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토드(Charlie Todd) : 함께하는 기상천외함
활동사례 / by 제노 / 작성일 : 2014.05.12 / 수정일 : 2022.07.28
팬티만 입고 뉴욕 지하철 타기, 지하철 환승 구간에서 하이-파이브 등의 유쾌하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mprovEveryWhere 라는 단체를 만든 찰리토드(Charlie Todd)의 강연입니다. 이들의 행동들은 목적이 없고, 목적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비영리 단체 활동에서 목적이나 의미 전달만을 하려하지 말고, ‘행동’그 자체를 즐기고, 그 ‘즐거움’을 주위에 공유하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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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Translated by Kyo young Chu, Reviewed by Woon J Jang
전 ImproveEverywhere을 10년 전 연기와 코미디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뉴욕시로 이사오면서 시작했습니다 이 도시에 새로 이사를 왔기에, 저는 무대를 이용할 수 없었죠 그래서 저는 공공장소에 저만의 무대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처음 보실 프로젝트는 최초의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입니다 2002년 1월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이 여성이 바로 주인공이죠 그녀는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걸 모릅니다 그녀는 몰래 카메라에 찍히고 있습니다 이 장소는 뉴욕시 6번 노선이고요, 여기가 그 노선의 첫 정거장이죠 여기 두 명의 덴마크 청년들이 들어와서 몰래 카메라 옆에 앉고 있네요 그리거 저기 갈색 코트를 입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밖은 한 30ºF(-1ºC) 쯤 됐었고요, 전 모자와 목도리를 하고 있었죠 그녀가 여기서 절 알아챘습니다 (웃음) 보시다시피, 전 바지를 입고 있지 않았습니다 (웃음) 여기서, 그녀가 절 발견 했네요, 하지만, 뉴욕 지하철엔 괴짜들이 있기 마련이죠 한 명의 괴짜는 그렇게 특이한 일이 아니었죠 그녀는 읽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제목이 "강간" 입니다. (웃음)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그녀의 일반적인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그때, 제 친구 6명이 속옷만 입고 다음 여섯 정거장에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 명씩 이 칸에 탈 꺼구요. 그리고 저희는 서로 모는 것처럼 행동 하기로 했죠. 이렇게 추은 1월에 바지입는 것을 잊고 나온 불운한 실수를 한 사람처럼 행동하기로 했죠♫ (웃음) 자, 여기서 그녀는 읽던 "강간"이라는 제목의 책을 덮어버립니다. (웃음) 그리고는 주변을 좀 더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시점에 카메라 옆에 앉은 두 덴마크 청년들은, 이 상황이 그들이 여태까지 본것 중 가장 웃기다고 생각들 정도로 자지러지게 웃는 중이었습니다 자, 이제 그녀가 앞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걸 보세요. (웃음) 전 이 영상에서 그 순간이 제일 좋습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공유되기 전에는 그녀에게 다소 무섭기도 하고, 적어도 혼란스러운 일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경험이 공유가 되는 순간 재미있고, 그녀가 웃을 수 있을만한 것이 되었죠.

자, 이제 기차가 6번 노선의 세 번째 정거장에 서고 있습니다 (웃음) 이 영상이 전부를 보여드리진 못합니다만, 앞서 얘기한 일들이 네 정거장 동안 계속 됩니다. 모두 7명의 남자가 익명으로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전철에 탑승하고, 8번째 정거장에서, 한 소녀가 아주 큰 더플백을 등에 메고 들어와 1달러에 바지를 판다고 외칩니다. 마치 지하철에서 건전지나 사탕을 파는 것처럼요. 저희는 별다른 동요없이 바지를 하나씩 사입고, "고마워요. 이 바지가 오늘 제가 꼭 필요로 하던 겁니다."라고 말하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하철을 내리고, 모두 다른 방향으로 갔었습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자, 앞서 보신 영상의 스틸컷입니다. 전 그녀의 반응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시간이 좀 지나 영상을 보았을때 제가 했던 것을 계속 하도록 영감을 주더라고요 ImprovEverywhere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경험이 될 수 있는 장면을 공공 장소에서 만드는 것입니다. 개구쟁이 같은 장난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할 만한 굉장한 이야기를 주는 장난이었죠 그녀의 반응 덕분에 제가 제2회 '바지 없이 지하철 타기' 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매년 그 행사를 했죠 이번 1월에는 10주년 '바지 없이 지하철 타기'를 했고, 뉴욕에서 3,500명의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이 속옷만 입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뉴욕의 거의 모든 노선에서 나타났죠.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50여 개 나라에서 사람들이 참가했습니다.

(웃음)

제가 Upright Citizens Brigade Theater에서 즉흥연주 수업을 듣고, 다른 창의적인 공연자, 코미디언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할 만한 사람들의 주소를 모으기 시작했었습니다.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유니언 스퀘어를 지나던 어느 날, 2005년에 막 지어진 이 건물을 봤습니다. 2005년에 막 지어진 이 건물을 봤습니다. 한 소녀가 쇼윈도에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아주 특이한 장면이었죠 밖은 어두웠고, 형광등은 그녀 뒤를 비추고 있어서, 마치 무대 위에 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녀가 춤을 추는지 알수는 없었습니다. 한 15초 쯤 뒤에, 그녀의 친구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디스플레이 뒤에 숨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웃다가 서로 껴안고는 달아났죠. 마치 그녀는 이런 일을 할만큼 용기가 있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 거기서 영감을 얻었죠. 총 70개의 창문이 있는 건물의 전체 외관을 보면서, 전 제가 뭘 해야할 지 알았습니다.

(웃음)

이 프로젝트는 '위를 더 많이 보세요'라고 하고, 검은색 옷을 입은 70명이 나옵니다 이건 완전히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었죠. 상점들에겐 저희가 간다고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 공원에 서서 신호를 보냈었죠. 첫 번째 신호는 모든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의 이름이었던 'Look Up More'라고 적힌 4피트 짜리 글씨를 들고 있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신호는 모두 다 같이 팔 벌려 뛰기를 하라는 것이었고, 이 시점에서 시작하는 걸 볼 수 있죠 (웃음) 춤도 췄어요 다 같이 춤을 추기도 했고, 한 사람만 춤을 추고 다른 사람들은 그를 가리키는 솔로 파트도 있었죠 (웃음) 그리고 전 다음 솔로는 아래쪽에 Forever 21앞에 사람이라는 새로운 신호를 보냈고, 그가 춤을 췄죠 다른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위아래로 뛰는 것도 있었고, 바닥에 주저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적인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서서, 다음 신호를 주기 위해 쓰레기통에 손을 올렸다 내렸다 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입구인 유니언 스퀘어 공원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수 백명의 사람들이 멈춰서 위를 보고,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기 더 잘 나온 사진이 있네요.

이 특별한 이벤트는 제가 우연히 겪게 된 어떤 순간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다음에 보여드릴 프로젝트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온 이메일에 의한 것입니다. 2006년에 텍사스의 한 고등학생이 제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파란 폴로셔츠에 카키색 바지를 입히고 베스트 바이(Best Buy)에 서있게 해보시죠"라고 했습니다. (웃음) (박수) 그래서 전 이 고등학생 아이에게 즉시, "그래 네 말이 맞구나. 아마 이번 주에 할 것 같아. 고마워."라고 답장을 보냈죠. 이게 그 영상입니다

2005년의 일입니다 여기는 뉴욕에 있는 베스트 바이 매장이고요 약 80명이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한 명씩 차례로 들어갔죠. 8살 소녀도 있었고, 10살짜리도 있었습니다. 65살의 할아버지 역시 참가하셨습니다. 즉,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었죠 그리고 전 사람들에게 "일 하진 마세요. 실제로 일 하시면 안돼요. 쇼핑하시는 것도 안됩니다. 그냥 서있으면서 상품 쪽을 쳐다보지 마세요."라고 했죠. 셔츠에 노란색 명찰을 달고 있는 실제 직원들이 보이실 겁니다. 나머지는 저희 배우들 중 한 명입니다 (웃음) 낮은 직급의 종업원들은 이 상황을 아주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몇 명은 휴게실로 가서 자신들의 카메라를 가지고 온 뒤, 저희들과 사진도 찍고, 많은 종업원들과 농담도 했습니다. 무거운 TV를 옮기러 창고로 가자고 농담도 했죠. 반면에, 매니저들과 경비들은 이게 특별히 재미있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노란색 셔츠나 검은색 셔츠를 입은 매니져와 경비들이 보이네요. 저희가 거기 있은지 한 10분 쯤 지났을때 매니저가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웃음)

그래서 그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경찰이 온대요. 조심해요. 경찰이 온대요"라고 하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바로 이 장면에서 경찰이 보입니다 저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경찰이고, 몰래 카메라로 녹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은 베스트 바이 관리인에게 파란색 폴로셔츠와 카키색 바지를 입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만 했었죠.

(웃음)

(박수)

감사합니다

(박수)

저희는 거기 20분 정도 있었고, 우리는 즐겁게 매장을 나왔습니다. 매너지들이 하려고 한 것은 저희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플백에 카메라를 숨기고 있던 사람들을 잡아냈죠 하지만 그들이 절대로 잡지 못한 한 남자는 바로 빈 테이프를 가지고 와서 베스트 바이의 매장에 있는 카메라에 자신이 준비한 테이프를 넣고 촬영하며 쇼핑하는 척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전 이렇게 그들의 판매컨셉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웃음)

제가 생각하기에 저희의 최고의 프로젝트들은 장소가 구체적이고, 특정한 장소에서 어떠한 이유에 의해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날 아침, 전 지하철을 타고 있었습니다 길고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53번가에서 환승을 해야 했습니다. 이 곳은 아침에 정말 기운을 빠지게 하는 장소에요, 굉장히 붐비거든요 그래서 전 어느 하루 아침에 그 곳을 가능한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바야흐르 2009년 겨울, 오전 8시 30분이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대였고, 밖은 굉장히 추웠고, 사람들은 퀸즈에서 와서, E 호선에서 6 호선으로 갈아타고 있었죠. 그리고 사람들은 일터로 향하기 위해 긴 에스컬레이터를 오르고 있었습니다.

(웃음)

(웃음)

(박수)

감사합니다 여기 이 장면을 좀 더 잘 보여주는 사진이 있습니다. 그는 하루 동안 2,000번의 하이파이브를 했고, 이걸 하기 전후로 손을 씻었고, 병에 걸리진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이 역시 허가를 받은 건 아닙니다. 아무도 신경쓰는 것 같진 않지만요.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이런 말을 했어요. 유튜브에 익명으로 남겨진 댓글들 중에서 ImprovEverywhere에 관한 가장 많은 비판은 "이 사람들은 시간이 남아 돈다."라는 것입니다. 뭐 사실, 모든 사람이 남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 좋아하진 않죠. 그리고 인터넷 댓글 덕분에 제가 거기에 무신경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말은 항상 저를 성가시게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시간이 남아 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ImprovEverywhere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여타 뉴욕 사람들이 가지는만큼의 여가 시간을 가집니다. 그들은 단지 우연히 그 시간을 흔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하길 선택했을 뿐이죠.

아시는 것처럼, 매년 가을마다 수 십만 명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경기를 보기위해 미식축구 경기장으로 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식축구를 보는 사람들에게 "저기 관중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주 시간이 남아 도는구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들이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경기장에서 미식축구 경기를 보는 것은 주말 오후를 보내기에 가장 완벽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200명의 사람들과 함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미동도 안하고 서있거나, 고스트버스터즈처럼 입고 뉴욕 공공 도서관을 뛰어다니면서 오후를 보내는 것 또한 무엇보다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아니면, 공원에서 3천 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똑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아무 소리없이 춤을 추는 것이나, 즉흥적인 뮤지컬의 일부인 것 마냥 식료품점에서 갑자기 노래를 트는 것, 혹은 정장을 입고 코니 아일랜드의 바다에 뛰어드는 것 등도요

어릴 때, 우리들은 놀으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왜 우리가 놀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들은 적이 없죠. 놀이가 좋은 것이라는 사실은 그냥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일종의 ImprovEverywhere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이 없고, 목적이 있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딱히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뭔가가 재미있다면, 그게 재미있는 생각처럼 보인다면, 또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처럼 보인다면, 저희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우리가 노는 데 있어서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작성자 : 제노 / 작성일 : 2014.05.12 / 수정일 : 2022.07.28 / 조회수 : 26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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