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profit Trends] 새로운 기부자의 등장 : 밀레니얼 기부자의 특징과 그들을 사로잡는 방법
현안과이슈 / by 아지 / 작성일 : 2016.05.16 / 수정일 : 2023.03.31

* 서울시NPO지원센터의 컨텐츠 공유 협약 기관인 진저티프로젝트의 컨텐츠입니다.

대학교 2학년 겨울이었다. 2000년이라는 낯선 숫자의 새해를 맞이하며, 지구가 멸망하느니 어쩌니 온 세계가 떠들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내심 걱정하기도 했는데, 우려했던 일들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덤덤하게 새천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했다. 새로운 세기, 즉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1980년부터 2000년에 태어난 세대를 표현하는 용어가 많이 등장했는데, ‘밀레니얼 세대’는 바로 새로운 세기(New Millennium)에 주로 활동했거나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이전의 아날로그 세대와의 차별점을 강조한 것이고, ‘Y세대’라고 부르는 것은 X세대 다음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질문이 많은 이들의 천성을 빗댄 ‘Why’세대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에코 부머(Eco-boomer)’라는 명칭으로도 부르는데, 이는 인구수가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 밖에도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는 많다.

최근 5년간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세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세계 소비 시장의 30%를 점령한 주요 소비자이며, 2025년이 되면 전체 노동인구의 7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영리 영역의 관심은 물론이고, 비영리 영역에서도 새로운 기부자 세대, 새로운 공익활동가 세대의 등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연구들도 다채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 서적도 계속해서 출판되고 있다.



 



진저티프로젝트도 2015년 5월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책을 출판하고 비영리 단체들을 대상으로 세대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없고, 선배 세대들도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현상에서 비롯된 조직 내 세대간 이해와 협력 방안에 대한 고민들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떠오르는 세대, 베이비붐 세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세대, 밀레니얼 세대와 연결되기 원한다면 비영리 단체들은 이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그에 따라 단체의 일하는 방식도 바꾸어야만 한다.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기부자이자 새로운 활동가로 등장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비영리 단체들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글을 연재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는 <새로운 기부자의 등장 : 밀레니얼 기부자의 특징과 그들을 사로잡는 방법>이다.

새로운 기부자의 등장 : 밀레니얼 기부자의 특징과 그들을 사로잡는 방법

지금, 세계는 밀레니얼 세대에 집중하고 있다! 역사상 그 어떤 세대보다도 압도적으로 규모가 크고 영향력 있으며 소비력이 강한 이 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전 세계 기업들은 대단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영리 영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밀레니얼 기부자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들과 연결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가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해외의 연구 자료들과 서적들을 참고하여, 새롭고 영향력있는 기부자 그룹으로 등장한 그들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공익 활동에 연결시키고 참여시킬 수 있을 지 정리해보았다.

 

밀레니얼 세대란,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란, 베이비붐 세대 (자녀를 가장 중시하는 부모로 불리는)의 자녀들로 대략 1980년부터 2000년에 태어난 이들을 뜻하며, 제일 위층이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 세대는 확신과 이상에 차 있으며, 이미 영향력 있는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희망에 가득 찬 베이붐 세대와 현실주의적인 X세대가 결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들은 급속도로 기술이 발달한 사회에서 태어난 첫 세대다. 문자메시지나 페이스북 같은 SNS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대중문화를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한편 어디서나 최신 소식을 접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며, 따라서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 젊은 층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미래의 기부자들과 활동가들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해보는 척도가 될 것이다.

‘밀레니얼 (Millennial)’이라는 용어는 윌리엄 슈트라우스(William Strauss)와 닐 하우(Neil Howe)가 그들의 저서 <<Generations: The History of America’s Future, 1584 to 2069 (1991)>>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이 책의 출판 이후, 밀레니얼이라는 용어는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출생연도에 대해서는 연구 기관마다 다르게 정하고 있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주요 연구를 진행한 the Pew Research Center는 밀레니얼 세대의 출생연도를 1980년부터 200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카리 듄 사라토브스키(Kari Dunn Saratovsky)와 데릭 펠드만(Derrick Feldmann)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를 공익 활동에 참여시켜야만 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비영리 단체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참여시키지 않고서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의 소비력은 $62.7 billion (한화 약 73조)에 다다르며 (2013년 기준), 무엇보다 이들은 향후 부모와 조부모 세대로부터 엄청난 부를 상속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꼭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이전의 그 어떤 세대보다도 집단적인 힘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더욱이 단순하고 수동적인 연대 활동에 반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며, 신뢰에 기반한 개인적인 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특징을 나타낸다. 카리와 데릭이 이야기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5가지 특징과 그들을 사로잡는 3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밀레니얼 세대의 5가지 특징

1.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다.

밀레니얼 세대는 버튼 하나로 24시간 전 세계 뉴스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고 자랐다. 그들은 테크놀로지에 익숙하며,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족 및 친구들과의 네트워크에 항상 접속되어 있다. 실시간 업데이트, 트윗, 문자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현실감이 떨어진다거나 자기 중심적이 되기 쉽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늘날 젊은 사람들 대다수의 자기 표현 방식이다. 온라인 활동에 쏟는 시간은 다른 세대와 비슷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특히나 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널리 알리고 제공하는 무대로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편이다. 의견 표출의 욕구가 이렇게 강한 이유는 그들이 ‘디지털 네이티브’이기 때문이다. 이 표현은 2001년, 작가이자 교육학 권위자인 마크 프렌스키(Mark Prensky)가 이 세대를 가리켜 처음 쓴 말인데,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아온 세대로, 디지털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세대를 뜻한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의 이와 같은 다양하고 폭넓은 도구 활용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가족 및 친구들과의 디지털 네트워크가 반드시 공익 활동에의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영리 단체들에게 디지털과 소셜 미디어 기술의 활용에 있어서 단순 포스팅이나 단체 메시지 발송을 뛰어넘는 추가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자원봉사 활동이나 기부를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전략에 밀레니얼을 참여시키기 원한다면,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에게 충분히 동기를 부여해줄만한 소통의 요소들이 부족하다면 오히려 도전이 될 수도 있다.

2. 밀레니얼 세대는 창의적이다.

밀레니얼은 디자인과 사고의 측면에서 창의적이다. 그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을 즐긴다.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슈에 대해 소통하는 것 혹은 새 브랜드나 제품을 친구에게 소개하기를 좋아한다. 창의성과 디자인적 사고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의 등장은 그 주제와 관련된 교육의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효과적인 디자인의 개념 –의류나 자동차, 가구 등 성공적인 소비재와 연결된- 은 새로운 접근법과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사회 문제를 보다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데에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비영리 단체들은 이와 같은 창의적인 접근법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개인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공익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다.

3. 밀레니얼 세대는 해결사가 되기 원한다.

밀레니얼은 사회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를 원하며,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싶어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시대의 주요한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실패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사회 문제에 대한 그들만의 독특한 접근법을 발전시킨 사례들을 기반하여 언제든 문제 해결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다. 밀레니얼은 이슈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탁월하다. 도전의 크기가 얼마나 큰 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문제 해결의 주변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해결의 한 축이 되어 참여하는 것에 흥분한다.

이것이 바로, 비영리 단체들이 문제 해결과 해결책 중심의 접근법을 통해 밀레니얼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밀레니얼의 에너지와 열정을 활용하는 것은 단체들에게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밀레니얼에게 이와 같은 가시적 이정표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금 활동을 할 때 눈에 보이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경우 (예를 들어, 10달러를 기부하면 아프리카에 사는 한 가족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도록 모기장을 구입하여 전달할 수 있다), 밀레니얼들은 보다 명확하게, 쉽게, 그리고 즉각적인 방식으로 공익활동에 참여한다.

4. 밀레니얼 세대는 조직화 되어 있다.

밀레니얼은 또 다른 밀레니얼들을 불러 모은다. 그들은 친구들이나 가족의 요청, 도움이 필요한 또래들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나 그룹일지라도, 밀레니얼들은 하나가 되어 작은 관심 단체 혹은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이런 활동가들을 소셜 미디어 전문가 베스 캔터(Beth Kanter)와 앨리슨 파인(Alison Fine)이 그들의 저서 <<The Networked Nonprofit>>에서 설명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면서 메시지가 확산되도록 돕고 단체와 잠재 기부자들 사이의 연결을 구축하는 개인들인, “프리에이전트(free agents)”라고 부른다.

자기 조직화(Self-organizing)는 이와 같이 작은 그룹들이 관심은 갖고 있으나 관리되거나 프로그램화되지 않은 비공식적인 환경에 처해있는 단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과제는 자기 조직화가 단체의 공익 활동에 관심있는 그룹의 역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비영리 단체들은 밀레니얼들의 이런 자연스러운 네트워킹과 서로 연결되는 특성을 더욱 장려해야 한다. 자기 조직화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 열려있고 언제든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단체는 작은 그룹을 위한 자원이 될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공익활동에 더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밀레니얼 세대는 개방적이며 투명하다.

밀레니얼은 언제 어디서나 관계 안에서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를 정확히 파악한다. 일터에서든 혹은 친구들이나 가족들 안에서, 그들의 관계는 투명하고 열려있으며, 그들은 본인들의 행동에 대해 피드백 받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밀레니얼은 모든 정보에 대해 빠르고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기서 정보에 대한 접근은 의사결정자 혹은 권위자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요청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이와 같은 솔직하고 투명한 행동은 그들의 지역사회 활동 참여에서도 나타나는데, 그들은 본인들의 기부금이 어디로 가고, 어떻게 쓰이는 지, 단체가 어떤 구체적인 임팩트 스토리를 공유해줄 수 있는 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투명성이 부족한 비영리 단체의 경우, 단체와의 열린 관계를 원하는 밀레니얼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비영리 단체들은 조직의 건강성과 최신 역량에 대한 정보, 데이터, 통계, 업데이트를 통해 이와 같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온라인 투명성의 경우, 진정성 있는 대화로 신뢰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안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단체들은 그들의 오프라인 투명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재고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특별 행사나 자원봉사 활동를 위한 단체의 필요에 대한 진지한 논의, 기부자들에게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 등이 포함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른 많은 특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공익 활동에 직접 ‘참여’ 하고 있는 세대라는 점이다.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을 생각할 때, 비영리 단체들은 밀레니얼 세대만이 가진 특징들을 잘 활용하여 그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공익 활동에 최상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젊은이들을 어떻게 우리 단체 활동의 파트너로 사로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살펴보자.

밀레니얼 기부자를 사로잡는 3가지 방법

1. 즉각적인 기부 습관을 파악하고 준비하라!

밀레니얼은 엄청난 소비력 규모 때문에 시장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그들은 일상 속에 파고들어 끊임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도록 요청하는 메시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비영리 단체들은 서로간에 경쟁한다기보다는 밀레니얼의 주목을 끄는 모두와 경쟁하고 있다.

그러므로 단체들은 재빠르게, 주목을 끄는, 영감있는 방식으로 밀레니얼에게 접근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140자 이내에서 해야하는 트위터 방식을 활용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방식은 몇몇 단체들에게는 도전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단체 활동의 임팩트를 전달하기 위해 두꺼운 사례 보고서와 보조 문서들을 작성하는데 익숙한 단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최근 연구 결과, 밀레니얼은 즉각적인 접근과 행동, 참여를 원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단체들이 부단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밀레니얼이 기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그들의 기부를 영감있게 다룰만한 역량을 갖추고, 관련된 테크놀로지가 구축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모바일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단체들은 ‘문자 메시지를 기부로 연결시키는 전략 (text-to-give strategy)’을 갖출 필요가 있다. 밀레니얼들은 즉각적인 지원, 행동, 참여에 대한 메세지를 받았을 때 공익 활동에 참여하는 통로로 주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 그들은 문자 메시지를 받아 읽는 순간, 단체와 연결되고 그 스토리를 주의깊게 살펴본다. 그들은 회원 가입을 하고 이벤트 티켓을 구입하고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읽어보고 어떻게 하면 단체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지 참여 방법을 확인한다. 그러나 기부금 전달이 밀레니얼의 모바일을 통한 공익활동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들에게 보내는 모든 문자 메시지가 반드시 기부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단체들은 기부자의 휴대폰을 단순한 문자 메시지 기부 참여의 통로 보다는 전략적 소통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메시지가 밀레니얼들로 하여금 지원의 필요성과 도움의 방법에 대해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지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3. 이벤트를 선호하고, 또래의 영향을 받아 기부하는 성향을 활용하라!

밀레니얼들은 특별 모금 활동에 둘러싸여 자랐다. 그들은 재난 특별 모금, 모금을 위한 마라톤, 걷기 대회 등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모금 활동을 통해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과 지지를 높이는 모델들을 활용하도록 훈련받아왔다. 이 세대가 경험한 초기 형태의 공익 활동에는 바자회와 같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들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특별 활동들은 이 젊은 활동가들의 일상에 스며들었고, 그들은 어떻게 하면 이벤트를 통해 공익 활동에 대한 지지를 높일 수 있는 지에 대해 배웠다.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밀레니얼들의 이벤트에 대한 강력한 선호도와 또래를 중심으로한 특별 활동에의 높은 참여 및 지지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또래의 영향력이 막대한데, 기부에서도 이 원칙은 똑같이 적용된다. 연구 결과, 또래를 활용한 모금은 밀레니얼이 가장 선호하는 모금 방식이며, 또래는 그들의 참여적 기부를 촉발시키는 가장 신뢰할만한만 방아쇠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밀레니얼은 다른 사람들보다 또래의 조언을 가장 신뢰한다.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결정할 때뿐만 아니라 어느 단체에 후원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밀레니얼이 여러분 단체의 활동에 기부하기를 원한다면, 또래의 영향력과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그들이 또래와 함께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을 공략하고, 특정 프로젝트나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군중’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밖에, 연구에 참여한 밀레니얼의 70% 이상이 비영리 단체를 ‘대변’함으로써 모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메세지를 전파하고, 활동을 홍보하며, 걷기대회나 마라톤 등에 직접 참여하고, 그들의 활동을 지지해주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의지함으로써 단체의 모금 활동을 돕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많은 밀레니얼을 공익활동에 참여시키려면,

지금, 전 세계가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발빠른 비영리 단체들은 어떻게 하면 이 잠재 가능성을 지닌 젊은 세대와 연결되고, 그들을 공익 활동에 참여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밀레니얼의 공익활동에 대해 어치브(Achieve)와 케이스 재단(the Case Foundation)이 진행한 밀레니얼 임팩트 프로젝트 (the Millennial Impact Project) 연구에서 밝혀낸 비영리 단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4가지 주요 통찰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www.themillennialimpact.com: 이 연구는 4년 여에 걸쳐, 미국 전역에서 16,000 명 이상의 밀레니얼들 그리고 50개 연구 파트너 기관들이 참여한 연구로, 현재까지 밀레니얼 세대의 공익활동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가장 종합적인 연구이다).

  1. 밀레니얼의 선호도는 이제 단순한 선호도 그 이상이 되고 있다. 밀레니얼은 모든 기부자 그룹의 기준이 되고 있다: 밀레니얼은 비영리 단체들로 하여금 모든 기부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통 뿐 아니라 기부 방식에 있어서도 간편한 방식, 모바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단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

  2. 비영리 단체들은 그들의 시간과 자원을 밀레니얼이 공익 활동을 느끼고 경험하도록 돕는데 쏟아야 한다: 밀레니얼은 그들의 시간과 재능, 돈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그 금액이 작든 크든 공익을 위한 실제적인 결과를 성취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

  3. 비영리 단체들은 밀레니얼로 하여금 그들 단체를 위해 활동하기보다, 공익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공익활동과 ‘함께’ 영감을 얻도록 해야한다: 밀레니얼은 단체 그 자체가 아닌 단체가 돕고 있는 사람들 또는 다루고 있는 이슈를 위해 그들의 지식, 전문성, 시간을 나누기를 원한다. 이 세대는 ‘참여’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그들의 기여가 누군가의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간과 돈을 나눈다.

  4. 밀레니얼은 공익 또는 이슈에 대한 언어를 퍼뜨린다는 점에서 비영리 단체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다: 밀레니얼은 집단적으로 공익활동을 위한 디지털 마케터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소셜 미디어와 같은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특히 또래의 영향력이 막대하여 그들의 자원봉사 활동이나 기부, 이벤트 참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밀레니얼은 변화를 만들고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바꾸는 데 열정적이다.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그들과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는 사실 그들이 얼마나 충성된 사람들이며, 상상 이상으로 유능한 비영리 단체의 대변자가 될 수 있는 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밀레니얼 특집, 그 두 번째 <새로운 공익활동가의 등장 : 밀레니얼 공익활동가의 특징과 그들과 협력하는 방법>도 기대해주세요.

참고자료

“Cause for Change: The Why and How of Nonprofit Millennial Engagement”, Kari Dunn Saratovsky & Derrick Feldmann. (2013)

The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Millennials and the Social Sector: What’s Next?”, Derrick Feldmass & Emily Yu. (2014)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프랜시스 쿤로이더, 헬렌 선희 김, 로비 로드리게스. (2015)

글 & 번역. 홍주은
 


작성자 : 아지 / 작성일 : 2016.05.16 / 수정일 : 2023.03.31 / 조회수 : 20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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