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스토리_#02] 걷고 싶은 도시
영상 / by NPO지원센터 / 2014.03.26

 

 


서울은 대도시를 넘어 거대도시가 되었습니다. 천만시민이 넘게 살고 있지만 개인이 상상하기엔 크게 와닿지 않을 정도로 큰 숫자이기도 합니다. 가끔 광장에 사람들이 모일 때 그 규모를 가늠할 정도지요. 도시에서 천만 시민이 누려야 할 많은 권리 중 대표적인 권리는 바로, 도시의 거리를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것(보행권)인데요.

과거 빠른 도시화와 산업화로 서울시내 넓은 거리는 자동차가 사람보다 우선이었습니다. 인도도 없는 이면도로도 많았고,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자 매년마다 건설되었고, 계단이 많아 이동하기 힘들었던 많은 육교들, 주차 대란 등 자동차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사회적 갈등도 많았으며, 해마다 줄지 않은 교통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장이 거의 없는 서울시의 대기오염을 가중시키의 주요 원인이 자동차 배기가스라는 사실은 사회문제로 부각되었습니다. 이에 문제의식을 가진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대도시 서울에서 자유롭게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거리를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뿐만 아니라 짐이 많은 사람, 유모차를 이용하는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자신이 살고 있고, 가고 싶은 거리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상식이자,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활동이었습니다. 시민들과 단체들이 보행권을 퍼뜨리기 위해 벌인 활동은 여러 이해관계에 부딪히고 또 논의하는 등 시간이 꽤 필요한 활동이었습니다.

 


대표적 공익활동 사례로 손꼽히는 
지금은 경복궁을 시작으로 광화문광장, 덕수궁, 시청광장을 지나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역사적인 길을 잇는 중요한 건널목인 광화문 거리(정식명칭:세종로 사거리)의 횡단보도 설치는 대표적 시민과 단체들의 공익활동의 결과였습니다.시민들과 함께 한 온오프라인 캠페인 활동, 언론 보도 활동, 서울시청과 서울지방경찰청 등과 거버넌스 활동, 서울시 보행조례 제정 운동 등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활동은 1999년, 드디어 없어졌던 광화문 거리의 횡단보도가 설치되고, 이어 예술의 전당 앞 사거리도 횡단보도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는 교차로였던 시청 앞은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시민의 광장이 되었습니다.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걷고 있는 길과 도시의 공간 위에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깃들여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가진 의미, 멋지죠?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과 단체들의 공익활동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곳곳의 인도가 정비되고, 인도와 인도를 잇는 횡단보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과 단체들의 공익활동으로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 것이겠지요.



보행권운동 관련 시민단체들

보행권 회복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 활동자료집
녹색교통운동
걷고싶은도시만들기도시연대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보행권 관련 자료
보행권 정의

서울시 보행조례 제정운동

서울특별시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기본 조례

관련 기사 자료 

자동차에 점령 당한 도시, 걷기도 권리다(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사무국장, 프레시안, 2011.09.02)

 



작성자 : NPO지원센터, 작성일 : 2014.03.26, 조회수 : 10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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