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캠페인 소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사례들!
활동사례 / by 얼대왈 / 작성일 : 2024.10.15 / 수정일 : 2024.10.15


쓰레기 문제는 오래도록 전 세계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지만, 쓰레기의 양은 줄어들지 않고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회용 비닐봉지는 가장 집중 받는 물품입니다. 왜냐하면 선진국이든 아니든 모든 국가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매년 수백억 개의 비닐봉지가 생산되며, 그 대부분은 단 한 번 사용된 후 버려집니다. 이 비닐봉지들은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며, 해양과 육지의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해양 생물들은 비닐봉지를 먹이로 착각하여 섭취하고, 이는 종종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분해 과정에서 비닐봉지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여 해양 생태계에 축적되며, 결국 인간의 식탁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최근에야 유럽을 중심으로 전면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 외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아메리카 등 상당수의 국가는 여전히 사용이 활발합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역시 포함입니다. 상당히 많은 가게와 시장을 비롯한 가정에서는 일회용 비닐의 사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와 직면해 있기에, 세계 곳곳에서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려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및 캠페인들이 주목받았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대형 마트와 소매업체들이 고객에게 재사용할 수 있는 장바구니 사용을 유도하는 캠페인입니다. 일부 매장은 비닐봉지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대신 재사용 가능한 가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유도한 것입니다. 한때 한 대형마트의 재사용 장바구니가 저렴한 가격에 튼튼한 가방으로 많은 인기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인 캠페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피하지 못하면 즐기자
. 비닐봉지 대신 000

유적지와 과일, 바다, 맛집 등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태국은 대표적으로 비닐봉지를 많이 쓰는 국가였습니다. 2018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국가 6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랬던 태국은 202011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일부 소매점에서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되었고, 2022년부터는 국립공원 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회용 비닐봉지가 주는 편의성이 매우 강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태국은 일회용 비닐봉지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비닐봉지를 사용합니다. 물건 하나를 사도 겹겹의 비닐봉지가 따라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저녁 식사를 위해 배달 음식이라도 포장할 때면 비닐에 또 다른 비닐을 사용하는 모습은 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은 이미 20197~12월 정부의 비닐봉지 줄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여 2019년 태국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량은 전년보다 20억 개(5765) 줄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 때문이었는지 2020년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에 따른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각가지의 방법으로 구매한 물품을 담아 가기 시작했고, 그것은 SNS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에코백과 같은 일상적인 가방이 아닌 설탕, 마대, 어망, 수레 등이 의외의 수납 가방과 함께 고가의 명품백에 담아 가는 모습도 공유되었습니다. 익숙한 행동양식이 변화되는 것에 시민들이 많이 불편할 수 있었지만 이처럼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위 캠페인은 시작할 당시에는 대형 소매점에만 해당했으나, 현재는 중소 소매점으로까지 비닐봉지 사용 제한이 확대되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대체 포장재 도입과 재활용 촉진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2023년에는 추가로 약 10만 톤의 플라스틱 봉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국 정부는 2027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정말 부끄러운 일회용 비닐봉지의 탄생

말 그대로 '정말 부끄러운 일회용 비닐봉지'를 제공합니다. 비닐봉지에 성인비디오 상점”, “대장을 비우는 관장약”, “사마귀 제거 연고가 쓰여있는 것입니다. 좀 더 한국식으로 설명하면 성인용 DVD”, “관장약”, “변비약등이 좀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커다란 글자 밑에는 봉지에는 작은 글씨로 "부끄러움을 피하세요. 재사용 가능한 가방을 가져오세요."라는 캠페인의 목적이 명시되어, 부끄러운 비닐봉지의 목적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이 시작한 곳은 캐나다 밴쿠버의 East West Market이라는 식료품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일회용 비닐봉지가 사용되는 장소인 마트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이 자연스럽게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꺼려지게 하여 사용을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위 캠페인의 효과는 대단했는데 이후 마트 방문 96%의 고객들이 재사용 바구니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독특한 디자인의 봉지를 수집하거나 재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인지 매체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타깃에게 노출된 것만 1억 회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캠페인은 환경 보호라는 심각한 주제를 유머와 창의성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비록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았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마케팅 전략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오히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그 밖에도 73일을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로 제정하거나,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도한 "No Plastic Bag" 캠페인으로 토요일은 비닐봉지 없는 날로 지정하는 등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에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비닐봉지와 같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결국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캠페인들이 아무리 창의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작은 변화가 쌓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 일상에서 비닐봉지 대신 재사용 가능한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더 나아가 지역의 비닐봉지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친환경적인 대체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구와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오늘부터는 조금 더 신경 쓰며, 조금 더 친환경적인 선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환경 보호의 여정은 길고 험할 수 있지만, 그 가치와 성과는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물하게 될 것이라 믿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참고기사 및 출처
1. 참고기사 : 물고기망에 과자가 차곡'비닐봉지 금지' 태국 편의점 근황

한경, 221127, 링크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112558347
2. 참고내용 : 생분해플라스틱, ‘플라스틱 순환경제구축할 수 있을까?
그레이엄,241007. 링크 : https://greenium.kr/news/57781/
3. 참고내용 : 돈 하나도 안쓰고, 2억 노출 만드는 방법
세상 모든 캠페인, 240909, 링크 : https://maily.so/everycampaign/posts/f8296778

사진출처
1. 물고기망에 과자가 차곡'비닐봉지 금지' 태국 편의점 근황
한경, 221127, 링크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112558347
2. 링크 : https://www.dandad.org/, Embarrassing Plastic Bags
https://www.dandad.org/awards/professional/2020/232542/embarrassing-plastic-bags/
3. 링크 : 더피커
https://thepicker.net/JOURNEYTOZERO/?bmode=view&idx=12093720
4. 링크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60HmGZnOfB/




 


작성자 : 얼대왈 / 작성일 : 2024.10.15 / 수정일 : 2024.10.15 / 조회수 :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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