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익활동가 여러분!
큐레이터 유랑(박배민)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는 공익활동이라는 선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요. 이 과정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껴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이러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강력한 도구인 '업무 메신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업무 메신저는 우리가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동시에 정신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죠.

업무 메신저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저희 이전 글 "카카오톡 대신 업무 메신저 사용해볼까? - ①업무 메신저의 필요성(#)"에서 다루었으므로, 오늘은 다양한 업무 메신저의 종류에 초점을 맞추어 둘러보려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업무 메신저는 총 네 가지로, 잔디, 카카오워크, 네이버웍스, 그리고 슬랙입니다.
업무 메신저 별로 특징, 추천 대상, 가격 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볼 건데요.

글을 읽기 전에 몇몇 질문을 염두에 두신다면, 우리 조직에 적합한 업무 메신저를 더 잘 고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첫 번째로 '잔디'부터 알아볼까요?

잔디의 로고 Ⓒ 박배민​ 갈무리​

🔷 잔디
🔹슬로건: '가장 쉬운 협업공간, 잔디'
🔹​특징

• [검색] 검색 기능이 강력합니다. 메시지의 성격별(메시지, 할 일, 투표, 파일 등), 사람별(발신자, 모든 멤버, 특정인 등), 기간별, 대화방별 설정이 가능합니다. 
  잔디에서는 필요한 파일을 못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 [연동] 구글 캘린더, 드라이브, 트렐로, 드롭박스 등 외부 서비스 연동. 특히 구글 캘린더와 연동시켜두시면 일정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요.
  트렐로 같이 칸반 시스템 기반의 업무 관리 툴과도 궁합이 잘 맞고요.
• [다양한 환경 지원] 웹 브라우저, 윈도우, 맥, 모바일 앱 지원 (가끔 외부에서 잔디가 필요한 일이 있는데, 이럴 때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정말 유용합니다)
• 두 가지 형태의 대화방 제공: 잔디는 메신저이지만, 두 가지 형태의 대화방을 제공하고 있어요.

🔹​가격

• 월 8,000원/멤버당
• 공익단체는 테크숲코리아를 통해 1년 간 프리미엄 요금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무료 사용 기간이 끝난 후에도 1년 후 정가에서 60%나 할인된 가격으로 계속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추천 대상

• 아무리 좋은 툴이라도 영어가 있는 게 싫은 단체
• 카카오톡은 싫지만, 카카오톡과 최대한 비슷한 형태(UI)를 원하시는 단체
• 메신저 역할에 충실한 툴을 원하시는 단체
  
  
  

카카오워크의 로고 Ⓒ박배민 갈무리​

🔹한 줄 소개: '하이브리드 워킹 시대에 최적화된 업무 플랫폼'​

🔹 ​특징: 업무 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톡

[종합] 카카오워크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업무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채팅은 물론 메일이나 워크 보드 등의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요. 메신저이지만 보다 업무 관리를 위한 종합 프로그램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실제로 카카​오워크는 타 메신저과 비교해보았을 때, 제공하는 기능의 수가 상당한데요. 카카오워크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기능만 해도, 캘린더, 화상회의, 웨비나, 통합검색, 할 일 관리, AI 어시스턴트, 메일 등 굉장히 많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기능이 많이 있음에도 '카카오워크'의 라이벌은 '카카오톡'이라는 농담도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조직(영리, 비영리를 가리지 않고)에서 업무용 소통 도구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업무 메신저 영역에서 카카오톡은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속한 조직에서 카카오톡이 지배적인 위치라면 다른 메신저에 비해 카카오워크는 보다 수월하게 도입 제안을 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카카오워크는 외부 솔루션 업체와 협업을 통해 확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경비처리, 전자계약, 맞춤형 뉴스 제공, 구매&재고 관리 등의 솔루션이 있습니다. 단체의 성격에 따라 확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카오워크를 선호하는 곳도 분명 있으실 것 같습니다.

🔹 ​가격: 

• 카카오워크의 요금제는 프리, 스탠다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Free' 요금제에서 메시지 읽음 확인, 음성 채팅, 통합 검색, 워크보드, 화상회의, 전자 결재와 같은 굵직한 기능은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공익활동 조직은 큰 조직도 수십 명 단위에 머물기 때문에 스탠다드 요금제로도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현재 코로나 시대의 원격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카카오워크가 사용하는 요금제에 관계없이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파일 업로드를 자주하는 조직 같은 경우는 유의하시면 좋겠어요.
  (단! 무기한은 아니고,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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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결제 기준 / 카카오워크의 요금제 Ⓒ 박배민​ 갈무리​

🔹 ​추천 대상

네이버웍스의 로고 Ⓒ 박배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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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웍스
🔹 슬로건: '일하는 모두의 공간, 네이버웍스'

🔹 ​특징

[여러 기능이 한 번에!]
네이버웍스에는 기본 기능인 메시지부터, 게시판 기능, 일정 관리를 위한 달력, 주소록 관리, 메일, 클라우드 드라이브 기능까지 한 곳에 담겨 있습니다.
카카오워크와 비슷한 느낌이죠? 물론 슬랙이나 잔디에서 사용 가능한 기능이지만, 외부 연동을 직접 설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부분은 사용자가 자신의 환경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라이트 유저에게는 큰 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죠.

[라인과의 연동]
네이버웍스를 통해 라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라인 사용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 메리트 있게 다가오는 점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특히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라인 사용률이 높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조직들과 협업하는 일이 많다면 네이버웍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일 거예요.

[근태 관리 기능]
아래 요금제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네이버웍스는 기본 100명 이상의 대규모 사용자를 고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조직은 항상 근태 관리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요. 이를 위해 네이버웍스는 외부의 전문 근태 관리 프로그램과의 연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티드스페이스(#)’, ‘타임인아웃(#)’을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매번 각각의 프로그램에 따로 로그인할 필요 없이 통합 로그인으로 좀 더 사용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 ​가격​

네이버웍스는 네 가지 요금제가 존재합니다. 무료 요금제부터 최상위 프리미엄 요금제까지 있는데요. 네이버는 ‘베이직’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의 경우 큰 특징은 1TB의 드라이브 용량과 구성원 수가 제한없이 추가될 수 있다는 건데요. 저는 일단 무료부터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무료 요금제만 하더라도 구성원 100명까지는 추가 요금없이 자유롭게 설정하실 수 있으니까요. 또한 기본적인 기능은 무료 요금제로도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데요. 다만 네이버웍스에서 네이버 메일을 사용하고 싶다면 최소 ‘베이직’ 요금부터 사용하셔야 합니다(중요!).

* 월간 결제 기준​ / 네이버웍스의 요금제 Ⓒ 박배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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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대상

- 기존의 네이버 서비스(메일, 라인)를 이용하고 계신 분
- 대규모 인원(수십 명 단위 이상)을 관리해야 하는 곳
- 대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분



슬랙의 로고 Ⓒ 박배민​ 갈무리

​🔷 ​슬랙

🔹 ​슬로건: '사람을 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해'​

🔹 ​특징
[범용성] 영리 기업, 특히 스타트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슬랙입니다. 토스나 넥슨 자회사 등에서도 슬랙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잔디나 카카오워크도 외부와의 연동성이 강력했는데요. 하지만 외부와의 연동성 측면에서라면 슬랙을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생산성 툴은 슬랙과 연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채널] 주제별 대화방을 '채널'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채널(잔디는 '토픽'이라고 함)별 구성은 잔디에서도 볼 수 있죠? 슬랙의 채널은 공개,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어요. 또 채널 안에서 메시지의 '스레드'라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 기능은 채널 안에서 소주제를 만들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보시면 돼요. 스레드의 또 다른 장점은 자잘한 메시지 때문에 채팅창이 도배되거나, 중요한 메시지가 자꾸 흘러가 버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모지] 슬랙은 이모지를 통해 텍스트에 담기기 어려운 감정적인 부분이나 뉘앙스를 녹여 내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모지를 활용하는 부분은 서양 특유의 감성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적응하기가 어려우실 수 있어요. 이 이모지 활용이 우리가 카카오톡에서 쓰는 이모티콘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아래 이미지를 보면서 감을 잡아 볼까요? 
 

ⓒ 배달의 민족​

🔹 ​가격

• 슬랙의 정액제 요금제는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프로와 비즈니스+인데요. 프로의 경우 1인 당 월 7.25미국달러니까, 9,300원 쯤 됩니다. 무료와 프로 요금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메시지와 파일 내역이 영구적으로 저장되냐, 아니냐 인데요. 무료의 경우는 파일이나 메시지가 슬랙에 올라온 시점부터 90일까지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 [비영리 지원] 슬랙도 테크숲코리아를 통해 비영리 단체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이 250명 이하인 곳은 프로 요금제를 무료로 지원하고, 250명을 초과하는 곳은 해당 요금제의 85%를 감면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더 강력한 요금제인 비즈니스+에서는 규모에 관계없이 85%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니, 가격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메신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역량 향상을 노리는 조직이라면 슬랙을 꼭 한 번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무료판으로라도요!)

🔹 ​추천 대상

- 업무 메신저를 내 취향대로, 내 입맛에 맞게 이리저리 개인화하고 싶은 조직
- IT 사용에 친화적인 조직 문화를 가진 곳
- 조직에서 사용하는 생산성 프로그램(툴)이 많아서 연동성이 중요한 조직

여기까지 네 가지 업무 메신저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요금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 도구가 가진 강점을 이해하고, 우리 조직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선택을 하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기억하셔야 할 점은, 아무리 훌륭한 도구라도 조직의 요구와 적합하지 않다면 그 효율성이 반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제시한 질문들을 꼼꼼히 고민하며 업무 메신저를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업무 메신저를 통해 조직 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고, 공익활동의 효율이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메신저들의 실제 사용법과 활용 팁에 대해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그럼, 효과적인 의사소통으로 우리 모두의 공익활동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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