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이란 무엇일까요?
현안과이슈 / by 세종시 고라니 / 작성일 : 2024.10.08 / 수정일 : 2024.10.08

멘토링이란 무엇일까요? 나의 경험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의 경험을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전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나의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멘토링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그래서 멘토링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면서 준비해야죠.
 

2015년부터 시작한 멘토링은 어느새 10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그래서 이제 10년 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멘토링 경험을 바탕으로 저 자신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멘토링의 시작

요즘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멘토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SNS의 발전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사람들이 협업할 수 있죠. 하지만 제가 멘토링을 시작한 시기에는 SNS도 이제 막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플랫폼이란 용어가 등장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때 잇다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죠.
 

당시 잇다는 스타트업으로서 온라인 기반 멘토링을 사업 아이템으로 개발한 회사였습니다. 잇다에 멘토로 등록하면서 저의 멘토링 라이프도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멘토들은 대부분 기업 출신이었기 때문에 공공기관은 저를 포함하여 약 10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국제개발협력에 초점을 맞춘 경험 덕분에 다른 멘토들과 콘텐츠도 차이가 많았죠.



출처: 잇다 홈페이지 메인화면

잇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멘토링의 타겟과 내용

국제개발협력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제 주변에는 조언을 해주는 선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카페나 인터넷에서 자료와 정보를 찾으면서 진로를 개발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멘토링을 신청하는 멘티들의 고민이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멘티들의 주요 고민]

1) 공공기관의 국제개발협력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2) 대학원 진학이 필수인가요?

3) 국제개발협력분야의 처우는 어떤가요?

4) 전문성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행정 능력이 중요할까요?

5) 해외 봉사단은 꼭 필요할까요?

6) 늦은 나이에 개발협력분야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통된 고민은 6가지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질문은 비슷하게 정리했지만, 각 개인이 마주한 상황과 환경, 맥락은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어떤 답변이 좋을지,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는 것이 좋은지는 늘 마주하는 어려운 고민입니다. 그래서 저는 멘토링을 준비할 때 가능하면 상대방에게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가령, 현재 생각하는 고민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부터 학생, 직장인, 경력자 등 각 개인이 가진 배경을 최대한 상세히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멘토링은 단순히 멘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멘티)이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죠. 그러므로 멘토링에서 멘토가 명심해야 할 것은 나의 경험, 지식, 습관 등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 환경, 맥락에 맞추어서 생각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잇다는 다양한 형태로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서면으로 멘토링을 진행했었지만, 지금은 온라인 강의(실시간)도 진행하고 있죠. 그래서 저도 잇다의 직무특강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멘토로서 활동을 시작한 초기는 서면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한계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멘티가 전달한 질문을 언어영역 문제를 풀어내는 것처럼,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글은 단순히 글자를 입력하는 것을 넘어서, 글쓴이의 무의식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자료이기 때문이죠. 특히 개인의 고민을 담은 글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의 어려움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여러 번 읽다 보면 단서들이 보이게 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필요한 답변을 생각하고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멘토링에 대한 경험도 전무했었고, 나의 답변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께 멘토링을 지속한 이유는 나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고수들의 방법을 참고하자

멘토링은 많은 공부도 필요합니다. 그 당시 제가 참고 했던 자료는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였습니다. 백종원 선생님도 자영업자로 시작하여서 사업가로 성공한 사례입니다. 특히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는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노하우, 경험, 답변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로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멘토링이었죠.



출처: 유튜브 -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비록 지금은 백종원 선생님 외에도 훌륭한 멘토링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유튜브로 진출했고,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당시는 유튜브보다 아프리카TV가 더 유명한 시기였으니 참고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적이었죠.
 

그래서 멘토링은 단순히 내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에게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Skill)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백종원 선생님의 전달 방법을 베끼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죠.
 

직장 생활도 잘 해야 한다.

스킬도 스킬이지만, 멘토링의 핵심은 내용입니다. 멘토링의 내용은 자신의 경험이고, 대부분 직장 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정말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속담 중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부분은 잘 꾸미면 감출 수 있겠지만, 내실이 부족하면 결국 단점이 드러나는 법이죠.
 

그래서 저에게 멘토링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을 넘어서 지금 하는 일에 더 집중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물론 멘토링을 통해서 이렇게 하면 실수한다!!’라는 경험도 전달할 수 있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상대방에게 좋은 경험과 사례를 전달해야 하니까요.
 

저는 지금도 국제개발협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개발협력에 대한 저의 철학은 내가 잘 살아야 남들도 잘 살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내가 성공하는 경험, 지식이 있어야만 다른 사람도 성공에 이르는 방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그 과정은 100% 성공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자양분 삼아서 멘티들에게 전달 할 수 있죠. 백종원 선생님도 사업에서 큰 실패를 겪었고, 그 실패를 자양분 삼아서 다시 재기하였기 때문에 방송과 유튜브에서 자영업자 사장님들께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10가지의 경험이 있다면, 그중에서 실패는 4, 성공을 6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저에게 멘토링을 받는 대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학부생, 사회 초년생 혹은 직장 경험은 있지만 평균 2~3년 이내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고민은 제가 그 당시에 했었던 고민과 공통점이 많지만, 제가 취업을 했던 시점과 현재 취업 준비 환경은 너무나 상이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성공 경험보다 가장 최근의 실패 경험, 그 실패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서 성공한 사례를 전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죠. 물론 이 방법은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구직 시장, 취업 환경을 바탕으로 교훈을 얻는 곳은 회사입니다. 내가 다시는 회사가 문을 닫지 않는 이상은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과거 세대부터 현재 세대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들과 대화를 통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직업에 대한 인식과 관점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자

멘토링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업이죠. 앞서 얘기한 것처럼, 회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간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성격,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공간이죠.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만의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정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면 다양한 경험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동호회, 스터디 그룹 등을 통해서죠. 물론 회사 직종과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나보다 더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그분을 내가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초빙 강사로 모실 수 있으니까요.
 


출처: Pixabay
 

제가 작년에 KOICA 커리어센터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한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알게 된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특강 형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참여한 연사들은 공공기관, 국제기구, 비영리조직 종사자였습니다. 각 강사들은 과학기술, 환경, 보건 분야로서 분야도 다르고, 커리어를 개발하는 과정, 국제개발협력에서 각자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주었죠.

그래서 저는 멘토링에서 인맥도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멘토링을 진행하다 보니, 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취업에 성공한 소식도 듣게 되었고, 그들을 멘토로 초빙하여 꼭 필요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의 세계는 매우 넓고, 제가 가진 경험은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협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서 장기적으로 동료 멘토로서 만드는 것도 멘토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작성자 : 세종시 고라니 / 작성일 : 2024.10.08 / 수정일 : 2024.10.08 / 조회수 :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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