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
현안과이슈 / by 하라 / 작성일 : 2023.10.23 / 수정일 : 2023.10.25


메인 이미지 출처: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24일 개관한다. 


모두예술극장은 가변형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공연에 따라 다양한 객석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 전체 공간이 단차 없이 설계돼 휠체어나 목발 등을 사용하는 관객/직원 입장에서 이동이 편하며 휠체어 좌석도 자유롭게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인 극장은 객석이 고정된 액자형 구조이기 때문에 휠체어 좌석 확보가 제한적이다. 모두예술극장은 처음부터 장애인 관객/직원의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공연장이다. 극장 층마다 장애인 화장실이 있으며, 비상구나 화장실 등 안내가 필요한 장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가 있다. 공연 및 프로그램 별 접근성 서비스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접근성 매니저가 공연 및 프로그램 당일 극장에 상주할 예정이다. 장애가 있는 관객은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이동 지원, 극장 이용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청각 또는 언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실시간 전화 중계 서비스 안내도 제공된다.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2018년부터 모두예술극장 설립을 추진했다. 기존 구세군빌딩 아트홀(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을 장애예술 공연장의 취지와 용도에 맞게 전면적으로 보수해 지금의 모두예술극장을 만들었다.

김영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지난 19일 열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라는 이름 안에 극장의 의미가 다 들어 있다”라며 “ ‘ㅁ’은 그동안 장애예술인들이 사각지대에서 힘들게 예술활동을 해왔다는, ‘ㄷ’은 이제는 이들이 열린 공간에서 활동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이 공간이 표준화되길 (2023.10.19.)

[경향신문] ‘장애인 표준’ 모두예술극장 24일 개관 (2023.10.24.)

현재 모두예술극장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올라가고 있다.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발달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제작된 감각 친화 공연 <똑, 똑, 똑>​, 프랑스 극단 라 콤마(La Coma)의 연출가 미셸 슈와이저(Michel Schweizer)가 출연자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 작업한 <제자리Jejari/In-situ>, 선천적으로 시각 감각이 없는 이들이 경험하는 세계를 비장애인의 세계와 비교하며 탐구하는 <어둠 속에, 풍경> 등이 모두예술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자세한 설명은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 참조.)

또한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모두예술극장 일대에서 <모두예술주간 2023>이 개최된다. <모두예술주간>은 장애 예술 담론 플랫폼으로, 올해의 주제는 ‘장애 예술 매니페스토’다. 장애예술(Disability Art)과 포용적 예술(Inclusive Arts), 접근성 미학과 장애의 감각 등 장애 예술의 화두를 논의하고, 장애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담론의 장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홈페이지






작성자 : 하라 / 작성일 : 2023.10.23 / 수정일 : 2023.10.25 / 조회수 :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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