뒤떨어지는 집단(즉, 대졸 학력을 갖춘 30∼40대 기혼자)이 존재한다. 넷째, 30대의 미혼 기독교인의 특성을 갖춘 종사자들에게서 임금과 복리후생 모두에서 함께 만족하는 경향이 더 강하게 존재한다. 다섯째, 가구소득이 높은 기독교인 종사자들에게서 노동시간과 인간관계 두 차원 모두에 만족할 확률이 높아진다. 여섯째, 사회적기업 종사년수가 오래된 정규직 종사자에게서 노동시간과 담당업무 두 차원 모두에 만족할 확률은 낮아진다. 일곱째, 낮은 연령대와 낮은 가구소득수준에 속한 종사자들, 그리고 기혼자와 기독교인들이 더욱 다양한 차원에서 직업만족(직업만족의 다차원적 달성)을 경험하고 있다.
김수한 _ 창립멤버 구성이 사회적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창업팀은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 창업에 관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창업팀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이 연구는 210개 사회적기업에 관한 자료를 이용하여 창업팀 구성의 특징과 팀구성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사회적기업의 핵심적 창업멤버는 대표자와 친밀한 사회적 관계에 의존하여 구성되었다. 또한 동일한 성별로 창업팀을 구성하는 것이 남성과 여성을 함께 포함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창업멤버 구성은 사회적기업의 안정적 운영과 성과에 이중적인 영향을 준다. 강한 사회적 관계에 기초한 창업팀 구성은 조직의 안정에 기여하지만, 조직의 성과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약한 사회적 관계를 포함한 창업팀은 핵심멤버의 이탈을 만들어내지만, 사회적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성과를 높이는데 기여를 한다. 이 연구는 창업팀 구성에 관한 이론적, 실용적 함의를 제시한다.
창업팀은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 창업에 관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창업팀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이 연구는 210개 사회적기업에 관한 자료를 이용하여 창업팀 구성의 특징과 팀구성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사회적기업의 핵심적 창업멤버는 대표자와 친밀한 사회적 관계에 의존하여 구성되었다. 또한 동일한 성별로 창업팀을 구성하는 것이 남성과 여성을 함께 포함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창업멤버 구성은 사회적기업의 안정적 운영과 성과에 이중적인 영향을 준다. 강한 사회적 관계에 기초한 창업팀 구성은 조직의 안정에 기여하지만, 조직의 성과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약한 사회적 관계를 포함한 창업팀은 핵심멤버의 이탈을 만들어내지만, 사회적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성과를 높이는데 기여를 한다. 이 연구는 창업팀 구성에 관한 이론적, 실용적 함의를 제시한다.
이명진, 천희주 _ 사회적기업의 지역사회 내 사회적 가치 평가에 관한 탐색적 연구
이 연구는 사회적기업이 지역사회에서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사회적기업 종사자의 평가를 통해 살펴보았다. 분석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은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평가하였다. 둘째,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은 사회적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시민단체, 중앙정부 순으로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 평가 주체로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와 관련해서 두 가지 측면에서 그 함의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의 소비생활 향상과 환경이라는 측면에 대한 공헌은 다소 제한적이다. 아울러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보다 확장된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 즉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연구기관 등 개별 기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협업이 필요하다.
일반논문
이종선 _ 다시 열린 개혁의 창,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평가
이 연구는 역사적 제도주의 관점에서 지난 1년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추진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87년 대립적 노동체제’에서 새로운 ‘포용적 노동체제’로의 전환 가능성과 의미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2016년 말 촛불 혁명과 함께 열린 정치적 공간 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사회’의 실현과 ‘포용적 노동체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향후 한국사회의 발전과 제도변화의 경로를 규정하는 핵심기제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포용적 노동체제로의 전환은 IMF 경제위기 이후 기존의 경제성장 및 노동정책 패러다임이 빚어 놓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사회 양극화 및 불평등 구조 하에서는 한국 사회가 더 이상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속 발전도 가능하지 않다는 사회적 합의와 새로운 국가 및 차별 없는 공정한 시민사회 건설이라는 시대정신에 기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안에 대한 국회 통과로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에 대한 기대감과 ‘포용적 노동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새로운 포용적 노동체제의 전환과 노사관계제도 개혁은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한 실질적 사회적 대화와 정치적 타협 없이는 한걸음도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 다시 열린 개혁의 창도 한 순간에 닫쳐 버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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