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떠오르는 페미니즘 신간 10권
NPO보고서 및 연구자료 / by 아지 / 작성일 : 2016.07.11 / 수정일 : 2023.02.20
최근 여성 증오 범죄와 성폭력,성차별 문제에 맞선 다양한 온/오프 운동들이 전개되면서 페미니즘 관련 도서들도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성난 여성들의 무기는 책',한겨레), 인터넷 서점 알라딘 여성학 분야의 도서판매는 2010년에 견줘 2.5배 증가하고, 교보문고에서도 여성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년에 견줘 48% 넘게 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2015~2016년 최근까지 발간된 페미니즘 신간 중 폭넓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책 10권을 출간일 순서대로 모아봤습니다.(내용 및 사진출처: 교보문고)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저자 리베카 솔닛 | 역자 김명남 | 창비 | 2015.05.15

2010년 《뉴욕 타임스》가 꼽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는 ‘맨스플레인(MANSPLAIN, MAN+EXPLAIN)’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특히 남성이 여성에게 거들먹거리거나 잘난 체하는 태도로 설명하는 것’을 가리키는 합성어이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전세계에서 공감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조어 ‘맨스플레인’의 발단이 된 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비롯해 여성의 존재를 침묵시키려는 힘을 고찰한 9편의 산문을 묶은 책이다.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벌거벗은 말들의 세계

저자 윤보라,임옥희,정희진,시우,루인,나라 공저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15년 07월 06일

혐오가 우리 사회의 지배적 정동이라면, 이 사회가 무엇을 주된 혐오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를 묻고, 그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확인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실문화 편집부는 주된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찍힌 ‘여성’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드러내보자는 취지로 이 책을 기획했다. 이 책 [여성혐오가 어쨌다구?: 벌거벗은 말들의 세계]는 현실문화가 펴내는 ‘우리 시대의 질문’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이며(1권: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세월호 이후 인문학의 기록]), 논의의 시급성에 응답한 윤보라, 임옥희, 정희진, 시우, 루인, 나라 여섯 필자의 글을 묶은 책이다.

페미니즘의 개념들

저자 (사)여성문화이론연구소 | 동녘 | 2015.09.05

이 책은 《여/성이론》 1호부터 연재되어 온 '페미니즘 사전'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개념들이 사전 순서와 같이 가나다순으로 엮여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참조하고자 하는 개념들을 찾아보기 쉽게 구성했다. ‘가부장제’, ‘호주제’, ‘재생산’, ‘감정노동’, ‘매춘’, ‘글로벌라이제이션’ 등은 사회구조와 제도 그리고 노동이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저자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 | 창비 | 2016.01.20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 국가인 스웨덴 청소년의 교육 필독서이면서 250만이 본 화제의《TED》강연을 책으로 만든『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해《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저자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를 떨어내고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고 말한다. 지난해 SNS에서 벌어진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선언 운동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되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우리 시대 여성을 만든 에멀린 팽크허스트 자서전

저자 에멀린 팽크허스트 | 역자 김진아, 권승혁 | 현실문화 | 2016.03.08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서프러제트’로 불리는 전투적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끈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자서전으로 100년 만에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싸우는 여성들의 승전보와 같은 이 책은 불평등한 사회를 바꿔내는 전략에 대해 현재 한국사회에 유효한 참조점을 제공한다.

나쁜 페미니스트: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저자 록산 게이 | 역자 노지양 | 사이행성 | 2016.03.14

학술서와 비평 사이, 비평과 에세이 사이를 경계 없이 넘나드는 『나쁜 페미니스트』는 젠더, 섹슈얼리티, 인종 차별에 관한 아주 사적이면서도 정치적인 글쓰기를 시도하는 책이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를 택하겠습니다.” 이는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두렵고 불편하더라도, ‘나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서라도 페미니스트로서의 소신을 지키며 살겠다는 선언이다. 동시에 수많은 규칙과 규범,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하는 근본주의적 페미니즘에 대한 다른 견해이기도 하다.

배드 걸 굿걸 성차별주의의 진화 :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

저자 수전 J. 더글러스 | 역자 이은경 | 글항아리 | 2016.05.09

『배드 걸 굿 걸』의 저자 수전 J. 더글러스는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부흥하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뉴스,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과 ‘여성성’이 어떤 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또 어떠한 굴레를 만들어왔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진화된 성차별’이라 진단한다.

성의 변증법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저자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 역자 김민예숙, 유숙열 | 꾸리에 | 2016.05.23

1960년대와 70년대에 정점을 이루었던 제2물결 페미니즘의 급진적 이론가로 부상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그녀가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단숨에 써내려간 『성의 변증법』은 베티 프리단이나 글로리아 스타이넘처럼 법적 평등을 우선시했던 다른 여성운동가들과 달리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로부터 자유를 설파하며 인공생식으로 태어난 아기와 아이들을 공동체 가구에서 키우는 용감한 신세계를 그리고 있다.

악어 프로젝트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5

글 토마 마티 | 그림 토마 마티외 | 역자 맹슬기 | 푸른지식 | 2016.06.01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풀어낸 그래픽 북 『악어 프로젝트』. 양성 평등 사회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논란이 될 만큼 성폭력이 발생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책은 공공장소 성추행, 직장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성폭력 상황을 50여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남성을 모두 악어로 그렸다는 점이다.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그 여성을 대상화하는 포식자인 남성. 즉 ‘악어’들이 있다고 말한다. 작품 속 여성들은 때로 은근하고 때로는 노골적인 악어들의 언행에 격렬하게 저항하기도하지만 충격을 받은 나머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젠더 감정 정치 페미니즘 원년, 감정의 모든 것

저자 임옥희 | 여이연 | 2016.06.03

영문학자이자 저술가이며 페미니스트 번역가인 임옥히의 다섯 번째 단독 저서『젠더 감정 정치』. 저자는 글로벌 양극화와 여성혐오의 관계를 비롯한 우리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젠더와 감정 그리고 정치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이 책은 유표적 지시어가 없이 단지 여성이라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당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는 작금의 세상 읽기이자 이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또 다른 출구에 관한 상상이다.



작성자 : 아지 / 작성일 : 2016.07.11 / 수정일 : 2023.02.20 / 조회수 : 1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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