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의 뉴스를 간추려 보았습니다. 추린다고 추렸는데도 기사가 엄청 많네요. 그래도 중요한 내용이 많으니 많이 봐주세요.
정의연 사태 관련 기사를 열심히 모았습니다. 기부금 투명성, 운동의 방향성, 조직구조
및 리더십, 피해자 서사 및 관계맺기의 방식 등등 ‘위안부 운동’의 영역을
넘어서 사회운동 전반에 묵직한 질문을 던져주는 상황입니다. 부디 지금의 상황이 새로운 성찰과 성장의 시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코로나와 관련해 비영리단체의 이후 방향을 모색하는 기사와 함께 재난 상황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 불평등 이슈들을 묶었습니다. 노동절이 있었던 5월에는 유독 산재 관련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언택트 시대의 노동, 이주노동자 주거시설에 대한 기사도 모아보았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내용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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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생태계]
청년 활동가들이
'조건없는 떡볶이 수당'을 지급한 이유는 / 경향신문, 2020.05.10.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활동가들을 조건없이 지원하는 긴급 후원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2주간 총 759만원이 모였고 151명의
활동가에게 5만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청년활동가 인터뷰 기사입니다.
‘주민 주도’ 마을사업, 애물단지 전락 / KBS, 2020.05.04
마을사업의 실패
사례를 다룬 기사가 눈에 띄네요. 매출이 줄어 남는 수익이 없고, 추진위원장은
무보수에 임기제라서 지속적 관리가 어렵습니다. 고령화된 지역이라서 아이디어와 홍보마케팅 접근이 어렵습니다. 마을사업의 다양한 어려움을 담은 사례인 듯 해서 공유합니다.
- 마을이 실험실 주민은 연구원…사회혁신 ‘리빙랩’이 뜬다
- 완주군, '도시재생사업에 주민 의견 담는다' 공모전 개최
삼성 3개 공익재단이 계열사 주식
1조7천억원어치 보유 / 연합뉴스, 2020.05.14.
우리나라 30대 그룹 51개 비영리법인이 모두 124개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이사장인 공익재단은 1조7천억원 이상의 계열사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셜벤처, 창업·성장 과정서 임팩트투자 도움 가장 컸다”…정부 첫 소셜벤처 실태조사 발표 / 더나은미래, 2020.05.08
소셜벤처는 창업 및 성장단계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임팩트 투자사’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지원횟수는 정부 지원이 많지만 건당 평균 금액은 임팩트투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최초의 소셜벤처 전수 조사 결과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꼼꼼히 읽어보세요.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1조2829억원 구매…6년 연속 꾸준히 상승 / 더나은미래, 2020.04.30
지난해 공공기관 842곳이 사회적기업을 제품 1조2829억원
구매했습니다. 전년 대비 21.1% 증가했고, 한 해 공공기관 총 구매액의 2.5% 수준입니다. 6년째 상승세인데, 공공기관의 의지가 확산된 데다가 수의계약 관련
기준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행안부, 코로나19
피해 회복 위해 마을공방·사회적경제유통지원센터에 36억원...
- 고용부·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경제기업 비대면 판매 지원
- 충남 아산에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
조성
- 군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지역공동체 활성화"
- 경북도, 사회적경제 창업하면 최대
2000만원 지원
[공익이슈 : 정의연 사태]
[비영리단체의
기부금 투명성]
비영리 회계전문가 "시민단체, 왜 후원자 안보고 국가만 보나" / 연합뉴스, 2020.05.25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크게 쟁점이 된 기부금 투명성에 대한
기사입니다. 비영리단체 실정에 맞지 않은 국세청 양식의 문제점을 짚었는데요. 국가 양식에 맞출 것이 아니라 후원자에게 직접 실질적 회계정보를 제공하면서 함께 소통해야 한다는 제언입니다. 기부금의 쓰임새와 운동이 방향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는 기부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인상적이네요.
- 정의연이 부른 기부금 논란…"감독 강화만으론 해결 안돼"
- "시민단체 투명성 고민 필요…과한 의혹 제기는 부적절"
- 정의연 고발한 보수단체들도 후원금 내역 공개 안한다
[‘위안부’ 운동의 과제]
“정의연 ‘윤미향 1인 체제’가 문제 키웠다” / 한겨레, 2020.05.18
윤미향 당선자는 단체를 혼자 이끌어 오다시피 했고, “윤미향이 곧 정대협”이라고 불릴 정도로 활동을 도맡아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헌신이 독배가 됐을 수 있다는 분석 기사가 눈에 띕니다. 헌신적인
리더가 있는 여러 비영리단체들도 고민해 볼 내용입니다.
- 남편엔 일감 맡기고 아버지엔 힐링센터…윤미향은 왜?
피해자 아닌 단체를 중심에…‘과대 대표’된 정의연의
30년 / 경향신문, 2020.05.20
정의연이 지난 30년간 ‘위안부’ 운동의 구심점이 되었지만 다양한 피해자의 삶은 배제되었다는 지적을 담은 기사 공유합니다. 개인보다 단체를 ‘과대 대표’했으며, 이는 그 동안 한국 사회가 위안부 문제를 소비해온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아래 기사들도 꼭 함께 읽어주세요.
지속되어야 할 ‘위안부’ 운동을 위하여 / 일다,
2020.05.13
정의연이 할머니들의 뜻을 받들거나 대변하는 것이 옳은 관계인지 질문을 던지는 기사입니다. 이런 인식에는 위안부 문제가 피해 당사자만의 문제라는 생각이 묻어나며, 피해자의
뜻이 하나로 모아져 대표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전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꼭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혹은 위안부 운동이 아니더라도 당사자와 함께 일하는 여러 분야 활동가들이 고민해볼 대목인 듯합니다. 아래
기사들을 역시 꼭 나누고 싶은 내용입니다. 일독 부탁드려요.
- 숱한 증언 뒤 감춰진 고통…이용수 할머니
"나는 어디선가 운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가난’, 왜 말하지 못했나
- 우리가 잊어버린 최초의 위안부 증언자…그 이름,
배봉기
30년 ‘위안부 인권운동’, 기로에 서다 / 한겨레, 2020.05.27.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위안부 운동’에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여러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내놓은 진단과
성찰을 공유합니다. 아래 기사들과 함께 봐주세요.
- 피해자를 대변한다는 것 : 그 많던 '할머니'는 다 어디로 가셨을까
- 넘어서야 할 것과 거리를 두어야 할 것 넘어서야 할 것과 거리를 두어야 할 것
[공익이슈 : 코로나]
[사회혁신발언대] 코로나19
이후의 비영리<中> / 더나은미래, 2020.04.30
비영리단체는 코로나19 이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조직 생존과 해상에 관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조직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꿀 각오도 해야 한다는 진단을 공유합니다. 시민과 직원
모두가 유연하고 자유롭게 참여하는 조직 모델을 설계하자는 내용입니다.
- 코로나에 정의연 사태까지…중소형 공익단체들 ‘불똥 튈라’
쿠팡, 확진자 숨기고 수백명 출근시켰다 / 한겨레, 2020.05.27.
쿠팡이 물류센터의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고서도 업무를 강행했습니다. 코로나시대의 노동 불평등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입니다. 관련 이슈도 함께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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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스리잡…쉴틈 없던 그들에게 거리 두기는 불가능했다
차별·불평등 드러낸 코로나19…‘후순위’로 밀려난 약자들 / 경향신문, 2020.05.15.
장애·노동·빈곤·성소수자 활동가들이 ‘사회적 소수자와 재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는 세상을 바꾸지 않았다. 모순적인 세상을 ‘드러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민사회 대응 및 관련 이슈들을 모았습니다. 함께 읽어주세요.
- 시민단체 "방역 정책이 성소수자 혐오 촉발…인권침해 줄여야"
- 시민단체 “코로나19 이겨내려면…아픈 노동자 편히 쉴 수 있게 해야"
- "방역 성공 이면의 그늘, 국가의 '감시 권력'을 따져 물어야"
[공익이슈 : 노동]
“참사 되풀이 막으려면 사업주,
공무원까지 엄벌해야” / 한국일보, 2020.05.01.
노동절을 앞두고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노동계는 개인이 아니라 기업의 책임을 묻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사관리 제도 및 인식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반복되는 안전 참사,
이번엔 ‘한국판 기업살인법’ 도입될까
- 구의역 참사 4년, 오늘도
'2인1조'는 지켜지지 않았다
- "여전히 너는 나다"
구의역 4년의 기록, 1만개의 목소리
이천 화재참사
20일, 또 잊혀져간다…돈도 힘도 없는 노동자들의 죽음 / 경향신문, 2020.05.04.
이천 화재 참사는 빠르게 잊혀지고 있습니다. 산재의 비극을 멈추는 확실한 방법이 ‘기억’이라는 점을 떠올리면서 이천 참사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를 묶었습니다.
- 이천 참사는 ‘산재’…샌드위치 패널만 문제가 아니다
-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 “여기선 안전교육 전혀 없었다”
- "보험은 건물에만 들었다"…이천 참사 일용직 보상 힘들수도
- 참사는 어떻게 잊혀지는가···4년 전
'김포 화재' 판결 다시보니
- 출범 200일 맞는 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기억” 산재 비극을 멈출 확실한 방법
언택트 시대,
나는 닭장노동을 합니다 / 경향신문, 2020.05.02.
언택트(비대면) 노동의 반대편에는 ‘닭장노동’이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밀려드는 상담과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닭장노동도 강화됩니다. 언택트 노동은 취약노동자의 일자리부터 흔듭니다. 거대한 불평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아래 기사도 함께 읽어주세요.
[이주노동자의 집]③ 숙소 평가
'불량' 1.3%뿐이라는데 왜? / 연합뉴스 2020.05.11.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숙소의
방 크기는 1인당 2.5㎡ 이상이어야 하고 한 방에 거주하는
인원은 15명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을
지켜도 ‘살 만한’ 주거시설은 아니며, 현장 조사에서도 불량 시설이 걸러지지 않습니다.
- [이주노동자의 집]①
"바람 불면 멀미…" 파도치는 양식장 위의 집
- [이주노동자의 집]② '사장님'
드나드는 외딴 숙소 성범죄에 무방비
- [이주노동자의 집]④ "숙소 스트레스에요…한국에 오지 마세요"
[공익이슈 : 젠더]
#스쿨미투2년…#누구도_처벌받지_않았다 / 경향신문, 2020.05.05.
스쿨미투 운동이 전국으로 번진 지 2년이 지났지만 시초가 된 용화여고에서는 교사 18명 중 15명이 징계를 받은 뒤 학교에 복귀했고,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 ‘56년 만의 미투’ 최말자씨,
법원에 재심 청구 “여성들 당당하게 나와야”
'성소수자' 직장인들
"편견과 차별에 속으로만 울어요" / 이투데이, 2020.05.24
일터 내 성소수자 차별을 다룬 기획 기사
공유합니다. 한국 성소수자의 44.8%는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 경험을 겪는데, 해외 기업은 성소수자 모임을 신설하고 동성파트너에 복지혜택을 제공합니다. 성전환 수술을 위해 유급휴가도 지원하네요. 아래 기사들과 함께 읽어주세요.
- 차별받는 성소수자 직장인들
"있는 그대로 봐주면 안되나요?"
- 성전환수술 시 유급휴가 지원…해외기업은 어떤 정책 펼치나
- 전국 트랜스젠더
6천 명 추산…65%는 수도권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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