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잊혀져가는 우리동네 옛이야기를 찾아서2-성북동 /(재)내셔널트러스트 & 성북구청, 2010
NPO보고서 및 연구자료 / by 최호진 / 작성일 : 2014.12.12 / 수정일 : 2023.02.13



2009년 발행된 ‘성북동 - 잊혀져 가는 우리동네 옛이야기를 찾아서 1’에서는 역사 속에 남은 성북동의 문화예술인들을 담았습니다. 2010년에 발행된 이번 책에서는 2009년 발행된 1권에 소개된 예술인부터 이어지고 있는 성북동과의 인연들을 통해 흐름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예술인은 동양화가 서세옥, 신영상, 송영방, 임송희, 서양화가 윤중식, 변종하, 전성우, 조각가 송영수, 서예가 유치웅, 매듭장 김은영 으로, 성북동에서 아직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있거나 오래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동에 정착하여 많은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하며 자신의 예술인들은 장학회를 결성하여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도 하며 저마다의 예술세계를 작품으로 보여줬습니다.

  • 유치웅(1901~1998)은 서예를 통해 선비정신을 보여주며 평생 개인전을 한 번 가지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부터 성북동 성곽 옆에 작은 집을 마련하고 가꾸었습니다. 성북구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전시에는 기꺼이 글씨를 써 주었으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심우장에 걸린 편액을 쓰기도 했습니다.
  • 변종하(1926~2000)는 일찌감치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을 내놓으며, 1980년대부터 성북동 높은 곳에 집을 마련하여 돌담과 석물 하나까지 조형미를 갖추어 놓았습니다. 오랜 투병기간 중에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해왔고, 입체감과 생동감을 살린 개성있는 화풍을 만들어냈습니다.
  • 송영수(1930~1970)는 다양한 재료와 표현으로 자신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낸 조각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성북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었고,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과 밤늦게까지 학교와 성북동집에서 작업을 하였으며, 아직도 그의 집에는 그의 작품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 윤중식(1913~2012, 발간 당시 생존)은 평양 태생으로 고향의 기억을 작품으로 담아 냈습니다. 해방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화백은 한국의 서양회화 도입 시기에 선구적인 역할과 개성적인 조형세계를 이룩한 화가로 평가받았습니다. 1963년 성북동으로 이사온 후 동네와 뒷산을 다니며 그림을 그렸고, 손녀들과도 함께 했던 그의 기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서세옥(1929~)은 해방 후 1세대 작가로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풍을 정립하였습니다. 1973년 화백은 성북동 언덕에 창덕궁 연경당을 본 떠 사랑채를 지었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집안 곳곳의 옛 목가구들, 마당 곳곳에 심겨진 수목들로 채워 놓고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성북동을 근거로 활동했던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흔적이 사라지는 모습을 기억하며 동네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전성우(1934~)는 간송 전형필의 아들로 성북동은 평생의 고향입니다. 일찍부터 문화예술인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전쟁 후 유학을 떠납니다. 현대미술 뿐 아니라 동양의 문화를 연구하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냈고, 국내로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하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 간송미술관을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 신영상(1935~)은 1970년대 초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와 성북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대의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던 동네와 옛 서화를 볼 수 있던 간송미술관이 있었기에, 동양화의 깊이가 더해졌습니다.
  • 송 영방(1936~)은 1960년대에 성북동에 터를 잡고 집을 지었습니다. 돌과 매화에 심취한 그의 집에는 젊은 시절부터 모은 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동양화를 선택했던 그는 삽화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최순우 옛집에도 그가 기증한 석물과 사랑방 안 병풍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 임송희(1938~)는 동양화를 선택하며 자신만의 소재를 찾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1978년 성북동에 집을 짓고 돌이 가득한 마당을 꾸몄습니다. 실경산수, 파묵산수, 문인화, 추상화를 모두 수준높게 소화하는 작가로 인정을 받으며, 자연과 인간을 그림에 담아냈습니다.
  • 김은영(1942~)은 시인 김광균의 딸로 시인이 되려다 당시 새로운 미술 분야에 흥미를 갖고 실기와 이론을 통해 매듭 작품을 구상하는 안목을 키워왔습니다. 이모댁이 있던 성북동에는 1967년 결혼 생활과 함께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매듭에 대한 열정으로 제자들을 길러내고 작품활동을 펼치며 서울시 무형문화재 매듭장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예술인들은 성북동을 터전을 갖고, 작품활동을 했던 노력과 교류의 흔적이 과거와 현재까지 이어지며, 작품세계를 통해 그 이름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개요
발행 :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주관 :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조사기간 : 2010.4.12~10.31
발행일 : 2010.12.20

목차

들어가는 말
성북동, 어제의 예술가
 -유치웅
 -변종하
 -송영수
성북동, 오늘의 예술가
 -윤중식
 -서세옥
 -전성우
 -신영상
 -송영방
 -임송희
 -김은영
부록
 -문화예술가 거주지 지도
 -본문 수록 인물 정보
 -성북동 문화유산과 문화기관

자료문의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02-920-3412 <비매품>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02-3675-3401~2 <후원회원 무료배포>

정리_최호진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사무국장


작성자 : 최호진 / 작성일 : 2014.12.12 / 수정일 : 2023.02.13 / 조회수 : 34829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