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지표]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을까요? - 2부 “공간 내 무의식적 안락함 표현(Comfort)” 지표
실무도구 / by NPO지원센터 / 작성일 : 2019.05.22 / 수정일 : 2019.10.08

[공공 공간 평가지표]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을까요? - 2공간 내 무의식적 안락함 표현(Comfort)” 지표
GET INTO YOUR COMFORT ZONE: FIVE INDICATORS OF COMFORT IN PUBLIC SPACES
 

 

지난 게시물에서 소개한 PPS가 제시하는 <공공 공간 활용도 평가툴에 이어이번에는 <공공 공간 활용도 평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 무형 지표인 공간 내 사람 간 애착 표현(Affection)”, “공간 내 무의식적 안락함 표현(Comfort)”, “공간 내 즉흥적 표현(Improvisation)”에 대한 내용과 각 지표의 측정 방법을 3부에 걸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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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공간 평가지표]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을까요? - 1부 “공간 내 사람 간 애착 표현(Affection)” 지표 해당글 바로가기
 

 <공공 공간을 위한 프로젝트이하 PPS>의 설립자인 프레드 켄트(Fred Kent)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머물고 싶은 공간’, ‘인간적인 공간으로 기능하고성장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무형 지표가 있다고 설명합니다켄트에 따르면 이 무형 지표로 공간 내 사람 간 애착 표현(Affection)”, “공간 내 무의식적 안락함 표현(Comfort)”, “공간 내 즉흥적 표현(Improvis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이 무형 지표는 사람들이 공간에서 소비하는 시간동안 나타나는 자신의 비의도적 행동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여줄 뿐 아니라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따라서 공간이 바람직한 인간적 모습으로 작동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데 뛰어난 비정형/비정량 지표라고 설명합니다.

 

지난번 공간 내 사람 간 애착 표현(Affection)”에 관한 포스팅에 이어, 세 가지 지표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공간 내 무의식적 안락함 표현(Comfort)”의 의미와 측정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직한 집을 떠올리려 하면 자연스럽게 익숙한 특정 표현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따뜻하다“ “가고 싶다“ “아늑하다“ “풍요롭다등입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우리 주변의 공공 공간을 묘사할 수 있을까요? ”집 근처 공터가 아늑한가?” ”개천변이 반갑게 보이는가?”와 같은 식으로 말이죠.
 

가장 바람직한 공공 공간은 자신의 집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안락함과 친숙함은 상당히 밀접한 감정입니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공간에 대해서 편안해할 때,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고, 서로 어울리며, 심지어 집과 같은 편안한 자세와 동작을 보입니다. 이러한 비격식적이고 일상적인 분위기에서 공공 공간은 일터라는 공간과 집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 사이에서 공동체 일원들 간의 편안한 사회적 활동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설명하는 다섯가지 지표는 공공 공간이 이러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혹은 변해가고 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합니다.
 

1. 몸짓 언어 Body Language

사람들에게 공간 자체가 편안하다고 느껴지면사람들의 몸은 바로 긍정적 신호를 보여줍니다걸음속도가 늦춰지고눈빛에서 긴장이 사라집니다이러한 몸이 주는 신호의 변화는 공간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실제 공간에 머무르는 과정 전반에서 걸쳐 더욱 긴장이 완화되는 정도를 넘어편안함을 주는 정도로 변화합니다사람들의 이러한 방향성의 행동변화는 공간의 매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훌륭한 신호입니다.

 

2. 모든 시간대에 모든 종류의 사람 공존 All People at All Times

 진정으로 안락한 공간은 연령대성별장애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모든 사람들에게 안락하게 느껴져야 합니다앉아 있기에 바람직한 공간은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앉기 바람직한 곳에 위치하거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좌석 공간은 사람들을 공간으로 끌어당깁니다한 예로 여성이 앉아 있기 불편하게 보이거나앉아 있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보이는 공간은 여성 외 모든 사람들 역시 꺼려하는 공간이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마찬가지로 저녁 시간에 안락하게 보이지 않는 공간은 역시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이럴 경우 충분한 조명은 사람들에게서 공간의 안전함과 안락함을 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로 기능할 것입니다또한 그늘 설치수돗가바람 막이 등 각 계절 별로 필요한 시설도 사람들을 안락하고 안전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공공 공간으로 찾도록 만드는 요소입니다.

 

3. 애착 행위 Affection

 지난 포스팅에서 공간 내 애착 행위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이러한 애착 행위 자체가 바로 공간으로부터 사람들이 느끼는 편안함의 신호입니다공간에서 여유로움긴장의 완화를 느낄 수 있을 때주변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신호감정을 느끼게 됩니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앞서 공간 내 애착행위에서 언급한 사람 간 근접도공유하가접촉하기미소짓기눈마주침공개적 사랑표현이 공간의 편안함안락함의 지표이기도 한 것입니다.

 

4. 즉흥적 행동 Improvisation

 공간 내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즉흥적 행동은 공간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보여줍니다따라서 신호의 맥락을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갑작스러운 사회적 교류즉 대화행동활동은 사람들이 공간을 안전하다고 느끼고그곳에서 심리적으로 편안하고서로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동시에 사람들이 특정 행위를 즉흥적으로 한다는 것은 그 공간에 무엇인가가 부족함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합니다예를 들어 사람들이 특정 물건을 의자 목적으로 사용한다면그것은 그 공간에 의자가 부족하거나의자시설이 사람들에게 안락하게 느껴지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습관적 사용 및 집에서 하던 행동 Habitual Use and Domestic Behavior

 PPS 설립자 프레그 켄트는 공공 공간에서 맨발로 활동하는 모습은 공간의 안락함을 가장 잘 표현하는 신호라고 설명합니다즉 자기 집처럼 아주 편안한 심리 상태를 보인다는 뜻입니다둘러 앉는다거나낮잠을 잔다거나무엇을 먹는 행위는 사람들이 심리적 안락함을 느끼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입니다이런 종류의 행동들이 공공 공간에서 규칙적으로“ ”일상적으로“ 나타날수록 그 공간은 더 바람직해지는 것입니다.



작성자 : NPO지원센터 / 작성일 : 2019.05.22 / 수정일 : 2019.10.08 / 조회수 : 18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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