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아카이브15] NPO의 뉴스레터
기획아카이브 / by NPO지원센터 / 작성일 : 2018.08.06 / 수정일 : 2023.03.08

“사람들은 그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뉴스레터는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때부터 있었던 오래된 채널입니다. 누구나 이메일을 이용하게 되면서 뉴스레터는,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정보를 더 싸게 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소식지를 만들고 우편으로 일일이 전달하던 때는 정말 먼 옛날일 같죠? 하지만 뉴스레터도 최근 SNS가 이슈를 장악하면서 조금은 소홀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많은 정보들 중에 어떻게 우리의 이슈를 주목받게 할 수 있을까?”

인터넷진흥원의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40대는 한 달에 한번이상 이메일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뉴스레터는 구독자의 개인 메일함에 정확하게 도달하는 수단입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한 홍보가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뉴스레터의 효용은 여전히 높습니다. 잘 만든 뉴스레터는 여전히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이번 기획아카이브는 비영리기관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실무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어떤 뉴스레터를 소개할 것인지 기준을 잡기위해 서울시NPO지원센터의 구독자와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가장 좋은’ 뉴스레터가 아니라 가능한한 많은 기관의 뉴스레터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만, 추천순위가 높았던 세 개 기관의 뉴스레터 담당자에게는 따로 기관의 뉴스레터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또 이메일마케팅서비스 스티비를 만드는 슬로워크의 조성도(펭도) COO에게 ‘좋은 뉴스레터 만드는 팁’을 여쭈었습니다. 뉴스레터 제작에 참고할 만한 정보들도 모아보았습니다.
 

1. 스티비 비영리기관 뉴스레터 사례 >> 보러가기 (링크 클릭)


 

2. 오픈율을 높이는 7가지 뉴스레터 제작 꿀팁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 스티비를 만드는 슬로워크의 조성도(펭도)님에게, 왜 이메일인지, 뉴스레터를 만들고 보낼 때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지 여쭈었습니다. 펭도님은 특히 이메일이 여전히 효과가 큰 홍보수단임을 강조하였는데요, 그런 이메일을 활용하는 뉴스레터, 어떻게 해야 좀 더 구독자들 가까이 갈 수 있을지, 들어보았습니다. 
 

* 조성도 / 펭도 https://blog.stibee.com/@pengdo, 슬로워크 COO, 스티비 커뮤니티매니저, 비영리뉴스의 지지자입니다!


“단체들은 뉴스레터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얘기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뉴스레터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뉴스레터를 만드는데 시간과 인력을 쏟아야 합니다.

뉴스레터는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큰 홍보 수단입니다. 이메일에 더 투자하세요”

​ 

Q. 요즘은 이메일보다 SNS를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센터 행사참여자들에게도 여쭤보면 페이스북을 보고 왔다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소식을 보는 것은 광고 덕분입니다. 돈을 지출했기 때문이죠. 이메일은 그에 비해 훨씬 저렴하죠. 페이스북의 도달율은 5~10%인데, 이메일의 평균 오픈율은 11% 가량입니다. 비영리기관은 조금 더 높고, 공공기관은 더 높습니다. 비영리기관의 오픈율이 높은 것은 후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충성도가 높은 이해관계자인거죠. 또 비영리기관은 고유의 컨텐츠를 가진 곳입니다. 비용을 생각해보면 이메일은 투자대비 효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모든 디지털 매체 중 이메일이 가장 높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꾸준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이메일입니다.

Q. 사람들이 SNS는 자주 보는데, 이메일도 정기적으로 볼까요?

그건 구독자 리스트를 분석해보면 알 수 있어요.이 사람들이 이메일을 자주 보는지 아닌지. 직장인들은 이메일을 정말 많이 쓰죠. 직장인이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도메인이 뭘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회사의 도메인을 쓰고 있는 분들의 반응률이 실제로 훨씬 높아요. 인터넷진흥원에서 이메일 사용률 조사를 매년 하는데, 20~40대까지는 60%가 이메일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쓰는 걸로 나와요. 10대는 훨씬 적고, 50대 이상이면 조금씩 줄어들어요. 리스트 분석결과를 보면 뉴스레터가 효과적인지 아닌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1 구독자리스트도 정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하다

구독자리스트에 허수가 많아요. 특히 오래된 단체일수록 많죠. 사람들이 이메일 주소를 없애기도 하고 새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전에 쓰던 메일은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거죠. 구독자리스트에 그 주소가 남아있다면 오픈율이 떨어지는 요인이 됩니다. 뉴스레터의 성과를 측정하는 데는 오픈율이 중요한데요, 정확한 오픈율을 알기 위해선 분모(총 구독자 수)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해요. 분모를 줄이지 않고 오픈율을 높이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필요하고요.


-하드 바운스

반송되어서 다시 보냈는데 또 다시 되돌아오는 이메일. 이메일 주소자체가 없어졌거나 서버가 없어진 경우입니다. 하드바운스는 구독자리스트에 남아있으면 보낼 때마다 되돌아와요.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 중에는 이걸 자동으로 삭제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스티비, 메일침프 등).

-소프트 바운스

일회성 수신이 안 되는 경우, 다시 보내면 수신 성공할 가능이 있습니다. 몇 달에 거쳐 소프트 바운스가 일어난다면 메일함이 꽉차있거나, 수신거부, 스팸처리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일함이 계속 꽉 차 있다면 그 메일은 사용안하는 거죠.

-몇 달 이상 오픈하지 않는 사람

몇 달 이상 오픈 안 한 사람이라면 더 이상 단체에 관심이 없거나 역시 안 쓰는 메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간 오픈 안한다면 앞으로도 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도 구독자 리스트에서 제외해주면 좋아요. (이런 사람만 따로 리스트를 모아주는 서비스도 있어요.)

이러면 딱 우리 정보를 원하는 분들에게만 메일을 보낼 수 있어요. 그러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오픈율 같은 성과도 높일 수 있겠죠. 하드 바운스는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를 쓰는 것이 좋고 소프트 바운스나 장기간 오픈하지 않는 이용자는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정리해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Q. 단체에서 이런 메일을 삭제하지 않는 이유는 어쨌든 가지고 있으려는 이유도 있는데요. 수집하기가 어려우니까.

가지고 있어봤자 소용이 없다는 얘기죠. 정보통신법에 따르면 2년에 한 번씩 수신자동의를 다시 받아야 해요. 광고성 정보에만 해당하지만. 2년 동안 동안 오픈 안했다면 더 이상 구독할 의사가 없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메일 주소를 새로 만들었다면 단체에 연락해서 이메일 주소를 바꿔달라고 하는 것보다 새로 등록하는 게 편하죠. 이미 새로운 주소로 메일을 받아보고 있을 수도 있어요. 이직하신 분들이라면 정보를 새로 등록했을 가능성도 매우 높아요. 데이터를 갖고 있을 때는 어떻게 쓸 것인지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무작정 수집하지 말고...법률도 지키고요.


 

#2 이메일을 많이 보내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Q. 많이 보내서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해요.

이메일을 많이 보내서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 방해가 돼서 싫어하는 거죠. 예를 들어 스타벅스 코리아는 하루에 2~3통 메일을 보내는데 신메뉴와 매장 오픈 소식을 따로 보내요. 제목으로 구분해서.(물론 내용에는 같이 포함되기도 하고요) 신 메뉴만 관심 있으면 신메뉴만 열어봐요. 그렇다고 충성도가 낮은 고객인 건 아니에요. 신메뉴에 관심이 높은 고객이라는 게 드러나는 거죠. 자주 보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제목이나 미리보기 글을 보고 구독자가 미리 판단할 수 있게 내용을 제공하는 거죠. 관심 있는 내용인 것 같았는데 열어봤더니 아니라면 짜증이 나겠죠? 그럴 때 “왜 이렇게 많이 보내!” 하게 되는 거예요.
 

어느 기관에서 들었는데, 매번 뉴스레터를 ‘몇 월 소식’으로 보내다가 한번은 중요한 내용을 제목으로 해서 보냈더니 오픈율이 오히려 떨어졌대요. 그 소식에 관심이 없는 거죠. 조사해보니 ‘이번 달 뉴스레터는 따로 오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단체 소식을 모아서 보내는 거라면 ‘몇 월 소식’ 이런 식으로 하고, 중요한 소식을 알리는 거라면 그것만 따로 보내는 것이 낫습니다.

#3 제목은 중요하지만 제목‘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Q. 제목에 따라 오픈율이 차이나는 것 같아요. 서울시엔피오센터 뉴스레터를 제목을 시적으로 썼더니 오히려 오픈율이 떨어졌고, ‘지금 접수중인 사업’이라고 보낸 것이 높았어요. 센터는 광고성 제목이 나갈 때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구독자들이 센터에 기대하는 것이 그런 것이라는 거죠. 오픈율을 확인해보고 어떤 제목에 반응하는지 보세요. 우리 단체 구독자들이 원하는 정보의 경향을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작성해서, 상상하기 편하게 제목을 쓰는 것이 좋아요. 구독자들이 뉴스레터마다 기대하는 것이 다릅니다. ‘퍼블리’는 새로 올라오는 글의 제목을 꾸준히 뉴스레터의 제목으로 씁니다. 계속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구독자들도 그런 줄 알고 보는 거예요. 센터는 제목을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하니까 반응을 보이는 거죠. ^^

제목은 일관성 있는 방향으로 써야 해요. 어떤 제목이 좋은지 테스트 한번 해보세요.


 

Q. 테스트를 하면 제목이 일관성 있을 수 없잖아요.

제목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도 좋아요. 한 방식 당 3~4번 정도씩 하면서 “달라지더라도 놀라지 마세요!”라고 얘기도 하고.

#4 발신자 이름, 미리보기 텍스트는 중요한 정보

제목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는데 이 얘길 하려고 했어요. 메일을 받으면 제일 먼저 발신자 이름이 보이고 제목, 미리보기 순서로 보입니다. 기관에서 여러 종류의 메일을 보내잖아요. 그걸 발신자 이름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받는 사람이 그걸 보고 메일의 내용을 판단할 수 있으니까 제목의 영역이 넓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Q. 요새는 발신자 이름을 개인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람이 보내는 것처럼 보내는 거죠. 어디의 누구누구가 이메일을 보냈다면 대부분 열어보겠지만 어디의 뉴스레터라고 하면 안 열어볼 수도 있죠. 그래서 이게 기계가 아니라, 모두에게 똑 같이 보낸 게 아니라, 사람이 나한테만 보낸 메일이라는 인식을 주면 오픈율이 늘어나요.


 

Q. 공공기관이라면 대표성 있는 느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은데 개인이름으로 보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대표성 있는 사람이면 돼요. 센터장 이름으로 보낸다든지. 해외에서도 이런 경우 CEO거나 영업 매니저 같은 사람이 <회사명이나 제품명, from 누구> 이런 식으로 발송해요. 사람자체가 대표성이 있는 거죠. 아름다운재단의 신임사무총장 취임 인사가 있는 뉴스레터가 오픈율이 높았는데, 이걸 사무총장 이름으로 보냈다면 오픈율이 더 높았을 것 같아요. 대표성 이라는 게 꼭 대표자가 아니라, 이 사업의 책임자나 홍보 담당자인 경우도 대표성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미리보기 텍스트는 모바일 환경에서 사람들이 메일을 열어볼까 말까를 판단하는 가장 큰 기준 중의 하나에요


 

Q. 미리보기랑 상관없이 꼭 열어보게 하고 싶은데..

그러면 열어보긴 하겠지만 다음엔 또 속지 않겠죠. 약간 배신감 느끼겠죠 ^^


 

Q. ‘오늘은 이런 소식이 담겨있어요, 열어보시면 좋을 거예요’ 이런 건?

구독자와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신뢰가 중요한 관계라면(공공기관 같이) 이런 건 좀 곤란할 것 같고 원래 이렇게 캐주얼하게 소통하는 곳이라면 상관없을 것 같아요. 평소에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정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게 커뮤니케이션 했다면 미리보기 텍스트도 그렇게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뉴스레터도 다른 브랜드를 쓴다면(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세모편지’처럼) 톤을 다르게 하는 것도 가능해요.

#5 수신거부 이유를 물어 보세요

수신거부 이유가 궁금하다면 메일수신거부를 했을 때 담당자나 대표자이름으로 메일을 보내보세요. “수신거부를 하셨는데 왜 하셨는지 이유를 알려 주세요”라고 하면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답을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Q. 수신거부 할 때 체크박스가 있어서 답을 하는데도 또 물어보라는 건가요?

그게 정확하다고 보시나요? (아뇨..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물어보는 게 좋죠.^^ ‘스타트업 위클리’는 수신거부를 하면 대표 이름으로 메일이 와요. 왜 수신거부를 하셨는지 알려주시면 뉴스레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라는 정도로 짧게 정중한 내용으로요.


 

Q. 사람들이 불쾌해 하지 않을까요?

불쾌한 표현이, 그냥 답장을 안 하는 걸 거예요. 그리고 후원자나 비영리기관의 이해 관계자 분들은 말을 하고 싶어 하세요. 예전에 큰 비영리단체에서 후원을 해지하신 분들에게 해지 이유를 여쭤본 적이 있는데, 물어봐줘서 고맙다고 하는 분들도 계셨고, 그동안 얘길 하고 싶었는데 물어봐주지 않아서 얘길 못했다고 하신 분도 계셨어요. 후원해지를 철회하신 분도 계셨고요. 해지한 구독자를 다시 끌어오는 것이 새로운 구독자를 끌어오는 것보다 훨씬 쉬워요.


 

Q. 해지한 지 일 년 된 분들에게 지금 얘기하면...

그럼 안 되죠. 해지한지 오래된 분들은 아쉽지만 넘어가시고요. 해지이유를 물어보면 답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러면 ‘아 내 의견을 궁금해 하고 개선하려고 하는 구나’하고 재구독 하실 수도 있어요. 구독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사람이 아니에요. 어느 기관에서 문제가 있어 후원자들이 다 탈퇴를 했는데, “제기한 문제를 이렇게 이렇게 해결했다”고 했더니 돌아오셨대요. 비영리기관의 후원자, 구독자는 그런 분들이에요. 그런 걸 염두에 두고, 궁금증도 해결하면서 이런 가능성도 열어두는 거죠. 메일을 매번 새로 쓰는 것이 아니라 탬플릿을 만들어 놓고 붙여 넣어도 상관없어요.

#6 모바일 최적화-첫 번째로 보는 기기는 모바일의 비중이 가장 높다

어떤 뉴스레터를 보면 이미지에 텍스트를 넣어 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모바일에서 보이지 않아요. 아까 제목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는데, 뉴스레터는 한번만 보내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보내는 거잖아요. 과거의 경험이 다음 메일을 열어보게 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쳐요. 제목과 상관없이. 처음에 모바일로 열어봤는데 잘 안보였다면 다음에 안 볼 가능성이 높아요. 모바일 최적화가 중요한 게, 컴퓨터에서 보는 경우도 모바일을 본 뒤 두 번째로 보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요. 첫 번째로 보는 기기는 모바일의 비중이 젤 높아요. 어느 수신기로 확인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 봐야 해요. 내용이 길면 모바일로 보고 피시로 또 확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성을 2단, 3단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모바일에서 깨져 보일 가능성이 많아요. 1단으로 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7 구독신청, 개인정보수정, 수신거부 버튼 넣기

통계를 보시면 오픈을 여러 번 하신 분이 계실 거예요. 한 오 십 번씩 하는 경우도 있고. 왜그러냐면...받은 메일을 전달했는데 전달받은 분이 열어보면, 처음 받은 분이 열어보는 것으로 체크 되는 거예요. 오픈이 여러 번 된다면 그건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소리죠. 그래서 이메일 본문에 구독하기 버튼을 넣어 두는 게 좋아요. 포워딩 받은 분이 나도 봐야지 했을 때 홈페이지에 다시 들어가야 하면 미루게 되는 경우가 생기죠. 구독해지를 유도할 필요도 있어요. 만약 스팸으로 분류될 경우 다른 구독자도 메일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어요. 더 이상 보지 않는 분이라면 쉽게 구독해지를 할 수 있도록 뉴스레터 본문에 넣어주세요. 마찬가지로 개인정보 수정도 바로바로 할 수 있게 본문에 항상 들어가 있으면 좋아요. 이렇게 하면 보다 정확한 구독자 리스트를 가질 수 있습니다.

 

3. 비영리기관 뉴스레터 담당자 인터뷰

 

 

“사람들은 어떤 뉴스레터를 보고 있을까?”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뉴스레터 구독자,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어떤 뉴스레터를 보고 있는지, 어떤 뉴스레터를 추천하고 싶은지 짧은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뉴스레터 추천과 함께 추천 사유를 부탁드렸는데요, 서울시NPO지원센터, 아름다운재단, 한국가이드스타의 뉴스레터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추천자 각자의 기준으로 추천한 것이니 ‘뉴스레터 이게 젤 좋다’라는 의미는 물론 아니지만, 많은 추천을 받는 뉴스레터라면 당연히 눈 여겨 볼만한 장점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추천 받는 뉴스레터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위 세 기관의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메일서비스 스티비를 만드는 슬로워크, 조성도(펭도) COO의 코멘트도 덧붙입니다.

[1] 서울시NPO지원센터

 




“우와 저희가 1등이네요?? 예상 못 했어요 정말로요 !

정성을 다하고 있는데 그만큼 알아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 뉴스레터 담당 센터 소통협력팀 매니저

Q. 1등 축하드려요! 센터 뉴스레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매달 1일을 지난 한 달의 소식을 모아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어요. 구독자수는 얼마 전에 7,500명이 넘었습니다. 최근에 모 기관이 스팸을 걸러내기 위해 엄격한? 스크리닝 작업을 했다고 하던데 저희도 그런 작업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이 있습니다. 평균 오픈률은 20%정도 되는데요. 처음엔 절반이 안돼서 절망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정도면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개별 사업 홍보는 30%를 넘기도 해요. 저희 공식 소식을 적어도 1500명은 꾸준히 봐주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최근 몇 달은 앞자리가 1로 바뀌어 상심이 컸습니다. 내용은 진화하고 있는데, 왜 오픈률은 더 떨어질까 하고요. 그래서 제목 타입 바꾸기 등 여러 실험을 해보고 있어요.

Q. 뉴스레터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보통은 뉴스레터를 후루룩 보잖아요. 근데 그 후루룩 속에서도 뭔가 내 눈에 걸리는 게 있도록 문장을 최대한 쉽고 눈에 띄게 쓰려고 합니다. 후루룩 읽는다고 대충 쓰면 어차피 티가 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여러 번 고쳐가며 씁니다. 5월부터는 ‘여는 글’ 코너를 직원들이 돌아가며 쓰고 있어요. '센터 일동'으로 보내면 대표성이 있긴 하지만 제게는 그게 좀 무색무취, 무표정으로 다가왔거든요. 여기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말을 거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담당자들의 부담을 무릅쓰고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친밀감이 좀 더 생겼기를 바라고 있어요. 편집적인 측면에서는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을 많이 신경 씁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잖아요. 깔끔하게 눈에 잘 들어오게 하기 위해 계속 실험을 해보고 있어요. 센터 뉴스레터를 자세히 보시는 분이라면 올 봄부터 계속 형태가 바뀌는 것을 눈치 챘을 것 같아요.

Q. 이용하시는 서비스의 장단점을 알려 주세요~

센터에서 스티비와 메일침프 두개를 다 쓰는데 정기 뉴스레터는 메일침프(https://mailchimp.com/)를 씁니다. 메일침프는 일단 영어의 장벽이 높습니다(ㅠ). 그러다보니 메일침프가 제공하는 기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시도하려고 할 때마다 네이버를 검색해도 잘 안 나오고... 덕분에 영어공부까지 하게 되는 것 같지만요. 그런데 왜 쓰냐고 묻는다면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분석 기능도 좋은 편이고 세분화된 기능이 많아요.
 

채널별로 독점 컨텐츠가 있는 게 좋은데요. 센터 뉴스레터의 '여는 글'은 이메일만의 독점 컨텐츠이지요?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요소입니다. 실무자들이 돌아가면서 여는 글을 쓰는 것도 좋네요. 반드시 모두가 쓰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는 없어요. 글은 잘 쓰는 분이^^ 그런데 이미지에 있는 텍스트가 본문에 따로 없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센터는 그 다음호부터는 이를 개선했다고 합니다)

[NPO센터]의 뉴스레터는 이것이 좋더라! by 펭도's 코멘트



 

[2] 아름다운재단



Q. 아름다운재단의 뉴스레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름다운재단의 정기 뉴스레터는 한 달에 1번씩 발행되고 있습니다. 정기 뉴스레터의 구독자는 아름다운재단 기부자와 뉴스레터를 신청한 일반 시민이에요. 구독자수는 43,500명 정도이고 평균 오픈률은 12% 내외입니다. 이번 달 신임 사무총장님 소식을 전했던 뉴스레터 오픈률은 21%였어요. 이렇게 그 달의 주요 이슈나 내용에 따라 오픈율의 차이가 좀 생깁니다. *정기 뉴스레터 외에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나눔지식 뉴스레터’가 있어요. ‘나눔지식 뉴스레터’도 한 달에 1번씩 발행되고 있습니다.


 

Q.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있는지요?

구독자에게 아름다운재단 활동 안에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신거부를 하지 않고 계속 볼 수 있는 (보고 싶은) 뉴스레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뉴스레터가 되면, 구독자 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겠죠? 참!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 구독신청을 할 수 있도록 ‘배너’로 표시해두었답니다. 배너 바로가기



Q. 뉴스레터 발송 후 반응을 어떻게 확인하시나요?

네, 매달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7일~10일 이후에 발송 성공률, 오픈률, 클릭 수(어떤 콘텐츠를 많이 봤는지)를 확인해요. 발송실패요인도 살펴보면서 수신거부명단도 살펴봅니다. 뉴스레터 발송 결과는 DB로 기록해서 보관해두고 매월 가장 조회수가 높은 콘텐츠를 1위~5위로 정리하여 전사적으로 공유합니다. 구독자들이 어떤 내용에 관심이 높은지 확인하면서 뉴스레터의 내용, 형식 등을 고려하고 있어요.



Q. 뉴스레터를 제작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작년에 뉴스레터 디자인 템플릿을 개편했어요. 이미지와 색감을 활용해서 가독성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현재는 뉴스레터를 제작할 때 담는 이야기들을 가장 신경 쓰고 있어요:) 아름다운재단이 알리고 싶은 소식과 구독자가 궁금해 할 소식들이 적절히 담겨 있나를 고려하고 있어요. 또한 뉴스레터의 제목도 심사숙고하게 됩니다. 낚시 제목으로 구독자에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엇보다 ‘이번 소식은 궁금한데?’라는 마음으로 열어볼 수 있는 제목을 정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렵지만요!!



Q.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어떠한가요?

현재 오즈메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오즈메일러 http://www.ozmailer.com/ ) 뉴스레터 발송 한 후 오픈률, 발송실패 내역, 콘텐츠 확인 순위 등 전반적인 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발송실패 주소록을 관리하고 정리하기가 수월해요. 또한 NGO의 예산 부담을 덜어주는 NGO할인 서비스도 있고요.



Q. 내부에서 뉴스레터에 대해 어떻게 평가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홍보팀에서는 현재 아름다운재단 뉴스레터는 매달의 주요 소식을 담아내는 그릇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다만, 점차 개인의 관심사에 알맞은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저희도 구독자에게 보다 더 유의미한 정보와 소식을 잘 담아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재단의 소식을 더 쉽게 알게 할 수 있는 구성은 무엇일까 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름다운재단 뉴스레터도 계속 변화해야겠지요? 앞으로도 아름다운재단 뉴스레터를 지켜봐주세요 :)

* 아름다운재단 뉴스레터 모음 (링크 클릭)
 

잘 만든 뉴스레터! 배경색으로 컨텐츠를 구분하고 있는데 가독성도 좋고 이해하기도 편해요. 배경색도 브랜드 컬러와 잘 어울리고요. 또 메일 하단에 언제든지 개인정보를 수정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러면 정보를 최신버전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명확하게 <더 보기>가 표시되어 있어요. 내용이 더 있다는 것을 바로 이해하게 하는 거죠. 수신자의 이름이 메일에 들어가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건데, 이미지에만 있는 글자가 하나도 없어요. 이러면 장애인 접근성이 아주 높아요. 이미지에 내용을 넣는 경우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크린리더를 이용할 수 없거든요. 또 이미지에 들어가 있는 글자는 모바일로 보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검색도 안 되죠. 조금 아쉬운 점은 클릭할 수 있는 링크가 글 부분에만 있어요. 이미지, 제목, 더 보기 모두다 링크를 거는 게 좋습니다. 또 미리보기를 텍스트를 고려하지 않은 게 아쉬워요. 미리보기를 보고 메일을 열지 말지 결정하거든요.

[아름다운 재단]의 뉴스레터는 이것이 좋더라! by 펭도's 코멘트


 

[3] 한국가이드스타





Q. 가이드스타의 뉴스레터를 소개해주세요.

한국가이드스타 뉴스레터는 기본적으로 주 1회(매주 수요일)발행하고 있으며, 공익법인 공시담당자, 비영리단체장, 관련학과 교수님, 비영리실무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개인기부자 등 다양한 14,000여명의 분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15~18%의 오픈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Q.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있는지요?

첫 번째로, 한국가이드스타 뉴스레터는 2013년 창간 시 월 1회 발행했으나, 월 1회로는 시기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지난 2017년부터 발송주기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변경해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송일을 되도록이면 수요일 오전으로 일정하게 유지하여 구독자들에게 익숙한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뉴스레터 포맷이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요한 공익법인 데이터는 항상 상단에 배치하여 구독자들이 익숙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또한 공익법인 데이터, 국내외 통계자료, 기타 행사 안내 등 다양한 컨텐츠들 중에서 구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를 내부적으로 선별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컨텐츠의 시기적절하고 풍부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구독자들은 제목을 보고 내용을 확인하기 때문에 제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목이 흥미로우면 세부적인 내용도 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Q. 뉴스레터 발송 후 반응을 확인하시나요? 어떻게 또는 무엇을 중점으로 보시는지?

뉴스레터 발송 후 오픈률, 클릭률을 매주 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반영할 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클릭률이 높은 컨텐츠를 확인하여 내부직원들이 모여 왜 그런지를 분석하고 키워드를 찾아내어 컨텐츠를 제작,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내부에서 뉴스레터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내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로는 오픈률, 클릭률밖에 없는데 기본적으로 다른 기관들의 뉴스레터 오픈율은 7~8%내외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 뉴스레터의 오픈률이 15%이상 나오는 것은 구독자들이 원하는 정보와 재단이 제공하는 정보가 많이 일치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이미지에 텍스트가 포함되는 얘길 했는데, 한국가이드스타의 뉴스레터는 내용이 모두 이미지로 만들어져 있어요. 이 경우 장애인 접근성 문제도 있고 또 모바일로 보면 잘 안보이죠. 뉴스레터는 지속적인 연락 수단입니다. 경험이 미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은 모바일로 먼저 보고 컴퓨터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바일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으면 다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모바일 최적화를 체크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오픈률이 그럼에도 15%정도인데, 아마 이분들은 “가이드스타뉴스레터는 컴퓨터로 봐도 돼”라고 하시는 걸 거예요. 그만큼 컨텐츠가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 정도 내용을 주간으로 보내는 것이 대단한 것 같아요. 만약에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게 개선하신다면 오픈률은 훨씬 더 높아질 것 같아요.

[한국가이드스타]의 뉴스레터는 이것이 좋더라! by 펭도's 코멘트


 

4. 참고할 정보와 사이트

 

스티비 블로그

스티비의 이메일마케팅 경험을 공유하는 블로그입니다. 뉴스레터를 비롯한 이메일마케팅 관련 정보 소개합니다.

-이메일 뉴스레터 발송 서비스 소개와 리뷰

* 정보아카이브 코너에 이메일뉴스레터발송 서비스가 추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스타트업 이메일 마케팅 노하우를 소개한 글입니다.

2018년 이메일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한 글입니다.

이메일 마케팅이 아직도 필요할까? 2년 전 글이지만 이메일에 신경 써야 할 이유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이메일 마케팅 전략을 8가지로 정리해 소개한 글입니다.




>> 웹퍼블리싱 버전으로 보러가기 (링크 클릭)


작성자 : NPO지원센터 / 작성일 : 2018.08.06 / 수정일 : 2023.03.08 / 조회수 : 15937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