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에도 굶는 아이들이 있나요?
활동사례 / by 진달래 / 작성일 : 2023.06.24 / 수정일 : 2023.06.26


A.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네. 있습니다. 많습니다.

2022년 기준, 전국의 아동급식 지원 현황에 따른 지원 아동 수는 약 28만 명(283, 858명)
그 중 서울 지역에만 3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동급식 지원은 만 18세 미만의 취학, 미취학 아동이나 혹은 18세 이상인 경우에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동을 포함하며
​보호자의 사망, 가출, 행방불명, 구금시설의 수용 등으로 보호가 필요하거나 혹은
보호자의 사고, 질병 등으로 보호자의 양육능력이 미약하여,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여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혹은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출처 : e-나라지표 아동급식지원 현황(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707)


2023년을 기준으로 아동급식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으로 보호조치가 된 아동을 제외하고​(아동복지법 15조)
-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제2호에 따른 수급자 가구 또는 차상위 가구에 해당하거나(외국 국적 아동도 포함),
- 한부모가족지원법 제5조에 따른 보호대상자이거나,
-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른 긴급복지 지원대상 가구의 아동이거나,
- 보호자가 사망, 가출, 행방불명, 구금시설에 수용되는 등의 사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거나,
- 보호자의 사고, 급성질환, 만성질환 등의 사유로 보호자의 양육능력이 미약한 가구의 아동이거나,
- 기준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 52% 이하인 가구의 아동이거나,
- 담임교사, 사회복지사, 이/통/반장, 시군구 담당공무원 등이 추천하는 아동으로서
아동급식위원회에서 급식지원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아동이거나,
-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의 아동복지프로그램 이용 아동이라면 지원의 대상이 됩니다.

*참조 : 아동복지법 시행령(
https://www.law.go.kr)
출처 : e-나라지표 아동급식지원 현황(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707)



빈곤, 가족해체, 보호자의 실직, 질병, 가출, 직업적 특성, 아동 학대/방임/유기/부양기피 및 거부, 가정위탁, 소년소녀가정, 그 밖의 사유로 인한
가정사정으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면, 아동은 성장기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 받지 못하여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는 아동복지법에 의해 아동급식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아동급식 지원을 받는 아이들은 '낙인효과'와 여러 공공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치솟는 외식 물가로 서울 기준, 냉면과 비빔밥 한 그릇의 가격은 평균 1만 원이 넘는데,아동급식 지원으로 할당된 금액은 8천 원 수준.
출처 : 주간조선,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21, 2023.03.15, 이정현기자

아동급식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표지가 붙은 음식점에 간다고 해도, 아이들은 부끄러움으로 카드를 내밀기 어려워합니다. 특히, 점심시간과 같은 바쁜 시간대에는 더 그렇습니다. 아동급식 카드는 전용 단말기로 결제를 해야 해서, 아동이 급식카드를 내밀면 카드 단말기를 바꿔서 연결하고 결제를 해야 하니 눈치가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요.

이로 인해 사실상 아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 또는 동네 제과점이고, 실제 아동급식카드의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결제는 인근 편의점과 빵집에서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공의 지원에서 발생하는 복지 공백은 어디에서 해소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기업에서 행하는 아동 복지 지원 사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대해 말이죠.


1.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 배민방학도시락


출처 : 배민다움 투데이(
https://story.baemin.com/3601)


배민방학도시락은 매 학기 방학마다(여름/겨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앱 이용자들과 함께 결식 우려 아동들의 식사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2020년 겨울, 코로나19 이후 학교 급식의 중단과 기타 공공 부문에서의 급식 지원 중단으로 급식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배달의민족은 사회복지법인 NGO 월드비전과 함께 <배민방학도시락>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 사용자들이 한 개의 도시락 금액만큼을 기부하면, 배달의민족이 같은 금액 만큼을 후원하여 도시락을 제작하고(1:1 매칭그랜트 후원방식) 
배송료, 배달용기 비용과 더불어, 건강한 성장기를 위한 영양제, 다양한 선물(생일케이크, 문구용품, 놀이북, 달력 등) 등의 모든  비용은 순수 배달의민족 후원금으로 함께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 사회공헌 활동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도시락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배달의민족 식사쿠폰을 함께
선물한다는 점 때문이었는데요,​ 아이들의 먹거리 선택권을 존중하는 활동. 일상의 행복을 문 앞으로 배달한다는 배달의민족의 지향점처럼, 아이들의 문 앞으로 맛있는 음식을 전하여 즐겁고 건강한 방학을 보내기를 바라는 진심이 느껴지는 사회공헌 활동이 아닐까요?
 



자세한 내용은 배민방학도시락 홈페이지(https://baemin.dosirak.or.kr) 또는 배달의민족 앱 하단의 '이런일도 한답니다'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와 배달의민족 앱에서 기부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고 하니, 진심 담긴 사회공헌 활동에 한 방울의 응원을 보태어 볼 수도 있겠네요.  


출처 : 배민방학도시락 홈페이지(https://baemin.dosirak.or.kr)




​2. 농심 캘로그 - 굿모닝 캘로그

농심 캘로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건강한 식사를 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시리얼, 쿠킹클래스, 영양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굿모닝 캘로그는 2017년부터 계속 되어온 사회공헌 활동인데요.

전국 6개 보육원에 켈로그 컴퍼니 시티즌십 펀드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원)를 기부하고,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디든 놀이터'사업도 진행했습니다. 이 놀이터에서 함께 신나게 놀았던 어린이와 학부모 500명에게는 시리얼 선물세트도 함께 선물했다고 해요.


출처 : 2021 농심켈로그 CSR 리포트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영양소를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약 6만 3천인 몫의 식품을 기부했다고 하는데요. 사회복지법인 NGO 월드비전과 함께 아침머꼬 캠페인을 통해 서울지역의 4개 학교 결식 아동들에게 아침식사를 지원하였습니다.

 

출처 : 이지경제, https://www.ezy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149, 2023.05.05, 김성미 기자




3
요기요X성동구자원봉사센터 - 다양한 한끼

결식아동 없는 지역사회 만들기를 원하는 기업들 중 요기요의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와 손을 잡고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합니다. 바로 다양한 한끼라는 캠페인인데, 결식아동의 식사지원 프로그램입니다.

급식카드의 낙인효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요기요 상품권을 지원하는 비대면 식사 후원 사업으로,  지원을 받는 약 300명의 아이들은 요기요 앱에서 쓸 수 있는 요기요 상품권을 1인당 1만원씩 지원 받는다고 하는데요. 
출처 : 요기요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
https://www.wesang.com/newsroom/press?nid=416)




사실 요기요는 다양한 한끼 프로그램에 앞서, 마음한끼 캠페인은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이것은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한 행복두끼 챌린지의 일환으로, 캠페인 기간 동안 요기요 선물하기를 이용한 고객의 수만큼 한 끼 식사를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인천시 미추홀구의 결식 우려 아이들에게 식사를 지원했습니다. // 
출처 : 요기요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https://www.wesang.com/newsroom/press?nid=342​)



4106개 기업의 협업, 행복얼라이언스 - 두 끼 프로젝트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SK를 중심으로 구축된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인데요
행복얼라이언스는 2021년 12월 기준, SK텔레콤, SK하이닉스, 포스코, 하나은행, SM엔터테인먼트 등의 106개 기업과 36개의 지방자치단체, 약 10만 6천 여명의 개인이 함께 참여하였고, 참여의 형태는 현금 기부, 봉사활동, 현물 기부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행복얼라이언스의 거버넌스에서 각 주체의 역할은 명확한데요. 정부지자체는 결식우려 아동을 발굴하거나 결식아동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고, 제도를 보완합니다행복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기업은 정부 급식 지원에 포함되지 않은 아이들의 식사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시민은 도시락의 생산 및 배송, 모니터링, 그 외 결식 우려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캠페인에 동참합니다.

이렇게 각각의 주체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량과 사명에 충실하고,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나눔으로서 결식 우려 아이들 약 2400명이 42만 끼니를 안심하고 챙길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20214/111787861/1, 2022.02.15, 송충현기자



아동의 결식 우려는 다양한 형태로 생길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제고로 인하든,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기인하든, 혹은 보호자의 맞벌이로 인한 돌봄 공백 상황이든. 무슨 상황이든, 아이들의 식사 공백은 사회가 채워야 합니다. 공공을 중심으로, 그러나 발생하는 사각지대는 기업과 시민의 힘으로. 개개인의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에는, 주축이 되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충분히 제공 받아야 할 균형 잡힌 식사는 기업의 노력과 개인의 참여로 만들어 질 수 있으니까요.

오늘 살펴본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외에도, 결식 우려 아이들의 끼니를 챙기는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결식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챙겨 굶지 않게 하는 결식제로에만 머물러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식 우려 아이들이 겪는 문제가 영양소의 불충분 혹은 굶는 것에만 있지 않으니까요.

보호자의 돌봄 부재로 겪는 어려움 중에는, 보호자의 지도가 없기에 올바른 식사 습관을 형성하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혼자 있거나 혹은 아이들끼리 있는 시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 우려들도 해소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결식 으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어려움을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견디고 있을거예요.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 정부/기업/시민 사회 모두의 돌봄과 관심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본다면 어떨까요?
소액의 기부도 좋고, 봉사 활동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이 조금 더 아름다울 수 있다면 기꺼이  응원을 보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었으니까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작성자 : 진달래 / 작성일 : 2023.06.24 / 수정일 : 2023.06.26 / 조회수 :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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