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도구] 노션이 답답해졌다면 (1) 협업도구
실무도구 / by 나드 / 작성일 : 2023.09.07 / 수정일 : 2023.10.09



[실무도구] 노션이 답답해졌다면 (1) 협업도구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노션(Notion)은 2016년 발표된 이래 어느덧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생산성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개인의 워드프로세서로서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자료를 아카이빙 하는 데에 노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었다. 단체나 모임의 협업이나 공유 툴, 노션을 이용하는 상황도 잦아졌다. 네이버 밴드나 메신저 기반 플랫폼보다는 덜 폐쇄적이면서도 적당한 웹페이지를 손쉽게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최근 노션은 생성형 AI 도구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기가 무색하지 않게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노션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이따금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복잡미묘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툴 중 협업도구에 중점을 두고 정리해보았다. 노션도 개인용 워크스페이스는 무료, 팀 워크스페이스는 유료로 제공하듯 대부분의 협업도구는 무료 기능은 제한적으로 제공한다.


1. 먼데이닷컴 (https://monday.com/lang/ko)

약 200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팀 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워크플로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데, 맞춤형 업무 흐름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드래그 앤 드롭으로 프로젝트와 업무를 쉽게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외부 툴과 통합 및 자동화가 쉽다.


카테고리 별로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한다. 노션의 노트와 페이지, 관계형 등의 포맷이 손에 영 익지 않는 사람이라면 먼데이닷컴의 대시보드 방식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한눈에 들어온다는 인상을 주도록 시각화에 집중한 툴인 만큼, 먼데이닷컴 자체로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관리자와 구성원이 서로의 업무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준 느낌이다.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 소규모 기업이나 조직에 추천하고 싶다.


2. 클로바인 (
https://clovine.com/kr)

클로바인은 국내에서 개발한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관리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웍스와 연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협업툴과 달리 파일 비교나 파일 변경 사항 추적, 버전 관리 등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기술 팀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이와 무관한 업무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기능이 마인드맵이다.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태스크별로 담당자를 설정하고 태스크 간 관계 설정과 피드 관리가 가능하다. 먼데이닷컴의 대시보드가 시각적인 결과를 한눈에 보여준다면, 클로바인의 마인드맵은 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는 인상을 준다. 업무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하면서 진행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클로바인 또한 피드 자체가 업무용 공간이라는 역할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있다.


3. 
플로우 (https://flow.team/kr/index)

플로우 또한 국내에서 개발된 업무용 협업 툴 서비스다. 협업 중에서도 '소통'에 중점을 둔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슬랙이나 디스코드 같은 메신저 기반의 도구가 아닌 이상, 협업 툴을 사용할 때에는 별도의 메신저로 소통해야 한다. 하지만 플로우는 협업 툴 안에 자체 메신저가 존재한다. 댓글을 사용하여 업무 진행 상황을 채팅 또는 포스팅처럼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채팅 중 주고받은 파일, 이미지, 링크를 무기한으로 보관하고 검색할 수 있고 채팅 캡쳐 화면에 워터마크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연락처나 이메일 등을 조직도로 볼 수 있고 읽음 확인 기능이 있다는 점 등에서 메신저와 업무 도구의 결합이라는 서비스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포스팅과 댓글 쓰기, 투표 등이 가능한 포맷은 네이버 밴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업무 수행보다는 업무용 메신저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이외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툴인 트렐로(
https://trello.com/), NHN에서 개발한 두레이(https://dooray.com/main/) 등의 협업 툴도 존재한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업무 진행 상황이나 구성원 간 소통을 강력하게 보조하는 협업 툴에 비해, 이러한 기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션은 개인이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로서의 기능이 강점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결국 생산성 도구는 도구일 뿐이다. 도구의 선택에는 조직의 성격과 관리자의 목표, 구성원의 성향 등 여러 요소가 다각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누군가는 마인드맵을 선호하고, 누군가는 업무용 별도 메신저를 반길 수 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는 이들이 조금 더 잘 맞는 도구를 사용해 활기차게 업무를 꾸릴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노션을 대체할 수 있는 개인용 도구를 소개해본다. (끝)




작성자 : 나드 / 작성일 : 2023.09.07 / 수정일 : 2023.10.09 / 조회수 : 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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