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문자메시지로 위기상황을 알린다 - 에릭 헐스먼 (2009, TED)
활동사례 / by 제노 / 작성일 : 2015.01.31 / 수정일 : 2023.04.03
2007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대통령선거 후 폭동이 일어나자, 한 언론인이 제보를 받아 인터넷에 현지의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고, 관심있는 블로거들이 이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휴대폰만 갖고 있으면 문자로 정보를 제보할 수 있는 것이었죠. 이후 이 시스템은 오픈소스로 공개되었고, 케냐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든 위기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샤히디는 스와힐리어로 '증언'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초기에 이 일을 시작한 에릭 헐스먼이 TED 연설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께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성공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년 반 전에 스와힐리어로 '증언'이라는 뜻의 '우사히디'라는 단체의 구성원 다섯명 중 네 명이 TED Fellow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일 년 전 케냐에서 선거가 치뤄진 다음, 폭력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때 우리는 휴대폰을 지니고 있는 어떤 사람이라도 정보를 전송하고 주변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의 원형을 만들고 있었고, 3일 정도에 걸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실인 아프리카에서 표준화된 장치인 핸드폰을 공통분모로 삼았던 거죠.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이런 보고들을 받았습니다. 이것들은 지난해 1월 17일부터 온 메세지들이고요. 우리의 시스템은 초보수준이었죠. 아주 기초적이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자료들을 수집해서 지도에 얹는 정도의 매시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것을 가지고 플랫폼을 만들어 다른 곳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발자들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했죠. 우리의 개발자들은 아프리카의 모든 곳에서 왔습니다. 가나, 말라위, 케냐, 미국에서 온 팀원도 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용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개발 도상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잘 동작하는 것은 어디서든 잘 동작하리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프리카에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 후, 우리는 다른 나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지금 콩고 민주 공화국에 적용되었습니다. 동아프리카의 비정부기구들도 사용 중입니다. 작은 비정부기구들은 각자 작은 규모로 운영하고 있죠. 당장 지난 달에는 가자 지구의 알 자지라에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이야기하려고 제가 여기에 온 것은 아닙니다.

저는 '다음에 올 큰 것'을 이야기하고자 왔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이 실시간으로 보고될 수 있음을 우리가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뭄바이에서 그 증거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뭄바이에서는 정보를 보고하는 것이 그 정보를 소비하는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래서 정보가 매우 많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지금 보시는 건 3일간 뭄바이에서 일어난 트위터에서 일어난 보고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어떻게 정할까요? 당신이 읽고 계신 보고는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요? 우리는 위기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정보가 낭비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보다도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실제로, 정말로 신경쓰는 건 바로 최초의 세 시간입니다.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게 최초의 세 시간입니다. 그동안 유입되는 정보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온 세상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태에 대해서 여전히 궁금해하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내려 합니다. 하지만 알 수 없죠.

그래서 우리가 만든 우사히디가 바로 정보들을 크라우드소싱하는 시스템이죠. 여러분도 트위터에서 보셨겠죠.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받고 계시죠. 멋진 일입니다. 근데 이제 어쩌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좀 재미있는 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담당하는 작은 팀이 있죠. 우리는 실제로 크라우드소싱된 필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노출시키고 그들에게 정보의 점수를 매기게 하고, 나아가 정보 제공자들의 점수도 매기도록 하면, 사람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더욱 세련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보고가 사실일지 아닐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더 정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러한 종류의 혁신은 아프리카에서 왔기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곳에서 온 혁신이죠. 젊고 명민한 개발자들로부터요.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공동체가 이것을 만들기로 결정한 겁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TED 가족의 일부인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박수)

/한국어 번역: Jinmyeong Jeong, 감수 Seo Rim Kim

우샤히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작성자 : 제노 / 작성일 : 2015.01.31 / 수정일 : 2023.04.03 / 조회수 : 9590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