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민낯 ‘해양쓰레기’를 담은 3권의 책
실무도구 / by 얼대왈 / 작성일 : 2023.06.12 / 수정일 : 2023.06.13






대부분의 사람이 도시 생활을 하므로 해양 쓰레기는 익숙지 않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생각해 보면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쓰레기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엄밀히 육지 쓰레기는 예비 해양쓰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지 쓰레기가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게 되면 바로 해양쓰레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육지 쓰레기보다 투척은 쉽지만, 수거는 어렵고 보다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해양쓰레기 발생량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해류를 타고 멀리 떠내려가기 때문입니다2019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해수욕장, 어항, 관할 해역 등에서 발견된 해양 쓰레기의 양은 약 65,200톤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주로 발견된 쓰레기의 종류는 플라스틱, 고무, 금속, 유리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었습니다. 물론, 플라스틱의 비중은 70%를 넘습니다.

 

오랫동안 바다는 묵묵하게 인간이 만들어 낸 쓰레기를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해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양쓰레기를 관련된 책 3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 마이클 스타코위치()
 

 

올해 바다 환경문제 전문 출판사 한바랄에서 출판된 책으로 저자인 마이클 스타코위치 교수는 오랜 기간 바다거북은 연구해 온 해양 생물학자입니다. 해변을 관찰하고 기록하던 그는 전 세계의 해변에서 공통된 쓰레기가 발견되는 것을 느낀 후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의 부제 ‘15가지 유형으로 알아보는 종류별 해변 쓰레기인 만큼 해양 쓰레기의 거시적인 문제점이 담긴 서론 이후엔 본론에는 해변 쓰레기를 유형별로 볼 수 있습니다. 맥주병과 같은 유리를 시작으로 금속, 이외의 자동차와 타이어, 그리고 해양쓰레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난감, 페트병, 풍성 등의 플라스틱 등. 유형별로 해양에서의 분해, 해양 생물과 인간에 대한 영향, 그리고 대안 등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적지 않은 페이지(250P)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고 쉬이 읽히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서론 부분에서 바로 우리 즉, 개개인이 환경을 보호할 방법인 해변 청소를 제안한 것입니다. 다른 분야의 오염과는 달리 해양 쓰레기 문제는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너무나 쉽고 우리가 어릴 적 했던 쓰레기 줍기입니다. 한 개인의 실천이지만 현재 널리 알려진 환경보호 인식 또한 개인들의 실천이 모여 큰 규모의 사회적 변화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책의 소개를 마무리하며 책과 함께 위 책을 번역하여 출판한 한바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처음에 소개된 것과 같이 바다 환경 문제 전문 출판사입니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이 된 것은 한바랄의 첫 번째 책이 된 이유는 저자가 추천한 것과 같이 바로 출판사의 시작이 해변 청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나무를 베지 않고 100% 재생 펄프로 만든 재생지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종이류의 원활한 재활용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표지에 비닐코팅과 박 가공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일회용 택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대면 수령이 가능한 분께는 최대한, 북페어나 독립서점, 편집진과의 만남을 통해 전달하는 환경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요즘 조금은 불편하지만, 목적성을 놓지 않은 출판사의 모습에서 아낌 없는 응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 책 이미지 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8482888

- 한바랄 출판사 소개 링크 : https://ssjstudylog.tistory.com/159

 

2. 플라스틱 바다, 찰스 무어, 커샌드라 필립스 저

 

 

 아마도 2000년도쯤 충격적인 사진이 있었습니다. 바로 태평양에 거대한 쓰레기 지대가 찍힌 사진입니다.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 섬을 비롯하여 죽은 해양생물의 사체에서 나온 쓰레기 등 해양쓰레기와 해양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쓴 찰스 무어는 1997년 수면 아래 플라스틱 조각으로 이뤄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발견을 토대로 해양 오염이 어떻게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는지 살펴보고 플라스틱의 속성과 이후 이어질 환경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는 환경운동가가 됩니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이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심각성을 제시합니다.왜냐하면,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동물성 플랑크톤보다 몇 배나 많았으며, 그렇게 쌓인 미세 플라스틱은 결국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과 같이 개개인의 생활 습관의 변화 촉구하는 한편 국가 정책 개발, 지속 가능한 대안 소재 활용 등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에 맞서는 여러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공하며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합니다.흥미로웠던 부분은 평범했던 한 사람이 해양 과학자이자 환경 운동자가 되는 과정이 담겨있다는 것과 국내외는 물론 자신에 대한 신뢰성을 획득하기 위한 고군분투한 내용이 한 편의 영화 줄거리와 같다는 것입니다. 마치 히어로처럼 말입니다.


참고 : ‘KBS스폐셜 북태평양 쓰레기지대를 가다를 본다면 상상했던 이미지가 현실화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fgGo5DMSnCc

 

- 책 이미지 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029932

- 화면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fgGo5DMSnCc

 

3. 바다로 간 플라스틱, 홍선욱과 심원준
 
 

 

 마지막 책은 바다로 간 플라스틱입니다. 앞서 소개된 책들과 비교하여 큰 방향성에 있어서는 다르지 않습니다만 좀 더 쉽고 이해하기 좋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한국인 저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번역과 배경이 다른 외국의 책보다는 사례와 배경이 독자들에게 어색하지 않아 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거기에 플라스틱 이외의 우리의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들의 사례들이 나와서 좀 더 편하게 환경문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야 사라지고 있는 지자체의 퍼포먼스 재료인 풍성와 점차 이슈를 만들고 있는 폭죽의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해당 쓰레기들이 해양 생명체를 비롯한 동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담겨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 단락인
4부였습니다. 의식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그중 낚시가 매우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관련하여 꽤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구 재질의 특성상 수면 아래에서 오래도록 해양 생명체들에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친환경적이지 않은 미끼 사용 등을 지적합니다70여 페이지와 8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부담 없이 환경문제로 입문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 책 리뷰 중 인상 깊었던 문장을 차용하여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요란한 박수 소리와 함께 풍선 꾸러미를 날리기도 하고 폭죽을 터트리기도 한다
. 그리고 5!! 날린 사람도 본 사람도 풍선과 폭죽을 잊지만, 해양 생명체와 새들과 동물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배설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고무로 인해 점차 죽어가기 때문이다."

 

책 이미지 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272608

 

photo(cc) : TheDigitalArtist, meineresterampe

 

  


작성자 : 얼대왈 / 작성일 : 2023.06.12 / 수정일 : 2023.06.13 / 조회수 :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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