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산소가 부족하다고?
현안과이슈 / by 세종시 고라니 / 작성일 : 2023.06.15 / 수정일 : 2023.06.16

 WHO55일 코로나19의 공중보건 사태를 해제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는 더 이상 위협적인 질병이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죠. 물론 충분한 의료 체계를 갖춘 선진국들은 엔데믹 선언이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위한 산소치료 시스템이 열악한 개발도상국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산소. 사람이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우리에게 산소가 부족하면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깨끗하고, 안전한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서 인류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에 맞서고 있고, 집에 공기청정기를 구비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에게 필요한 산소가 아프리카에 부족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이죠. 가디언은 의학 전문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인용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아프리카의 산소 부족 사태는 아시아, 남미와 북미 등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보도했습니다.

 

- 가디언 기사: ‘Lives were lost’: how countries across Africa are building ‘oxygen security’

- 논문: Patient care and clinical outcomes for patients with COVID-19 infection admitted to African high-care or intensive care units (ACCCOS): a multicentre, prospective, observational cohort study

 

산소치료, 왜 코로나19에 중요할까?

지금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될 때 산소치료의 중요성이 급증했습니다. 왜 산소치료가 중요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VismitaScience in 5 인터뷰에서 산소치료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 후 증상이 악화 될 때(중증 단계로 넘어갈 때), 체내의 산소 포화도가 감소합니다. 체내의 산소 포화도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의료진은 산소치료를 진행해야만 하죠.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인해서 환자의 산소 포화도가 낮아지면,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세포들도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Episode #33 - Medical oxygen)

 

그래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증 환자들은 음압 격리실에 별도 격리 후 집중 치료했었죠. 음압병실은 병실마다 서로 다른 공기압을 유지하는 특수한 공간으로써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산소 수치가 정상 범위로 유지될 수 있는 역할을 해준 공간입니다.



출처: 청년의사(바로가기)

 

열악한 아프리카의 산소치료 현황

가디언뿐만 아니라 국제개발협력 전문 매체 Devex2022How COVID-19 laid bare Africa’s medical oxygen crisis라는 기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산소치료 현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면, 산소치료에 대한 정책 로드맵을 구축한 아프리카 국가는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에 불과하다고 했죠.

 

특히 Devex가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서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열악한 산소치료 환경으로 인해 많은 환자가 사망하거나 혹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분석합니다. 게다가 산소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의료인력도 부족한 환경이었죠.


논문에 따르면
, 2018년 나이지리아의 폐렴 증상 환자 10명 중 1명만 산소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케냐 시골 지역의 병원들은 산소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설비 및 전기가 부족해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심지어 WHO에 따르면, 소말리아의 공공 병원들은 산소치료가 가능한 설비조차 없다고 합니다.

 

논문 바로가기: Oxygen provision to fight COVID-19 in sub-Saharan Africa

 

엔데믹 이후 아프리카의 산소치료는?

WHO55일 코로나19의 공중보건 사태를 해제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는 더 이상 위협적인 질병이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죠. 물론 충분한 의료 체계를 갖춘 선진국들은 엔데믹 선언이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위한 산소치료 시스템이 열악한 개발도상국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출처: 가디언(
‘Lives were lost’: how countries across Africa are building ‘oxygen security’)


비록 전문가들은 WHO의 선언이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백신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백신만큼 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산소치료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들

Creating an oxygen ecosystem for Africa(바로가기)

 

 

 



작성자 : 세종시 고라니 / 작성일 : 2023.06.15 / 수정일 : 2023.06.16 / 조회수 :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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