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물에서 소개한 PPS가 제시하는 <공공 공간 활용도 평가> 툴에 이어, 이번에는 <공공 공간 활용도 평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 무형 지표인 “공간 내 사람 간 애착 표현(Affection)”, “공간 내 무의식적 안락함 표현(Comfort)”, “공간 내 즉흥적 표현(Improvisation)”에 대한 내용과 각 지표의 측정 방법을 3부에 걸쳐 소개합니다. 본 글은 원문을 번역을 기반으로 편집과정에서 좀 더 쉽게 풀이한 내용입니다.​

공공 공간과 시민성에 있어서, PPS 설립자 켄트는 “공간 내 사람 간 애착 표현”은 사람들을 공공 공간으로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의 시민 활동을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한다고 합니다. 공공 공간에서의 애착 행위, 그것에 대한 관찰이 타인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포옹하기, 가벼운 입맞춤, 손잡기, 어깨동무, 셀카찍기 등의 행동은 대표적인 해정 표현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동작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장소가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생기는 장소라는 이상보다는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공간, 친밀한 공간으로 보이도록 만들며 끌어들입니다. 오히려 이런 행위가 은밀하게 이뤄지는 공간, 분위기 일수록 공간의 건전성은 낮아집니다.​

 함께 무엇인가를 나누고 상호호혜적으로 서로 주고 받는 행위는 공간 내 사람들간의 신뢰와 친밀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단순히 내 소유물에 대한 권리의 일부를 양도하는 의미에서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접촉, 접근, 눈마주치기, 서로에게 미소짓기 등의 행동이 함께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함께 온 지인들 간에 발생되는 어때동무, 악수, 포옹, 일상적 수준의 가벼운 신체 접촉은 공간의 높은 인간성, 친밀성, 매력도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사람들 간 얼마나 가까이 앉아 있는가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물리적 거리의 근접도는 그 공간의 친밀성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입니다. 또한 공간이 낯선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얼마나 완화시키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공간이 매력적이라면, 사람들은 낯선이와 접근도가 가까워지더라도 견디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 역으로 공간 자체가 공간 밖의 사람들에게 또 다른 호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