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례] 동화로 만나는 인권이야기
활동사례 / by 민들레 / 작성일 : 2021.07.31 / 수정일 : 2021.08.02

[활동사례] 동화로 만나는 인권이야기  

인권에 대해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보려면,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요? 물론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저라면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담인 책 한권을 소개해주는 방법을 택할 겁니다. 오늘은 유치원부터 중고등학생까지, 함께 읽으면 좋은 <동화로 만나는 인권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졌는데, 이 책들이 집에서도 우리 모두의 인권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고민점의 시작이 되었으면 해요. 아래 내용은 해당 자료집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니, 책과 교구가 필요하신 분들은 기관에 문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화로 만나는 인권이야기바로가기 


동화책 소개


「정글음악대」 글 이애리 / 그림 김경
 


「정글음악대」는 남들과 조금 다른 정글 친구들이 합창단원의 구성원이 되고, 모두 함께 모여 행복한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최고가 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부엉이 지휘자는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고 그 곡을 부를 합창단원, 연주자들을 물색하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비서 딱따구리는 직접 부딪혀보지도 않고, 정글은 말썽꾸러기들만 가득할거라고 걱정부터 합니다. 동화 속에는 날개 짓으로 바람소리를 내는 앞이 안 보이는 민머리독수리, 입이 너무 커서 노래를 부르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 거라고 수줍어하는 하마 아줌마,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누워만 지내는 긴팔원숭이 등 저마다 개성을 지닌 동물들이 등장 합니다. 뭔가 힘들고 고민스러워하는 동물들에게 부엉이 지휘자는 기회를 주고 방법을 찾아가면서 훌륭하게 연주회를 마치게 됩니다.



「소곤소곤 화단에서 생긴 일」 글 김이화·서화교·김민옥 / 그림 송경화  
 

「소곤소곤 화단에서 생긴 일」에는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세 편의 작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은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제작되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기 멀리서 보기」 그림·글 짜잔 


이 책에서는 우주부터 밥그릇까지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가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세계지도 속 지구는 엄청 크지만 우주에서 볼 때는 지구를 완성하는 작은 별에 불과하고, 커다란 산도 가까이서 보면 나무들이 모여서 된 것이고, 서로 다른 친구들이 모여 4학년 2반이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이 책은 그렇게 수많은 다름이 있고, 그 다름이 모여서 우리가 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장애도 또 하나의 다름일 뿐이니, 서로를 인정하고 하나가 되는 소중함을 읽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내 이름은 나나예요”」 글·그림 릴리아 


이 책은 시각장애아동의 평범한 일상을 ‘나나’라는 아이를 통해 따뜻하게 잘 담아낸 책입니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시각에 장애가 있지만 반면에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게 발달한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즉 장애는 차이와 다름일 뿐이라는 것을 아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문제 상황에 긍정적 으로 대처하는 모습 등이 아동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나나’의 비밀을 확인하면 사랑스런 나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이네 마을에 큰 일이 생겼어요」 원작 박진명•편집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그림 윤지혜   


친구들로부터 뿔이 없다고, 요술도 부리지 못할 거라고 놀림을 받아 심통난 꼬마 도깨비 ‘라니’가 서로에게 친절하고 도우며 사는 한이네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라니’의 심술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도우면서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장애를 차별로써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의 계기로 삼는 것을 아동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리고 있습니다.



동화책을 활용한 활동교구





모두가 특별한 퍼즐놀이 
 

- 교육 목적: 퍼즐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 권리조항을 배울수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퍼즐 조각들이 모두 다르며, 어느 한조각이라도 빠지면 퍼즐이 완성되지 않는 모습을 알 수있다. 퍼즐 한조각 한조각이 소중하듯이 나와 다른 사람 또한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느껴 보게 한다.

- 교구 내용: 퍼즐판은 장애인식개선 동화인 정글음악대 속 장면을 활용한다. 퍼즐 조각은 한 반이나 그룹 인원에 맞게 20~25조각 정도로 한다. 각 퍼즐조각 뒤에는 숫자가 매겨져 있고, 퍼즐 원판에도 숫자가 매겨져 있어서 각 숫자대로 쉽게 퍼즐을 맞출 수 있게 한다. 또한 번호가 매겨진 퍼즐 뒷면에는 아이들이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인권의 가치들과 인권조항을 이해하기 쉽게 써 넣는다.

※퍼즐 조각에 들어갈 단어 : 25개 퍼즐 중 단어 15개, 그림 10개로 한다.(본책 p.31)
생명 자유 평등 정의 평화 조화 교육 건강 안전 표현 문화 이름 정보 비밀 놀 수 있는 권리 양육 받을 권리 안전을 보장 받을 권리 차별 받지 않을 권리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유해한 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장애인접근권 장애인이동권 장애인정보접근권 필요한 보장구를 사용할 권리 성폭력과 성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 활용 방법
1) 퍼즐판에 있는 동화의 내용을 잠깐 들려준 후, 퍼즐 조각들을 각자 한 사람에 하나씩 나누어 준다.
 2) 각자 가지고 있는 번호 대로 한 사람씩 나와서 퍼즐 뒤에 쓰여진 인권조항을 읽어 보고, 그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하나씩 퍼즐을 맞추어 나간다.
 3) 임의로 빼놓았던 한 사람(한 숫자)만 제외하고 퍼즐이 완성된다.
4) 완성되지 않는 퍼즐을 보여주고 하나라도 빠지면 결코 퍼즐이 완성되지 않는 모습을 함께 보며 한 조각 한 조각이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멋진 숲을 만들어보아요

 

- 교육 목적: 장애인식개선동화 김민옥의 ‘푸른 사막’ 이야기를 모티브로 활용해 본 교구로써, 아이들에게 ‘다양함’의 아름다움을 인식시키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멋진 숲 만들기 과정을 함께 하며 다양성과 존중 등 인권의 가치들을 생각해 본다. 숲속의 다양한 생물들의 특성이나 역할, 느낌 등을 얘기해 보며 다양한 것들이 풍성하게 조화를 이룰 때 훨씬 더 멋진 숲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놀이를 통해 느껴 본다.

- 교구 내용 하늘, 땅, 혹은 잔디 밑그림만 있는 단순한 배경의 자석보드를 준비한다. 그리고 다양한 나무들과 꽃들 모양의 자석 스티커로 다양한 꾸미기가 가능하게 한다.

- 활용방법
1) 두세 팀 정도로 나누어 각각 숲속 배경 그림판을 나누어 준다.
2) 각 팀에게 숲을 꾸밀 수 있는 카드를 나누어 주되, 팀별로 한 가지 종류만으로 이루어진 스티커 상자를 나누어 준다.
3) 팀별로 멋진 숲을 꾸며 보는 과정에서 “햇볕을 가장 잘 받게 해 보기” 라든가 “식물들이 목마르지 않게 해 보기” 등의 미션을 주며 다양성과 존중 등 인권의 가치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4) 간단한 게임을 통해 다른 팀의 카드와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을 획득할 수 있다. 그 교환권을 이용하여 더 멋진 숲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다른 팀과 교환할 수 있다.
5) 숲 만들기 과정을 함께 하며 아름다운 숲을 위해 필요했던 것들을 무엇이었는지 함께 얘기해 보고 완성된 서로의 숲을 칭찬해 준다.



우리 마을에 놀러와
  

- 교육 목적: 장애는 특별한 누군가만 겪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곳곳에서 뜻밖의 ‘장애적 상황’을 만나면 누구라도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키가 큰 아빠가 천장에 형광등을 교체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키가 작은 엄마가 천장에 형광등을 갈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발생한다. 키 작은 엄마에게 높은 천장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장애물’, 즉 특별한 장애적 상황일 수 있다. 천장의 형광등을 갈아야 하는 키가 작은 엄마에게 밟고 올라 설 수 있는 사다리나 의자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그 순간 엄마가 겪는 ‘장애적 상황’은 사라진다. 이런 상황을,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적용해 보면 어떨까? 모든 상황이 휠체어로 접근 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은 그 순간 장애를 경험하지 않는다. 그러나 휠체어로 접근할 수 없는 문제적 상황을 만났다면 그 순간 장애가 발생한다. 이 교구를 통한 교육 목적은 장애를 특별한 누군가만 경험하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다 함께 고민해서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 장애에 대한 인식의 전환에 있다.

- 교구 내용: 동네 그림 보드판은 출발지점에서부터 우리를 초대한 친구네 집 목적지까지 다양한 환경으로 설정되어 있다. 먼저, 나와 함께 친구네 집에 초대된 동반자들은 조금씩 다른 개성을 지녔다. 휠체어를 타는 친구, 하얀 지팡이를 짚은 시각장애인 형, 혹은 유모차를 끄는 엄마,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필요한 동반자들이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는 몇 가지 미션이 있다. 예를들어, 휠체어를 탄 친구와 함께 가야한다면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있는 길을 선택해서 가야하고, 시각장애가 있는 동반자라면 유도블럭이 있는 곳을 따라 가야한다. 그러나 동반자에게 적절한 길을 선택했더라도 길 중간 중간에서 필요한 편의시설이 없는‘장애적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내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올바른 곳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스티커로 붙여 주어 친구에게 발생한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 활용 방법: 두 세 팀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동반자들을 선택해서 미션을 수행하게 하고, 팀별로 왜 그 길을 선택했는지, 중간에 발생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작성자 : 민들레 / 작성일 : 2021.07.31 / 수정일 : 2021.08.02 / 조회수 : 1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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