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례] 기후변화의 최전방에서 - 케이프타운의 물 공급 제한 경험담
활동사례 / by 종합재미상사 / 작성일 : 2019.11.30 / 수정일 : 2023.03.30

PERMACULTURE MAGAZINE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된 기후변화 관련 주제의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기후위기라는 것이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실제 그 일을 겪은 한 명의 시민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기후변화‘ 혹은 ’기후위기‘가 지금 바로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우리가 그 안에서 행동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알려주는 글입니다. 주요 내용만 요약 번역하였습니다. 기후위기 실제상황 및 개개인의 행동방법에 관심이 있는 환경운동가 혹은 일반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듯합니다. ​


*원문링크 : Permaculture magazine 



On the Frontline of Climate Change 기후변화의 최전방에서  (Gaynor Grace / Friday, 15th February 2019)

물은 기업들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상품이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물 부족을 만들어내고 있다. 필자는 도시에 물이 없을 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살고 있는데, 그곳은 2017년에 거의 물이 떨어졌었다. 케이프타운에는 3년간 연달아 비정상적으로 적게 비가 왔고 댐의 수위는 계속 낮아졌다. 물 공급제한은 점점 심각해져서 사람들은 거의 하루에 인당 30리터의 물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도시의 물 소비가 절반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댐의 수위는 떨어졌다. 시 행정 담당관은 ‘Day Zero’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Day Zero'는 댐의 수위가 10%에 도달했을 때 행정 담당관이 물의 공급을 중단하고 시민들이 줄을 서서 물을 공급받게 되는 날이다. 우리는 이런 종말론적인 시나리오에 두려워하며 물을 더 아꼈다.

2018년 1월, 시민들은 ‘Day Zero‘를 피할 수 없으며 ’버틸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아버렸다. 갑자기 사람들은 슈퍼마켓에서 쟁여놓을 생수를 사기 위해 싸웠다. 물이 끊기면 하수처리시스템도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곧 생태 화장실이 사람들 대화의 일반적인 주제가 되었다. 나는 음식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손을 씻을 물이 없다면 음식 공급의 안정성을 타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진정으로 공포를 느꼈던 부분은 ‘Day Zero‘가 오면 하수시스템으로부터 정화된 물에 의존하고 있는 휘발유정제 또한 문제가 되어 연료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는 점이었다. 우리들은 무척이나 공포스러운 사회의 붕괴와 같은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 때 몇 명의 농부들이 자신들이 개인 소유의 댐의 물을 케이프타운 시의 댐에 기부함으로써 ‘Day Zero‘를 뒤로 미뤄주었다. 우리들은 생명수가 콸콸 쏟아지는 영상을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켜보았다. 이후 도시 행정관들은 물 사용량을 다시 계산하여 ‘Day Zero‘를 더 뒤로 미뤘다. 그 날짜는 겨울이 되어 비가 올 때까지 계속 뒤로 미뤄졌다. 그리고 비가 와서 댐들은 다시 채워졌다. 그 후로 사람들은 절대 비를 당연히 여기지 않게 되었다. 


What I Learnt  내가 배운 것

- Individual efforts were important (개인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가뭄동안 차이를 만든 것은 물을 아끼는 개인의 노력이었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 물을 아끼는 법을 배우고 어떤 도구들이 물을 아끼는지 등의 정보를 나누었다.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Our local government made a lot of mistakes, but they did play an essential part (지자체는 실수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자체 행정관들은 위기에 대처가 느리거나 그들이 지킬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약속들을 하기도 한다. 우리 시장은 시민들을 못된 아이 가르치듯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물을 아끼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자체에서 며칠간 단수를 한다던가 하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물을 아끼도록 하는 영향력이 있었다.

-You can cut back more than you think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아낄 수 있다.)
가뭄 전에 우리는 한 달에 약 15,000리터의 물을 사용했다. 가뭄이 최고조일 때 우리는 5명이 한 달에 4,000리터의 물을 사용했다. 거의 인당 50리터의 물을 매일 아낀 셈이다. 물 공급제한이 타이트해질수록 나는 우리가 어떻게 계속 적게 사용할 수 있게 될는지 궁금했지만 결국에는 방법을 찾아냈다. 나는 결국 서양의 생활방식이 얼마나 낭비적인지, 우리가 얼마나 소비를 줄이고도 편안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Permaculture solutions are very relevant (퍼머컬쳐 해결책들은 적절하다.)
만약 ‘Day Zero‘가 와서 신선식품의 부족할까 걱정될 때 나는 채소를 키울 밭을 준비하고 싹 틔울 씨앗을 사두었다. 우리는 빗물탱크를 설치하고 중수를 재사용할 작은 습지도 만들었다. 생태 화장실은 하수 시스템의 대안으로 필요했다.

-It’s not all doom and gloom (항상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영웅들이 나타나 우리를 자극하고, 유머가 우리와 함께 했다. 몇몇의 사람들이 슈퍼마켓에서 물을 가지고 싸우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노인요양원이나 동물 쉼터에 물을 기증하기도 했다. 

-There will always be deniers (항상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케이프타운의 몇몇 사람들은 ‘Day Zero‘는 지자체가 물값을 올리기 위한 행동일 뿐이고 물 부족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비어버린 댐의 사진이나 강수 기록, 공식적인 댐의 수위 같은것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음모론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Extreme Water Saving Tips  물을 아끼는 방법

1. 매일의 물 사용량을 관찰, 기록한다. 
2. 화장실로 가는 물 공급을 끊고 사용했던 물을 모아 변기에 사용한다. 
3. 노란 색이면 두고 갈색이면 다시 물을 내려라. 
4. 손 소독제는 손을 씻는 대신 사용하기 좋다. 단 60~90%의 알콜이 들어있어야 효과가 있다.
5. 싱크대에 플라스틱 통을 놓고 손을 씻거나 하는 물들을 모아 식물에게 주어라. 
6. 샤워도 플라스틱 통 안에서 하고 사용된 물을 변기나 화단에 주어라. 
7. 한 양동이 물로 씻기. 물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라.
8. 정원에 사용하는 스프레이에 따뜻한 물을 채워 사용하면 최소한의 샤워로 쓸 수 있다.
9. 사용한 허드렛물은 24~48시간 안에 사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건강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0. 스프레이 병 2개에 비눗물과 깨끗한 물을 담아 설거지에 사용하면 물을 아낄 수 있다.
11. 세탁기는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한다. 가장 낮은 물 사용량으로 놓고 사용하고 청바지 같은 옷은 하루 이상 입어라. 


Two Main Criticisms about our Methods  우리의 방법에 대한 2개의 주된 비난

일단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다. 노동 집약적이고 무거운 통을 자주 들어야 한다. 


Water-saving Devices that Helped  물을 아끼는 도구들

1. squeezie bottle(눌러 짜는 물통) : 수도꼭지가 없을 때 손을 씻는 방법으로 활용
2. Greywater recycling system(허드렛물 재사용 시스템) : 물을 3단계의 갈대화분에 통과시켜 재활용하는 방법
3. Wicking beds(자동 저면관수 방법) : PVC파이프를 이용하여 만드는 저면관수 상자텃밭


Water Saving Tips for Everyday  매일매일 물을 아끼는 법

1. 물을 적게 사용하는 샤워기헤드나 수도꼭지 사용
2. 샤워기에서 물이 데워지기 전에 나오는 찬물을 받아 정원에 사용하기
3. 몸을 물로 적시고 비누칠하고 머리감고 헹구는 짧은 군대식 샤워하기
4. 빗물 탱크를 잘 설치해서 낙엽이 들어가지 않고, 모기가 들어가서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기


※ Permaculture(퍼머컬처)란? 
Permanent 와 agriculture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 또는 문화를 뜻한다. 자연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관찰하고 일정한 흐름을 발견하여 농사 또는 삶의 방식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1970년대 호주의 데이비드 홈그렌과 빌 모리슨에 의해 창안되었다. 자세히 보기 -> What is Permaculture?


작성자 : 종합재미상사 / 작성일 : 2019.11.30 / 수정일 : 2023.03.30 / 조회수 : 1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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