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며 공연장, 도서관, 놀이터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이전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38번째 기획 아카이브는 [모두를 위한 문화, 다가가는 중] 첫 글에서 짧게 소개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관람 환경’, 이를 고려한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와 소수자가 문화 시설 이용에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공연과 기존 도서관 사용 관념을 전환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사례 그리고 모두를 위한 놀이터 등 국내외 사례를 소개합니다. 모두를 위한 문화에 다가가는 중인 우리를 상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문화, 다가가는 중] 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소개한 가이드는 활동을 공연으로 제작 예정 중인 활동가, npo, 그리고 개인에게 필요한 자료입니다.

 모두를 위한 문화 공간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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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모두를 위한 관람 환경 _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

 

2021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기관 점자 문서 제공 안내서’ 배포했습니다. 점자 문서에 대한 공공기관 실무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시각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영국은 1995년에 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Disability Discrimination Act)에 따라 극장과 미술관 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 제공자는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할 법적 의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가 제공하는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A Guide to Theater Access)>는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 지원(수어, 음성, 자막)에 필요한 준비과정부터 문화예술 실무자의 직무(기획, 홍보, 코디네이터 등)에서 제공할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사항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가이드 내용 중 기획 단계에서 홍보할 때 필요한 수어 통역, 최근 모두를 위한 문화, 다가가는 중 첫 글에서 짧게 소개 드린 ‘모두를 위한 관람 환경’ 주제로 연작 중인 0set 프로젝트의 [관람모드 - 있는 방식] 공연과 전시에서 ‘수어/음성’ 홍보가 시도됐습니다. 더 자세한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 내용은 링크를 통해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두와 함께 즐기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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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내에서는 발달, 지적, 비장애 관객이 함께하는 ‘릴랙스 퍼포먼스(relaxed performance)’ 공연 관람 문화가 정착됐습니다. ‘릴랙스 퍼포먼스(relaxed performance)’는 발달 장애, 지적 장애 관객을 포함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연입니다. 또, 공연 도중 입퇴장 소리 등을 허용해 공연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포용적 공연관람 문화를 조성합니다.
아주 특별한 예술마을은 2014년부터 발달장애 관객과 함께하는 릴랙스 퍼포먼스 <느릿느릿 엉금엉금 거북이>를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는 2019년 마포‧은평‧송파구 구립도서관​에서 ‘느린 학습자를 위한 시끄러운 도서관’ 지원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시끄러운 도서관'은 말 그대로 정숙하지 않아도 되는, ​비장애인 중심으로 이용된 기존 도서관 사용 관념을 전환해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정보 이용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같은 공간 안에서 타인을 방해한다는 노키즈존, 관크(관객+크리티컬 합성어)와 같은 명분으로 소수자를 향한 정당화된 차별과 혐오가 있는데요. 지금 어디에나 있을 이들이 시설 이용에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공존하는 환경으로 바뀌길 희망합니다.  


 모두를 위한 놀이터 

무장애 놀이터를 넘어, 모두의 놀이터로! _ 배리어 프리에서 유니버설 디자인까지

UN 아동 권리협약에서는 ‘모든 아동은 사회보험을 포함,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그들 자신의 문화와 종교를 누리고, 국가는 모든 아동이 문화와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어린이의 놀 수 있는 권리를 이야기하지만, 막상 놀이터에서 장애 아동을 보기 어렵습니다.
스몰빅팀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강서구 장애아동 친화 놀이터 지도를 제안합니다. 스몰빅팀은 장애아동 친화 놀이터 지도에 놀이터에서 장애, 비장애 아동 모두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지 '장애아동 친화 지표'를 만들어, 총 11개의 놀이터를 지표로 점검한 내용을 지도에 담았다고 합니다. 또, 영국의 inclusive playground팀은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통합놀이 기구를 제작해 모든 아동에게 모두 놀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장애 통합 놀이터를 넘어, 처음부터 설계 단계에서 모든 놀이터 출입구 턱을 없애도록, 모두가 놀 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변화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