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큐파이 운동이 빠진 함정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1년 미국 뉴욕의 금융 중심지 월가(Wall Street)에서 발생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큐파이 운동(월가를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 OWS)과 2009년 미국의 여러 거리에서 시작된 보수적 시민 저항운동인 티파티 운동을 비평한 글로, 시사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2013년 게재한 글입니다.
NPO보고서 및 연구자료 / by 코기토 / 작성일 : 2014.07.07 / 수정일 : 2020.06.16
새로운 운동의 가능성, 형식과 조직의 탈피,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참여 등으로 상징되는 오큐파이 운동과 티파티 운동에 대해 과도한 기대의 시선 보다는 차분한 평가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점거운동 자체는 많은 것을 실현시킨 운동이었다. 훌륭한 슬로건을 만들어냈고, 싸워야 할 상대를 정확히 규명해냈으며, 대중의 머릿속을 사로잡았다. 민주적 저항 문화 역시 구체화했고, 노조와의 연결고리도 만듦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긍정적 방향에 크게 한발 내디뎠다. 좌파에서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가치인 연대의 개념을 다시금 되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대학 세력이 결정적 자리를 차지하면서 월스트리트 점거운동은 그 대표주자들이 기존 유명한 이론들을 증명해주는 하나의 연구실로 둔갑했다. 월스트리트 시위대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들만 모여든 게 아니었다. 개인의 입신양명에만 눈이 어두운 일부 출세주의자들 역시 시위판에 끼어들었다.전문 보러가기: "오큐파이 운동이 빠진 함정" 글: 토머스 프랭크 Thomas Frank, 번역: 배영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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