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NPO지원센터의 프로보노 연계사업으로 2018년 4월부터 8월까지 총 5회의 [NPO상담소]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9개 분야 144건의 상담에 12개 파트너기관의 18명의 전문가가 함께 해주셨는데요.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비영리실무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참여하신 전문가와 함께 정리하였습니다.노무, 저작권, 회계, 온라인홍보, 모금, 뉴스레터, 홈페이지제작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비영리 홍보마케팅의 기본

/ 모든브릿지 이상미 대표
 

요즘은 무엇을 해도 다 온라인으로 하는 세상이다보니 홍보마케팅을 말하면 온라인홍보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온라인홍보가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온라인은 홍보의 여러 채널 중 하나인 것이고, 정말 효율적인 홍보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합니다. 기본이 되어 있으면 브랜드를 만드는 것부터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홍보하고 사람들과 소통해야 할 지에 대해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먼저, 홍보마케팅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홍보, 마케팅, 브랜드, 기획에 대한 기본 개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홍보는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초청강좌를 열게 되서 이를 알려야 할 때 어디에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요? 모든 수단을 두서없이 떠올려보면 전단지, 포스터, 거리현수막, 입간판, 화장실 문, TV, 라디오, 온라인 사이트, 커뮤니티, 유튜브, 지인소개, 드론 등 셀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채널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어디를 보고, 무엇을 듣고 있느냐입니다. 즉 어디에 두어야 노출이 되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홍보가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도,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항상 온라인 세상을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이죠.

마케팅은 좀 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알리는 개념이 아니라 Market+ing 즉, 시장을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시장을 형성한다는 건 사람들의 필요와 관심이 형성되어야 시작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물을 사먹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던 시대가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서 물이라는 제품을 돈을 주고 사먹는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제품을 만들고 광고를 하는 것이 마케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차별화된 이름, 디자인, 상징의 총칭이라고 사전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문구나 이미지, 컬러, 느낌 등이 있으시죠? 나이키는 just do it, 사랑의열매는 빨간색, 샤넬은 C 2개모양의 로고 등. 브랜드는 처음에 만들어서 알리기도 하고,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고객과 사람들에 의해 브랜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의 생각과 가치에 따라 변화하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위해서는 바로 차별성!!!!!! 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기획은 목적에 맞는 행동설계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적에 맞는' 것을 설계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회의를 하다보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여서 선택한 방안, 혹은 비용절감이나 지인네트워크를 통해서 선택한 방인이 실제로 진행을 해보면 처음 의도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때가 정말 많습니다. 정말 단순하게는 가족단위 행사를 기획하면서 좋은 클럽을 장소로 선정한다거나, 어르신들을 모시는 행사를 하면서 모든 제작물의 글씨가 좁쌀만하다거나, 30명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는데 공짜로 얻은 300명 규모의 장소에서 준비를 하는 것들도 목적에 맞지 않는 행동설계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것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누구인지(타겟), 그렇다면 그에 맞는 장소는 어디인지, 이를 위한 예산은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 지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홍보마케팅, 기획, 브랜드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이를 잘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쓰기, 말하기, 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툴과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TV광고나 신문 등을 통해서가 아니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없었기 때문에 광고 한편의 영향은 거대했습니다. 그리고 벽에 붙이는 광고포스터, 길에서 나눠주는 전단지 등도 지금보다는 훨씬 효과가 큰 도구였죠. 하지만 인터넷,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즉, 시장의 주도권이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에게로 넘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홍보마케팅은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면서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홍보를 어떤 단계로 기획하고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왜 조직이 홍보를 해야하는가'입니다. 홍보담당자 스스로가 기관이나 프로그램, 서비스를 왜 홍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동기와 이유가 없다면 홍보는 당연히 효과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나아갈 좌표를 설정해야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마케팅 툴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방안은 크게 타겟, 메시지, 프로그램, 피드백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타겟
민감도가 높은 타겟을 메인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동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은 타겟은 누구일까요? 물론 대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이지만 그 중에서도 민감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보면 자녀를 둔 여성, 부모, 교육관련 전문가 등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타겟을 그룹화 하고 우선순위를 세운 뒤에 메인 타겟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메시지
타겟이 정해지면 그 타겟에 맞는 메세지를 설정해야 합니다. 감성적인 접근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성적인 접근을 할 것인지, 분명한 메세지를 던질 것인지 우회해서 말할 것인지를 타겟에 따라 정할 수 있습니다. 타겟이 학생들이라면 좀더 젋은 워딩을 선택할 것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인 경우에 좀 더 공감과 감성의 메세지를 구성하면 효과가 좋겠죠

프로그램
타겟과 메세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되고 실현됩니다. 목표별 혹은 타겟별, 매체별, 메시지별로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다 마친 후에 "끝났다!!!"가 아니라 계량화, 수치화된 피드백을 취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행사에 400만원을 투자했다면 이에 대한 효과는 무엇이고, 이를 어떤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지, 혹은 온라인 캠페인을 한 경우 실제 모금을 하지 않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를 수치화 하고 정확하게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에 더 좋은 기획을 할 수 있습니다.


 
홍보마케팅은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숨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이해관계와 툴, 전략이 필요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새로운 마케팅 이론과 기술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되어야 할 것은 홍보마케팅의 기본을 익히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다른 것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항상 생각하고, 어떤 컨텐츠를 만들어도 주변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합니다. 자신이 보지 않는 컨텐츠, 자신이 가지 않는 행사, 자신이 참여하지 않는 캠페인은 다른 사람도 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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