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미래세대, 즉 미성숙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존재가 아니라 현재를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동료시민입니다. 그들은 기후위기, 동물권, 페미니즘, 청소년인권, 소수자 그룹과의 연대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크고 작은 운동을 조직하는 등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브스(Fobes)지의 기사 <청소년 공익활동가를 위한 4가지 중요한 교훈>을 번역하여 소개합니다. 저자는 청소년 운동(youth movements)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1) 과거로부터 배워라 2) 시스템 체인지의 일부가 되라 3) 명망가 중심 운동을 피하라 4) 자신의 위치를 알아라. 사실 4가지 교훈은 청소년 운동에 국한하기보다 운동 전반이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나 전술을 고민하는 활동가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원문: Abdullahi Alim, “4 Important Lessons For Next Generation Youth Activists”, Fobes, 2020년 6월 30일 https://www.forbes.com/sites/worldeconomicforum/2020/06/30/4-important-lessons-for-next-generation-youth-activists/#27631b6c7d89 |
청소년 공익활동가를 위한 4가지 중요한 교훈
2008년 금융위기는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Occupy Wall Street)과 아랍의 봄(Arab Spring) 등 수많은 청소년 운동(youth movements)을 촉발시켰다. 10년 후, 이 분노는 홍콩에서 베이루트, 런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물결로 다시 나타났고, 2008년 금융위기의 아이들이 글로벌 저항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운동들은 엄청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들은 얼마나 효과적일까?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2018년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학교 파업을 벌였지만 “달라진 건 거의 없다”고 선언했고,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의 공동 창립자 미카 화이트(Micah White)는 우리가 아는 사회 변화는 죽었다고 말했다.
지금 세계는 대공황 이후 가장 깊은 경기침체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새로운 해결방안이 요구될 것이다.
청소년 운동은 널리 퍼져있는 기존 운동방식에 대항하여 보다 성숙한 행동주의(activism) 방식을 찾아야 한다. 보다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을 추구하는 젊은 활동가들은 다음의 4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1. 과거로부터 배워라 (Learn From The Past)
젊은이들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기술을 즉각적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인내와 금욕주의가 필요한, 보다 영속적인 현실에 대한 이해는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지혜는 일반적으로 시스템 안에서 작업하거나 오랜 기간 동안 일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는 13세 활동가, 나오미 와들러(Naomi Wadler)에게 효과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는 청소년들을 훨씬 잘 교육시킬 수 있다. 우리는 과거의 사회 정의 운동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지 않고 있다.”
과거 노력의 성공과 실패를 알게 된 청소년 운동은 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32세 알리시아 가자(Alicia Garza)가 공동으로 창립한 <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을 생각해보라.
1960년대의 시민권 운동과 달리 BLM에는 중앙 거버넌스가 없다. 이는 반대자들이 전체 운동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방법으로 리더십을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1960년대에 시민권 운동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마틴 루터 킹을 공격했고, 운동의 집단적인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킹은 대중의 반감 속에서 말년을 보냈다. 미국인의 75% 이상이 그를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고, 이중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60%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전 노력의 유산을 연구함으로써 BLM은 미국 국민의 약 75%를 집결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은 운동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청소년기후운동도 과거 행동주의의 기록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전부터 기후 정의를 위해 싸운 활동가, 환경과학자, 원주민 장로들에게 더 큰 신뢰를 주고 궁극적으로 권력 시스템 안에서 동맹을 맺고 싶다는 신호를 주어 스스로 세대간 운동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2. 시스템 체인지의 일부가 되라 (Become Part Of Systems Change)
대학 캠퍼스에서 코워킹(coworking) 공간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초대하는 소셜 임팩트 공모전을 보지 않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이는 당연히 종종 문제가 있고 불완전한 해결방안을 만든다. 예를 들어 농업을 해본 적도 없고 아프리카에 가본 적도 없는 학생들이 개발한 아프리카 농부를 위한 앱을 생각해 보라.
다행히 젊은이들이 불평등을 지지하는 시스템을 더욱 잘 진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옥스포드대학교는 청소년 주도 매핑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Map the System> 공모전을 개최하고,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Global Shapers Community>는 로컬, 지역,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세 미만 청소년 7,000명 이상을 소집한다. 시스템 체인지를 달성하기 위해, 젊은 활동가들은 우선 시스템을 요소, 상호 연결, 기능 3가지로 풀어야 한다.
- 요소(elements)는 시스템의 핵심적인 이해관계자이다. 이는 사람, 토지 또는 사물을 포함할 수 있다.
- 상호 연결(interconnections)은 요소들을 하나로 묶는 법과 사회적 규범이다.
- 기능(functions)은 최종 목표이다.
예를 들어 직장 내 성희롱이 반복되는 것을 시스템 문제로 생각해 보라. 시스템의 요소는 피해자, 가해자, 관리자, 인사팀 등 다른 중간 단위들이다. 상호 연결에는 직원이 법원에 가는 것을 금지하는 강제 중재법과 성과가 높은 가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가 침묵하도록 압박하는 조직 문화가 포함될 수 있다. 이 경우에 시스템의 궁극적인 기능(또는 오히려 기능장애)은 피해자들이 행동하지 못하게 하고, 가해자와 조력자들이 정당한 재판없이 경력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스템 체인지는 상호 연결(문화적 규범과 법)을 재설계하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는 사적인 임의 법정 사용에 도전하고 유독한 조직 문화를 뿌리 뽑는 것이 포함된다. 이 직관을 되찾는 것은 궁극적으로 기존 시스템이 보다 포용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다.
오늘날 젊은 활동가들은 <Systems-Led-Leadership> 같은 온라인 자원을 활용하여 기존의 불평등 시스템을 분석하고, 그런 다음에 가장 효과적인 개입을 위해 자신의 고유한 기술과 지식을 적용한다.
3. 명망가 중심 운동을 피하라 (Avoid Heropreneurship)
다니엘라 손튼(Daniela Papi-Thornton)은 조직이나 운동의 설립자에게만 사회 변화의 공을 돌리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으로 “Heropreneurship”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러한 문화는 “영웅적인” 설립자의 매력에 좌우되는 젊은 활동가 세대 전체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들의 행동은 청소년 어워드, 보조금, 세간의 주목을 받는 순회 연설을 통해 인정받았다. 이 만연한 문화는 실제 사회 변화를 만드는 전체 행위자들을 약화시킨다.
사회 변화는 반드시 새로운 조직이나 운동의 설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활동가들은 불평등을 영속시키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다음 다음에 기존 행위자들과 해결책들을 매핑해야 한다. 이 프로세스는 조직의 업무를 확대하거나 로컬의 후보가 공직에 출마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사회 변화를 만들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 당신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지만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는 관리될 필요가 있다.
4. 자신의 위치를 알아라 (Know Your Place)
2016년 백인 남성들이 마이너리티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Can You Not>이라는 이름의 정치 행동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캠페인은 특히 자신이 살지 않는 곳의 문제를 다루는 젊은 활동가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가들의 행동이 자신도 모르게 부정의를 영속화하는 것은 아닐까?
위의 예에서 마이너리티 공동체와 정부 사이에서 백인 남성들이 통역가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념은 정치적 의사 결정에서 소수자들의 구조적인 과소 대표성을 더욱 강화한 것은 아닐까? 또한 생생한 경험없이 출마하고 싶은 욕망은 바로 그 지역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믿음이 거의 없다는 신호가 아닐까?
사회 변화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접근 방식은 그러한 행위자들이 사칭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찬찬히 살펴보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뒤로 돌아감”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이는 지역사회와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로컬의 목소리에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젊은 활동가들은 기존 시스템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파악하고,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바로 그 불평등을 영속화를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다 목표가 명확하고 효과적인 행동주의 (A More Targeted, Effective Kind Of Activism)
소셜 미디어는 젊은이들에게 사회 개혁을 옹호하는 수단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2019년 유엔 총회에서 연설했고, 엠마 곤잘레스(Emma Gonzalez)는 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를 위해 군중을 모았다. 젊은 목소리들은 여론을 흔들고 정치 시스템이 보다 포용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 놀라운 젊은이들의 영향력은 고무적이지만, 그들이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평균적인 젊은이들에게 행동 방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는 논쟁적이다. 불편한 진실은 사회 개혁은 어렵고, 경험과 신뢰성과 관련된 문제들과 씨름하는 젊은이들에게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보다 효과적으로 되려면, 젊은 활동가들은 권력 시스템 안에서 잠재적인 동맹 뿐만 아니라 나중에 등장한 활동가들과 더 큰 연대를 형성해야 한다. 또한 평등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시스템 체인지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개입을 정확히 찾아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지원 시스템에 투자하고,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방해하는 개인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청소년 행동주의가 성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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