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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당신 옆의 공익활동 모임 후기] 청소년 책따세 : 청소년 검토위원단과 함께

작성자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등록일 2026-07-29 조회수 72
모집기간 -

2026 상반기 당신 옆의 공익활동은 학습조직형 커뮤니티 5팀, 활동조직형 커뮤니티 14팀 등 총 19팀이 활동하였습니다. 각 모임이 스스로 설정한 활동 목표와 계획에 따라 3~5회차의 정기 모임을 통해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쳤습니다. 각 모임에 참여한 공모원들의 후기를 통해 당신 옆의 공익활동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커뮤니티 명 : 청소년 책따세

📌  모임 유형 : 활동조직형

✏️  후기 작성자 : 홍정인 공모장

 

어른이 추천하는 책 말고 청소년이 스스로 고른 책으로 추천도서 목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책따세 청소년 검토위원단’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는 그동안 청소년 도서들을 검토해 추천도서 목록을 꾸준히 발표해 왔습니다. 성적을 높이거나 논술 능력 향상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 삶을 위한 독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사, 사서 교사, 학부모 등이 활동하며 나름 전문성과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돌아보면 정작 청소년들은 추천도서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읽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직접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하며, 또래에게 추천하는 경험은 우리 안에서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활동에서는 청소년을 교육과 계몽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독서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바라보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갖고자 했습니다.


당초에는 오프라인 모임으로 계획했지만, 지역 청소년들이 배제되는 활동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방과후에는 학원, 과외 등으로 이동시간을 들여 독서모임에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운영 방식과 프로그램을 다시 설계하느라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부담 없이 만나는 편안한 장이 되었고, 다른 지역과 학교의 학생들이 책으로 연결되는 의미가 있었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청소년들이 직접 기준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청소년들이 그저 말초적인 재미를 추구하거나 자극적인 소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을 사전에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이해하기 쉬운 책', '가독성이 좋은 책',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 '작가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책', '도입부가 매력적인 책'이라는 다섯 가지 기준을 스스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만나는 ‘관계’, ‘진로’, ‘학업’ 등의 고민을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을 만났을 때, 청소년들은 좋은 책이라는 인상을 받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민이 많고 힘이 들 때, 위로가 되는 책을 만나면 시름을 덜고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한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모임에서는 각자가 선택한 책을 소개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친구들과는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단순한 독후감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과정 자체가 구성원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활동이 진행될수록 청소년들은 점차 독서를 '숙제'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또래에게 추천하고 싶은 나의 ‘인생 책’을 발표하는 비블리오 배틀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어떤 책은 극적인 반전 때문에, 어떤 책은 자신의 고민을 위로해 주었기 때문에 추천되었습니다. 한편 굉장히 잔인한 소재를 사용하는 자극적인 내용의 책을 둘러싼 토론도 이루어졌습니다. 시각적인 매체를 많이 이용하는 요즘, 상대적으로 책은 쉽게 허용되는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권장한다는 것은 어떤 기준과 관점을 가질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굿즈로 자신들이 읽은 책의 문장을 또래와 나누기 위한 책갈피와 티셔츠를 제작하였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며 "내가 좋아하는 책을 더 많이 소개하지 못해서 아쉽다.", "시험이나 수행평가와 관계없이 책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 힐링이 되었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임이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는 의견은 이번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청소년들은 누군가가 계속 가르쳐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생각을 표현할 기회만 주어진다면 어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과 기준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이번 활동을 통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나누는 과정에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검토위원단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청소년이 직접 스스로 독서문화를 만들어 가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시간이었고, 공모장으로서는 청소년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교육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우는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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