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료] 농업용 플라스틱의 지속가능성 평가
현안과이슈 / by 종합재미상사 / 작성일 : 2021.12.11 / 수정일 : 2021.12.13

몇 개월 전에 과일과 채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관련 자료를 모아 아카이빙을 했습니다. 관련 자료를 읽으며 미세플라스틱이 산꼭대기와 바닷속 같은 자연뿐 아니라 과일이나 야채, 해양동물과 사람 몸속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연구결과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결과들을 읽을수록 낯설게만 느껴졌던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엄청나게 큰 전 지구적인 위기임을 느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점차 말과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익숙해지고 있지만 그에 대해 이야기되고 있는 대책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에는 UN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농업분야의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보고서에는 농업분야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재질과 사용처, 종류와 그 유용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량, 제품이 가지는 환경 유해도를 따져보고 그에 대한 대안까지 연결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플라스틱으로 인해 인류의 건강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A call for action'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을 정도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시급하며 지금 행동하기를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환경오염과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이 있는 활동가와 시민들에게 필요한 자료라 생각되어 아카이빙합니다.

FAO 보고서

<개요 번역>

이 보고서는 전지구적으로 농업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들에 대한 연구결과이다. 연구는 플라스틱 제품들의 종류와 양, 유용한 점과 절충안에 대해 평가한다. 인간과 생태계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높거나 제품수명관리가 잘 안된다고 평가받는 제품들에는 지속가능한 대안 제품이나 방법을 알아보게 했다. 이 보고서는 동료심사를 받은 과학논문과 정부 및 비정부 기관의 연구보고서와 무역기관을 포함한 업계 전문가로부터 도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이 보고서의 권고사항은 FAO및 외부 전문가와의 광범위한 협의 및 검토 과정에서 검증되었다. 저자들은 이 연구가 농업에서의 플라스틱 사용과 그 이점과 균형에 대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궁극적으로 인간과 생태계의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촉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 출처 : Assessment of agricultural plastics and their sustainability : A call for action / 26페이지>

<보고서 발췌 번역>
1. Introduction (소개)
플라스틱과 농업과의 관계와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짚음

2. The use of plastics in agriculture (농업에서의 플라스틱 사용) 
플라스틱 사용에도 이점은 있다. 멀칭비닐은 제초제 사용을 줄이게 해주고 토양의 수분부족이나 잡초생장을 억제함으로써 작물 수확량을 늘려주기도 한다. 비닐하우스를 통해 재배기간을 늘리고 극단적인 추위나 햇빛으로부터 작물들을 보호할 수도 있다. 동물 사료용 사일리지 필름은 풀을 발효시킴으로써 동물사육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작물 재배, 포장, 비닐끈, 동물사육, 나무 보호대, 어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PVC, PP, PE 등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는데 문제는 그들이 대부분 일회용이며 사용 후 처리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3. The types and estimated quantities of agricultural plastic products in use (농업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들의 종류와 추정치) 
전세계의 플라스틱 생산량 중 3.5%가 농업에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 수치를 지역으로 나누어 보면 아시아가 1위의 소비자이다. 농업에서 사용되는 필름형 플라스틱의 70%를 아시아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2017년 데이터를 보면 한국에서 사용한 농업용 플라스틱은 32만 톤에 달한다. 비닐하우스 필름은 헥타르당 3500kg, 관개용 테이프는 헥타르당 400kg, 멀칭비닐은 헥타르당 180kg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4. The harm caused by plastics (플라스틱이 만드는 해악)
농업용 플라스틱이 부서지고 버려지며 자연환경 안으로 스며들어 가는 양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어떤 플라스틱 제품이 개인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보통 상업적인 플라스틱이 생분해에 오래 견디도록 되어있기에 그것들은 사용된 후 오래도록 남아 해악을 끼치게 된다. 플라스틱은 물리적인 영향과 첨가물의 바울이나 제품의 연소같은 화학적인 영향, 뿌리 장애 또는 조직 손상 등의 생물학적인 영향을 통해 해를 입힐 수 있다.     

5. Assessment of agricultural plastic products (농업용 플라스틱 제품 평가) 
멀칭비닐, 비닐하우스, 사일리지 코팅필름 등 주로 사용되는 농업용 플라스틱에 대해 사용량, 환경에의 영향력 등의 위험도를 모두 파악하며 점수를 매겨 환경위험성을 평가하였다. 6R전략을 통해 위험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대안 제품과 실천방법을 제시했다. 
 
6. Current frameworks and mechanism to facilitate good management practices (우수한 관리 실행을 촉진하기 위한 최근의 프레임워크와 매커니즘)
입법의 척도나 정책의 구조는 자연환경에 농업용 플라스틱의 방출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제품을 잘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관리 방법에는 제품 생산에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나 국가적이거나 지역적인 규제를 만드는 것, 생산자 책임제 확장 등이 있다. 또한 특정 상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농업용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적절하게 구성된 정책의 틀과 입법의 프레임, 보상의 매커니즘이 이러한 변화를 지지할 것이다.  

7. Toward a circular economy for agricultural plastics(농업용 플라스틱의 순환경제를 향하여) 
플라스틱 관련 이슈는 지속가능한 농식품시스템을 향한 변화의 한 측면일 뿐이다. 어떤 변화이든 지속가능성의 모든 다양한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제적인 단계에선 포괄적인 자발적 행동규범을 개발하는 것과 기존 국제협약의 적용범위 확대에 함께 접근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국제적인 자발적 행동규범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예를 들면, 지역적 접근, 제품과 절차 표준, 모니터링과 보고를 함께 하는 타겟설정, 확장된 생산자 책임 등이 있다. 농업용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환경에의 직접적인 영향과 플라스틱에 기반한 화석연료와 연결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에 우리는 어서 행동해야만 한다. 

8. conclusion (결론)
이 연구는 매년 1250만 톤의 플라스틱 제품들이 농업에 사용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해양 플라스틱에 비교하면 농업용 플라스틱 제품을 포함하여 지구환경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양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 90%의 농업활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연구 격차는 빠르게 줄어야 한다. 미세플라스틱이 개인과 생태계 레벨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매우 필요하다.  
대체품이나 대안을 제시함에선 위험성이 큰 생분해가 안되는 멀칭비닐이나 미세플라스틱오염의 위험이 큰 제품들, 어업도구 등과 같은 환경에의 악영향이 큰 제품들을 우선해야 한다.
생산자 책임제를 확장하고 국가적인 플라스틱 관리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혁신적인 대안이나 재체품 연구에의 투자가 제공되어야 한다. 조직화되고 결단력있는 긴급 행동들이 필요하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진 출처 : Assessment of agricultural plastics and their sustainability : A call for action / 68페이지>

관련 기사​
(재앙 수준인 농업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이 식품안전성을 위협한다.)

<발췌번역>
UN 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농업에서 어마어마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식품안전성과 잠재적으로는 인류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보고서에선 토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바다의 오염보다 심각하며 이는 식품과 농업 시스템 안에서 해마다 사용되는 수백만톤의 플라스틱을 잘 관리해야만 하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라고 말한다. 물론 플라스틱은 다양한 부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FAO는 최근 대부분의 플라스틱 사용이 1회용으로 사용 후 땅에 매립되거나 태워지거나 유실되는 형태이며 점점 만연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사람이나 야생동물들이 섭취하고 있으며 종종 독성첨가물이 들어있고 병원균을 옮길 수도 있다고 한다. 해양동물들이 플라스틱을 섭취하여 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육지동물과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구의 토양은 모든 육지 생명의 근원이지만 FAO는 2020년 12월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노력없이는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경고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부터 가장깊은 심해까지 지구 구석구석에 스며들어있는 전지구적인 문제이다. 
영양분을 천천히 효율적으로 공급하게 만들어진 폴리머코팅펠릿부터, 비닐하우스와 멀칭비닐까지 플라스틱은 다용도이며 값싸고 사용하기 쉬운 물질이다. 그렇지만 보고서에선 이런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농업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은 그것이 자연환경 안에서 부서지고 버려질 때 심각한 오염의 위험이 있으며 인류의 건강과 생태계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한다.
플라스틱 사용량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아시아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비닐하우스나 멀칭비닐, 사일리지용 필름등 주요 물품의 수요는 2030년까지 50%의 증가가 예상된다. 
UK Sustainable Soil Alliance의 멤버이며 쉐필드 대학의 조나단 리크 교수는 “농업용지의 플라스틱 오염은 지속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세계를 통틀어 토양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이다. 우리는 최근 이러한 비자연적인 물질을 그것이 오랜시간 동안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채 농업용지에 넣고 있다”고 말한다. 
FAO 보고서는 해답으로 Refuse, Redesign, Reduce, Reuse, Recycle, Recover의 6R모델을 제시한다.


▶ 국내

 



작성자 : 종합재미상사 / 작성일 : 2021.12.11 / 수정일 : 2021.12.13 / 조회수 : 1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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