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없이 홈페이지 만드는 4가지 웹 빌더
실무도구 / by 박배민/유랑 / 작성일 : 2023.08.28 / 수정일 : 2023.08.30





공익활동 조직의 홈페이지의 중요성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비영리 조직들도 그 중요성과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온라인 공간에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비영리 조직의 활동, 비전, 그리고 성과를 널리 알리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홈페이지입니다. 효과적으로 구성된 홈페이지는 조직의 목표와 이념을 공유하고, 자원 봉사자나 후원자를 모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왜 홈페이지 제작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가?
모든 비영리 조직이 전문 개발자나 디자이너를 고용할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다양하게 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이럴 때 ‘No Code(노 코드)’ 홈페이지 제작 도구가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웹 빌더들은 드래그 & 드롭으로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거든요. 이걸 ‘위지윅(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보는 대로 얻는다")’이라고 하는데, 문서 편집 과정에서 화면에 포맷된 낱말, 문장이 출력물과 동일하게 나오는 방식을 뜻하는 용어에요. 이런 웹 빌더들은 코드를 한 줄도 몰라서 깔끔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이번 큐레이션 글에서는 비영리 조직들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 도구 몇 가지를 소개하고, 각 도구의 장단점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비스(툴) 선정 기준

초보자도 쉽게 접근 가능
전문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바로 실행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공익활동 단체들에서 조직 내부의 일반 직원이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만으로도 홈페이지를 제작하거나 관리할 수 있도록 ‘워드프레스’나 ‘그누보드’ 같이 조금이라도 코딩 지식이 필요한 서비스(툴)들은 제외했습니다.

초기
비용 및 유지 관리 비용 절감
초기 제작을 외부에 맡기더라도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서비스를 선정했고, 제작 이후 유지 관리 비용이 적정선에서 유지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려했습니다. 아래 소개할 홈페이지 제작 도구는 초기 설정 비용과 월별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예산 부담을 많이 덜어 줄 거예요.  특히 비영리 조직의 경우,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빠른 수정 및 업데이트 가능성

홈페이지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홈페이지 제작 도구를 사용하면, 새로운 내용의 추가나 기존 내용의 수정을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비영리 조직의 활동 내용, 행사 일정, 후원 정보 등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하고자 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공익활동 조직들을 위한 추천 홈페이지 제작 도구 소개
🌐 캠페이너스
비영리를 위한 웹 빌더 ‘캠페이너스’입니다. 서비스 ‘캠페이너스’를 운영하는 ‘(주)누구나데이터’는 비영리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누구나데이터는 ‘사회혁신가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도입하여 시민들을 그들의 지지자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인 곳이죠.

👍 1시간이면 만들 수 있는 홈페이지
캠페이너스는 블록 게임하듯이 홈페이지를 이리 저리 조합할 수 있는 서비스(툴)입니다. 코드 한 줄 몰라도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죠.
회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게시판, 뉴스레터 신청을 위한 설문 기능, 중요한 공지를 강조하기 위한 팝업 기능까지 전부 외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할 수 있어요. 매우 쉽답니다.

👍모금 교육

캠페이너스는 비영리를 위한 모금, 마케팅 교육도 꾸준히 개설하고 있어요. 잠재후원자를 육성해 정기후원자 2배 성장시킨 서울환경연합 사례’나 ‘말로만 수평적인 의사결정은 이제 그만 : 민주적인 조직을 위한 의사결정 방법론’ 같은 식이죠.


캠페이너스의 모금 교육 목록 Ⓒ캠페이너스 홈페이지 갈무리

👍보안서버(SSL) 인증서 무료 제공

캠페이너 요금제부터 보안서버 인증서를 무료 제공하고 있어요(1개 맞춤 도메인 한정). 우리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주소 왼쪽에 자물쇠가 보이실 거예요. 어디는 자물쇠가 열려 있어서 ‘주의 요함’ 등의 경고가 뜨고, 또 다른 사이트는 자물쇠가 잠겨 있어서 ‘이 사이트는 안전합니다.’라고 뜨는데요. 보안서버는 쉽게 말해서, 해당 홈페이지가 여러분의 정보가 다른 곳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잘 암호화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건 우리집 문에 잠금장치가 달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래 소개할 아임웹은 연 35,000원 별도 구매)

👎단점-
연간 결제

캠페이너스는 월간 결제가 없습니다. 3개의 요금제 중 무엇을 고르더라도 1년 치를 한 번에 결제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적은 금액이 아닌 만큼 첫 도입 시에 좀 더 고민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캠페이너스의 3단계 요금제 Ⓒ캠페이너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용 사례
(재)바보의나눔(link), (재)인권재단(link), 돈의문박물관마을(link) 등이 캠페이너스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아임웹

두 번째 웹 빌더는 아임웹입니다. (주)아임웹은 '아임웹'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로, 2010년부터 어려움을 버텨온 나름 내실 있는 회사입니다. 아임웹은 캠페이너스와 80% 이상 흡사한 인터페이스, 기능을 보여주는데요. 캠페이너이스의 호스팅사가 아임웹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용해보아도 둘 사이의 기능 차이는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쇼핑몰 기능도 가능하고, 앱 제작 의뢰도 가능하고요.




👍 
쇼핑몰 기능

비영리조직이 타겟인 캠페이너스와 달리 아임웹은 쇼핑몰, 영리 쪽으로 좀 더 폭 넓게 타겟이 맞춰져 있습니다. 때문에 영리 쪽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 등록’, ‘네이버 쇼핑, 카카오 하우 연계’, 실시간 예약 관리’, ‘네이버 & 카카오페이 결제’와 같은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비영리 조직이 상품 판매 기능을 중점적으로 활용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을 조금만 유연하게 한다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답니다. 후원 굿즈 판매나 후원행사 진행 시 ‘상품 판매’ 기능을 활용해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실시간 예약 관리 기능 같은 경우, 영리 쪽에서는 객실 예약 등으로 사용하는 기능인데요. 비영리에서도 목적에 맞게 활용하시면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될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내셔널 트러스트’의 경우,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회원의집 ‘동강사랑’ 이용에 적용시킬 수 있겠죠? 또한 숙박이 아니더라도 내부 회의실 사용 예약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능은 캠페이너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 합니다다만, 캠페이너스는 최상위 요금제인 ‘프로(월 37,000원)’에서만 가능하고, 아임웹은 스타터(월 20,000원)부터 일부 기능 사용이 가능합니다.

👍 
전문 디자이너 의뢰

코딩 없이 만드는 웹 빌더로 홈페이지를 만들다 보면 ‘아~ 이런 기능 만들고 싶은데, 구현이 안 되네’ 하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이럴 때 아임웹에서 매칭해주는 전문 디자이너와의 연계를 시도해보세요. 웹사이트를 지금보다 더 세련되게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아임웹에 등록된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 
Ⓒ아임웹 홈페이지 갈무리​

 



비용 및 사용 사례
대표적으로 서울환경연합, 트레쉬버스터즈, 니트생활자 등이 아임웹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 WIX(윅스)

Wix는 2006년 ‘노 코딩 웹 빌더’ 자리의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190개국에서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더 좋은 서비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조금 시들한 편이죠.
 

👍 다양한 기능과 앱

 

윅스는 기능이 정말 많습니다. 온라인 상품권 기능, 이벤트 기능, 견적이나 인보이스 등 업계 상위권을 지켜 온만큼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많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2년 전에는 에디터 기능을 강화해달라는 유저의 요청에 '에디터 X'라는 기능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에디터 X는 윅스를 훨씬 더 세밀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공익활동 조직 내에서 웹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구성원이 있다면 꽤 반가워할 기능이죠.

그리고 본래 기능 외에도 '앱'이라고 해서, 부가 기능을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360도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앱이라든가, 구글 지도를 통해 우리 조직의 위치를 더 세렵되게 보여주는 앱이라든가, SNS를 다양하게 활용하게 해주는 앱 같은 거죠.




👍 디자인 자유도
윅스의 앞서 말씀드린 아임웹, 큐브, 캠페이너스보다 디자인적인 면에서 훨씬 자유롭습니다. '단'이나 비율 등으로 배치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앞 서비스들에 비해 정말 파워포인트 하듯이 이리저리 배치할 수 있거든요.

👎 단점 - 느린 속도

윅스가 처음 생겼던 2000년대에는 한국에서는 정말 사용하기 어려울 만큼 속도가 느렸는데요. 2010년대 넘어가면서 조금씩 개선되었습니다. 서버도 홍콩에 추가 배치했다고 해요. 그래도 국내 서비스들에 비해 속도 차이가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용도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는 윅스의 요금제 Ⓒ윅스 홈페이지 갈무리​

 



추천 대상
위의 설명에서 다양한 기능이 장점이라고 설명해 드리긴 했지만, 예쁜 랜딩 페이지, 있어 보이는 소개 페이지 혹은 기능이  정도 만드실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윅스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에는 괜찮은 대체제가 많아서요 :)
 

🌐 큐

 

큐브는 제외할까 하다가, 아주 간단한 형태의 웹 사이트를 원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큐브는 (주)스퀘어스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2021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입니다. 

👍 저렴한 가격
큐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월간 요금제 10,000원부터 시작하는 큐브의 가격 정책은 상당히 매력적이죠. 특히 규모가 작은 공익단체일수록 그러실 텐데요.  만 원이라는 이용료는 정말 부담이 없죠.



최상위 요금제가 2만 원인 큐브의 요금제 Ⓒ큐브 홈페이지 갈무리



👍 자유도 있는 디자인
아임웹이나 캠페이너스에 비해 조금 더 여백, 단 설정 등에 선택지가 많습니다.  
페이지 구성 시 ​프레임 설정, 여백 설정을 좀 더 설계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 부족한 글쓰기 기능
대신 큐브는 글쓰기 기능이 조금 약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능들이 없을 때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인용 기능이라든, 글 목록 기호 만들기 기능 등이 없습니다.

추천 대상
큐브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려요. 회원이나 시민 등 사이트 이용자와 크게 상호작용(게시판 기능, 설문 등)이 필요없고, 우리 단체의 사업이나 정체성 설명 정도만 하면 되는 페이지를 빠르게(하루 안에)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습니다.




 

 

웹 사이트 제작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우리가 만들 콘텐츠는?'
우리 조직이 주로 제작하는 콘텐츠의 종류를 먼저 목록으로 정리해 보세요. 글 중심인지, 아니면 영상이나 이미지 중심인지에 따라 콘텐츠의 표현 방식이 달라지니까요.

'사용자 중심의 웹사이트 구조 설계'
웹사이트를 설계할 때, 단순히 내부 직원이나 현 사용자의 관점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이나 일반 시민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아야 해요. 웹사이트를 만들다 보면 주요 대상인 외부 이용자의 입장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일반 시민이거나 회원이라면?'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면, 외부인이 이용하기엔 편리한 웹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을 거예요.

모바일 최적화

요즘은 모바일 환경이 이용자가 늘면서 모바일 웹사이트에 대한 고민도 중요한데요. 모바일은 단순히 PC화면을 줄여 놓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웹사이트를 구상하는 쪽으로 접근하셔야 해요. 단순히 큰 화면&마우스 대(vs) 작은 화면&손가락 이라는 이용 환경만 봐도 굉장히 다르잖아요?


결론
그래서 무슨 서비스를 택해야 하냐고요?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조직 성향에 맞게, 활동 방식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위 추천 순위에 밀린 윅스도 외국과 교류가 많은 단체라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듯이, 같은 서비스라도 조직마다 장단이 다르게 와닿으니까요. 앞서 소개한 4가지 도구 중에서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각 도구는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니, 꼭 선택하시는 도구의 무료 버전을 통해 직접 체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시간만 투자해서 웹 빌더를 직접 사용해 보면, 'No Code' 웹 빌더의 작동 원리와 활용 방법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어요. 직접 해보면 웹사이트 제작의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작성자 : 박배민/유랑 / 작성일 : 2023.08.28 / 수정일 : 2023.08.30 / 조회수 : 1886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